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문명의 자폭2019.10.13 PM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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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자폭

 

 

일요일 저녁은 잘 보내고 있어? 워후. 난 머리가 완전 굳어버렸어. 아픈 건 아닌데 눈이 무겁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설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마 했나? ? 찰싹! 정신 차려! 핫둘핫둘 핫!

 

얼마 전에 페루에서 아이들 유골 발견됐다는 소식 들었어? 무려 227구가 나왔는데, 이유가 참 그래. 신들의 화를 달래기 위해! 맙소사. ....맞습니다. 인간제물. 남미 문명이 얼마나 잔혹한는지는 영화 아포칼립토에서 실감나게 느꼈어. 죽이고, 인간 사냥하고, 심장 꺼내서 바치고, 커헉!

 

여기서 잠깐. 이 짓은 어떤 문명이 저질렀을까요? ....잉카문명? ~ 좀 아시는 분이구나. 페루 쪽에 있던 문명이 잉카문명이고, 멕시코 쪽이 마야랑 아즈텍이거든. 페루에서 아동 학살이 일어났으니 잉카문명이 제 1용의자지. 그런데 잉카가 아니래. 범인은 치무 문명!

 

아무튼. 인간 죽여서 신에게 바치는 이게 문명이라고 할 수 있나? 너무 잔인하잖아. 인간 같지 않은 것들! 이거에 비하면 스페인 정복자들이 남미 가서 약탈하고, 강간하고, 학살한 것은 애교처럼 보여.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 만만세! 저기 인간 이하 것들을 쓸어버리렴!

 

그런데 말입니다...이렇게 미개하다고 보는 행위를, 당시 사람들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봤던 건 아닐까? 그런 이야기도 있잖아. 잉카 전사는 자신의 심장을 신께 바치는 걸 최고의 명예로 생각한다고. 아이를 산 제물로 바치면서, 엄마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을지 누가 알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남미 못지않게 아스트랄한 거에 목숨 많이 걸었지. 이를테면 조선조 예송논쟁! 지금 보면 정말 황당해. 왕의 계모가 죽었을 때 상복을 몇 년 입냐로 한 나라의 정치가 왔다 갔다 하니, 이 얼마나 미개한 짓이야.뒤에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적 짬뽕이 오고갔다 하지만, 명분이 이건 뭐 80살 먹은 애들 장난 수준이야.

 

2019년 상식 가득한 대한민국인으로선 이해가 안 가. 그러나 당시 성리학에 찌들다 못해 공자를 신으로 모시는 나라에서라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몰라. 목숨을 걸 만한 일이지. 예의 빼면 시첸데.

 

여하튼, 그래서 아이 죽여서 바친 치무 문명도, 상복 갖고 당쟁 배틀 뜬 조선 시대도 이해심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자고요? 아니, 이해하는 거랑 받아들이는 건 달라. 이건 마치 스파르타를 바라볼 때 심정이라고...나약한 스파르타 아이는 죽여야 마땅하다! ..전쟁만 하고 유전자 뽕에 취한 국가니 이해는 되요. 그래도 스파르타가 맛 간 국가인 건 변함없죠. 개인 행복, 인격 다 무시하는 철밥통 사회! 실상은 매일이 지옥인 전쟁 국가! 다 죽자!

 

그럼 이제 500년 후 인류가 우릴 어떻게 볼지 예상해 보자고. 이해는 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뭐가 있을까? ...기득권층은 조 단위로 사기치고, 마약하고, 별장파티 해도 처벌받지 않는 거. 코호호. 이것들 왜 이렇게 미개해. 그러나 이해는 되요. 돈 있고, 인맥 있으니 그럴 수 있죠. 그러나 절대 이어져선 안 됩니다.

 

물론 꼭 500년 후 인류가 자유, 평등, 공정, 인권, 사랑 빵빵한 문명을 이룩한다는 보장은 없어. 중국했다 엔딩 맞을 수도 있지. 하지만 여기서 알파고가 출동하면 어떨까...

 

인간. 이 미개한 것들. 이해가 안 갑니다. 박멸. 그렇게 인류는 멸망했다.

 

카하하..... 아우.... 미안해. 오늘 컨디션 난조네. 월요병인가 봐. 모두 건강하세요!

댓글 : 2 개
예송논쟁은 병림픽이 아니라 고도의 정치행위였습니다.
"님은 왕의 적통도 아니고 편법으로 왕위를 승계한 거니까, 3년상은 어림없고 1년상이나 치르시지? 깔깔깔~"
지금 21세기에 자유한국당 싸지르는 꼬라지보단 차라리 조선시대 예송논쟁이 더 가취있습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송논쟁은 왕권과 신권의 고도의 정치행위였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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