• [칼린풍자쇼] 코리안 싸이코2019.08.25 PM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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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싸이코

 

 

일요일엔 짜파게티! 가 아니라 이마트 노브랜드 짜장라면. 워호. 사실 짜파게티 먹고 싶었어. 그런데 이마트엔 가격이 창렬이라 선택권이 없었다고. 아무튼. 짜짜로니 하위호환을 먹고 있자니 기분이 짠해. 웃긴 건 포장 사진만큼은 짜파게티 조상님도 입 닫을 정도로 고급스럽다는 거지. 큼직한 고기! 감자, 당근. 와우. 아무리 조리예라도 너무하잖아....., 그래도 괜찮아. 42천 원 하는 제품에 짜장면급 기대는 하지 않으니.

 

그러나 그 반대라면 어떨까? 기댈 잔뜩 했는데 실상은 식도를 거스르는 맛. 이런 경우가 언제 있었지... 아하, 브랜드 알 수 없는 모 냉면! 집에서 즐기는 간편한 여름별미! 가격 5천원! 5천원이면 국밥이 한 그릇이야. 기대감 충만하게 첫 젓갈을 대본 순간. 으음.....이 맛은! 메밀이 싫어지는 떡진 고무면. 향 피워서 만든 듯한 국물! 오늘도 국밥은 승리합니다!

 

음식은 다시 안 사먹으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 사람! 기대감이 컸는데 실망하는 경우 있잖아. 크흠.....조국에 대해 말할 건데......주의! 자신이 조국 빠다 하면 지금부터 귀를 막아버려! 어디서도 듣지 못한 괴랄한 이야기가 펼쳐질 테니까. 조국팬클럽들은 귀 다 막았지? ! 난 아직 조국에 대해 실망하고 뭐고 없어. 그냥 상상력이야!

 

아무튼. 조국에 대해선 청문회 다 끝나고 떠들고 싶었어. 기사는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 어디서는 단독이다 하고, 저기서는 주작이라 하고, 여기서는 날조라 하고. 대체 뭔 소린지도, 어떤 걸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거든. 이럴 땐 그저 둘리 배 만지면서 청문회 때까지 존버! 그런데 왜 오늘 이야길 꺼내냐, 이 놈의 청문회가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으니까!

 

조국에 대해선 아는 게 없어. 그저 16살 나이에 서울대 들어간 괴물이란 거 밖에. 나경원 누나랑 서울 법대 동기라는 정도? 그러다 이번에 한 가지 분명히 알았지. 이 사람, 정치적이지 못하구나. 자기 가족 처단(?)하지 못한, 약한 사내다. 키히힝.

 

워워. 들어봐. 소위 명군으로 알려진 분들치고 가족사 개판인 사람들이 꽤 많거든. 중국 역사상 최고의 군주라 불리는 청나라 강희황제! 엄마랑 드라마로 정말 재밌게 봤어. 거기서 강희가 누굴 족치느냐? 아들! 이유는? 자기 시찰 나가 있을 동안 곤룡포 입었다고. 호오....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들인데 가차 없네.

 

저기 서양은 어떻느냐, 크흠. 아테나님 절대 까는 건 아니지만, 그 분의 족보는 그야말로 막장 중에 쌈장이지. 크로노스! 제우스 아빠. 이 분 행적이 아주 드라마틱해. 자기 아빠 우라노스의 거시기를 고자로 만든 것도 모자라서 자기 자식들을 모조리 잡아먹네? 이 미친 짓을 한 이유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야. 언젠가 자식한테 패망할 거란 예언을 들었거든. 결국 엄마 덕에 목숨 부지한 크로노스 아들, 제우스가 끝장을 내버렸지.

 

그런데 제우스도 똑같은 짓을 반복해. 자기 자식이 통수 칠까봐 선빵으로 죽여 버리는 짓. 이건 뭐 똥이 똥을 똥으로 이어가고 있잖아! 역시 제우스보단 아테나님입니다!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좀 싸하긴 하다. 어느 날 부산에서 아무개가 번개 맞고 죽었다는 뉴스 뜨면 애도해 줘. 나니까.

 

어쩌다 얘기가 이렇게 왔지. 어쨌든! 조국이 정치적 인간, 권력적 인간이었다면 딸이 지금 살아 있었을까? 이야....오늘 위험하네. 이미 선 넘었다고? 에잇! 이미 넘은지 오랩니다. 내 안에 또 다른 권력욕을 불태운다! ....알았어. 내가 조국이라면 이랬을 거란 말이야. 절대 조국형님이 이렇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상황이라면.

 

난 부푼 꿈이 있어. 이 썩어빠진 검찰, 경찰, 사법부를 개혁하겠다는 꿈! 그렇게 하다 대통령 콜 들어오면 좋고. 본격적인 공직인생 시작으로 법무부장관을 하려는데 뭐가 걸리는 게 많아. 그것도 내 문제가 아니라 가족들이 사고를 쳐. 열 받는 걸.

 

조용한 밤. 딸아이 방문을 열며 말하는 거지. 미안하구나.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명예롭게 죽거라. ? 자필로 유언은 쓰고 죽거라. 내용은 이미 준비해 놨다. 28년간 열심히 살았지만 저도 모르게 죄를 많이 지은 것 같아요. 아빠한테 짐만 되는 나쁜 딸. 국민 여러분, 어리석은 전 잊어주시고 아빠를 응원해 주세요. 하늘나라에서 아빠가 법무부장관으로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모습을 지켜보겠어요. 깨꼬닥.

 

그리곤 다음날 딸 잃은 아빠가 돼서 카메라 앞에 서는 거지. 아무리 제가 밉다고 해도 제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어서야 되겠습니까! 언론사, 당신들은 인간도 아닙니다! ...바로 상황역전. 이제 누가 건들겠어. 자식이 죽었는데. 아잇, 그래 오늘은 다 던져라! 유리병만 아니면 돼.

 

그래서 후보자 지명 철회하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하늘에서 지켜볼 딸을 위해서라도 피눈물을 참으며 반드시 법무부장관 되겠습니다. 되어서 딸이 말한 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와아! 조국! 조국!

 

용둥학원, 아니 웅동학원은 내려놓는다고 했으니 뭐. 그 후로 언론도 살짝 봐주는 거 같던데? 혹시 나경원 누나랑 통화라도 했나? 누나, 내가 이 정도 했으면 봐 줘야 되는 거 아니가. 나 빡 돌면 누나 홍신학원이고 뭐고 어떻게든 턴다! ...아니면 여기서 째용이 형이? 뭔 뜬금포냐고? 몰라, 그냥 감이야. 명색이 삼성공화국에서 재용이형 의중이 제일 크지 않겠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봐. 크흠.

 

여기서 그칠 내가 아니지. 동생? 자살 처리했어. 시너지 효과 빵빵하게 한 이틀 간격으로. 2단 로켓 분리하듯 추진력을 얻는다! 워워. 자식은 몰라도 형제 죽이는 건 많잖아! 태종 칼방원! 수양대군! 어디 내가 법무부장관 될 상인가? ? 크흠...조후보자, 비상식적인 정치공세로 형제와 자식 잃어. 조국의 눈물! 그리고 국민 앞에 큰 절. 크흑! 조국! 조국! 반박 시 패륜아.

 

....알아. 오늘 미친 소리 계속 했네. 나 싸이코패스 감정 받아야 하나... 오늘만큼은 여러분의 펩시 세례를 받고 싶어. 유리랑 칼은 던지지 말고. 츄릅츄릅.

 

지금부터 이 인간 말종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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