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최후의 취향2019.09.25 PM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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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취향

 

 

부먹? 찍먹? ...웬 시시콜콜한 질문이냐고? 오늘 이상형 월드컵을 해봤거든. 주제는 AV배우. 256강부터! 지식이 늘었다~. 하면서 느꼈어. 평소 아무나 좋아한다 했지만 결국 선호와 취향이 있구나. 그 미묘한 차이. 크흑! 참고로 부먹, 찍먹 문제는 난 둘 다! 끈적 소스 잘 하는 곳은 부먹도 괜찮더라고.

 

때로는 양보하기 싫을 정도로 취향이 갈리긴 해. 이를테면 고구마. 같은 고구마라도 밤고구마랑 호박고구마는 차이가 있단 말야. 지갑 사정 안 좋더라도 비싼 호박고구마를 픽하지. 야들야들한 느낌이 좋아서. 마치 이건 복숭아랑 비슷해. 딱딱한 녀석과 말캉한 녀석. 제 선택은요! 당연 말캉! 딱딱한 것은 아랫도리면 충분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이도 있네. 부산사람 아니랄까봐 가시오이만 찾아. 가시오이가 경상도에서 인기라며? 서울 분들은 미끈한 다다기 오이를 많이 찾고. 아무튼,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오이를 천연 딜도로 쓴다니 이해할 수 없었어. 그 까끌까끌 한 것을? 엄청 아플 텐데. 하핫! 이젠 압니다. 딜도로 쓰려면 쫙 빠진 백다다기를 사세요!

 

취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지. 슬렌더냐 육덕이냐. 전 둘 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상형월드컵 해 보면서 알았어. 어쩔 수 없는 육덕파구나! 비키니 끈 사이로 삐져나온 뱃살은 정말 최고야! 그런데 점점 이런 몸매가 AV에서조차 사라져서 안타까워. 그 있잖아. 파묻히고 싶은 허벅지, 옆으로는 가는데 앞으로는 살짝 튀어나온 똥배! 그리고 적절히 중력작용 받은 처진 슴가. 이런 몸매를 찾으려면 기획물밖에 없다니까. 40대 이상 아줌마 물. 아줌마 너무 좋아. 볼수록 너무 좋아~.

 

너무 먹고 싸는 이야기만 했나? 그럼 살짝 머리를 써야 하는 취향문제를 보자고. 이를테면 조국 대 나경원. 정치적 성향은 따지지 말고 순전히 인간으로 바라봤을 때. 당신의 선택은? ..... 정치성향 조사로 느껴지셨다면 정답, 이 아니라 오해입니다! 취향에 무슨 이유가 있을 수 있나요. 그냥 끌리니까 취향이지. 그럼 제가 먼저 당당히 밝히겠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나경원 누나.

 

일단 누나잖아. 유부녀라도 여자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 ....농담. 아무튼. 밥 한 끼 먹는다 치면 조국 형 하곤 이야기도 못 할 거 같아. 서로 멀뚱멀뚱. 물어본다는 것이 고작 형사법이니 사회계약론이니 이런 것들인데, 어후. 잠깐... 따님이 있었지! 장인어른! ....패스!

 

반대로 나경원 누나랑은 365일 매일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거 같아.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어쩌다 자한당에 들어오셨어요? 일본에는 왜 그렇게 자주 가세요? 남편분이랑은 어떻게 만났어요? 박근혜랑 비교해서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세요?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나 선호하는 자세는? !

 

아무튼. 이런 취향을 찾고 찾다보면, 월드컵을 400번 정도 하면,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인생 최고의 라면, 영화, 캐릭터, 배우, AV, 강아지, 작품, 정치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그런데 아무리 이상형 월드컵 해봤자 늘어나는 건 선택장애일 뿐. 불닭이냐 감자면이냐가 뭐가 중요해. 그 시간에 차라리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사 먹고 말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단 한 가지! 그래서 방법을 바꿨어. 수많은 선택 속에 살아남는 것을 고르는 것이 아나라, 처음부터 딱 하나 고르기로. 바로 죽기 전에 뭐 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지. 유튜브에 있는 TED 강의까지 들었다고. 강연 보니 사람들 생각이 정말 다양하더라. 오래된 집에서 마지막을 맞을래요. 잘못을 사과할래요. 춤출래요. 부자 될래요! 와우...죽는 순간까지 브라보. 생명을 구할래요. 유명해 질래요. 아틀란티스를 찾을래요. 아이를 입양할래요. ? 애는 어쩌고...여러분은 어때? ........코호호.

 

사과나무 심는다는 사람은 없구나. ..? 사랑했을지도 모를 모든 이에게 고백할거야. 섹스 할래요? ?....아잇! 섹드립 아닙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마지막 붕가를 나눌 정도로 사랑하고 싶어. 진짜로.

 

모쏠이다, 외롭다, 투정처럼 말했지만 솔직히 뭐가 고독인지 몰라. 나는 늘 혼자였기에 외로움이 뭔지 모릅니다. 키야! 정말 명언입니다.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어. 이 사람을 두고 죽어야 하는 비극을 맛보고 싶다고. 이런 상황에 육덕이냐, 단발이냐, 남자냐 따질 상황이야? 사랑하기도 바쁜데. .......마지막 말은 취소. 남자에겐 안 서더라. 어떻게 아냐고? 짜이바, 짜이바!

 

정해졌네. 내가 가장 원하는 것. 그것은 사랑과 붕가! 지금이라도 목표로 삼아야지. 그런데 막상 하려니 어려워. 사랑하려면 직장도 있어야 돼, 용기, 유머감각도 필요해, 그리고 잘 생기기까지 해야 되니 원. ...? 필요 없다고요. 상남자를 보여주라고요? 그러다 전자발찌 차면 책임지실 겁니까!

 

...제가 이래서 모쏠입니다. 답이 없죠. 흑흑. 차라리 사과나무 심은 다음에 옹이구멍에 하는 게 빠르겠다. ? ..갑자기 이런 얘길 꺼낸 건 정말 내일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아아, 내가 B형간염 보균자걸랑. 별 문제 없어서 그냥 내버려뒀어. 그런데 짜잔! 내일 간초음파 검사를 드디어 보네요. 인생 최초로. 암이라도 있어 봐. 묵념!

 

만약 내일 쇼가 없다, 이 녀석 암 걸려 미쳐서 붕가 고백 하러 다닌다 생각하면 돼. 약속할게. 병원 간호사, 여선생님, 청소하는 여사님, 병실에 있는 할머니, 아줌마, 19세 이상 여성분들 가리지 않고 대쉬! 잠깐...이딴 걸 왜 약속하지. ...또 대뇌망상이라고? 멍멍이 소리가 줄지 않는다고?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우리에겐 강아지 구충약이 있다고? ..뉘예뉘예.

 

이러니 갑자기 암 걸리고 싶잖아! 모쏠 아다로 살 바에! ...찰싹! 말이 씨 될라. 입이 문제야.

 

아무튼, 고마워 모두들! 사랑과 붕가를 위해!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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