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최고의 자연보호2019.11.13 PM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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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연보호

 

 

11월인데 왜 이리 더울까? 예전엔 어땠지? 생각이 안 나네. 기억나는 사람? ....! 저기!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아세요? 기상학과? .....! 재수생! 그렇군요! 잠깐....재수생이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이 선택을 제가 좋아합니다. 3수까지 가즈아!

 

농담이야... 아니, 반은 진담일지도. 이건 본인이 잘 알고 있죠? 점수 어떻게 나올진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 뭐. 아무튼. 11월 치곤 너무 더워. 오늘 낮에 해피타임을 보내니 땀이 다 나더라. 고작 폴리에스테르 조각 하나 걸치고 있었건만. 아무리 따뜻한 남쪽나라 부산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수박!

 

멀리 있을 줄 알았던 지구온난화가 코앞에 느껴져. 이런데도 기후변화는 날조와 선동이라 할 사람 있습니까! ! 트럼프, 너 말야! ! 아오! 백악관에 모래비와 해일이 몰아치게 하소서! 정신 좀 차리게요! ...오바마가 아무리 일뽕 가득한 양키고홈 베이비더라도 트럼프보단 잘 했다 생각해. 자연에 대한 일말의 각성은 있었으니!

 

이미 늦어버린 걸까? 지구멸망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내가 죽을 때는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왠지 우리 때까진 괜찮을 거 같은데, 그치? 문제는 지금 태어나지 않은 정자와 난자들. 우리, 아니 결혼해서 성공한 분들의 아들딸은! 워호. 걔들이 21세기 판 집단고려장을 한다 해도 할 말이 없어. 다 우리 책임이니. ...부모님들, 빨리 죽어서 지구에 헌신하세요!

 

정말 무섭고 두려운 소식만 들려와. 시베리아 근처 바다가 들끓고 있다는 뉴스 봤어? 6천만년이나 얼어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그 사이로 메탄이 치솟고 있어. 맙소사....하필 메탄이라니.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더 뜨끈하게 우릴 데울 기체! 메탄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방귀만 껴도 맡을 수 있죠. 우리가 먹는 소, 돼지에서도 나오는 그것! ....이런데도 삼겹살에 소안심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냐! ...너무 잘 넘어가는데....한 입만 더 주세요. 그러나 줄이겠습니다! 똥방귀 배출도, 먹는 양도 적은 닭님으로 대동단결! 피스 앤 러브 앤 치킨.

 

얼음이 녹아서 일어난 비극은 이뿐만이 아냐. 여러분도 잘 아시는 북극곰! 빙하 위에서 살아가기 최적화된 그 녀석이 이젠 살 곳이 없어. 북극의 제왕이라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얼음 위에서지. 바다 속에 들어가면 바다표범 발톱에도 못 미친다고. 이러니 굶고, 야위어서 자기 새끼마저 잡아먹는 일까지 생기지.

 

....? 북극곰은 날조라고? 오히려 개체 수 늘어났다는데 무슨 헛소릴 하냐고? ..개체 수 늘어난 건 인정. 북극곰 사냥이 금지되고 나서 수가 늘었어. 그러나 이것도 잠깐, 걔들이 앞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밑바닥이야. 이미 죽어나가고 있어. 2050년에는 지금의 3분의 2가 사라질 예정이야. 2100년엔 멸종!

 

멀쩡히 잘 살아가던 개체가 없어진다? 이건 뭐가 잘못돼가고 있다고. 다음은 우리가 될지 누가 알아? 게다가 이 우려는 이미 진행 중! 얼음 덩어리들이 없어지니 그곳에 살던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 할 수밖에 없어. 전에는 만나지 않아도 될 이방인들과 접촉해야 되지.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도 주고받아. 대표적으로 PDV. 포싸인 디스템퍼 바이러스, 물개 전염성 급성염증 바이러스! 다 퍼지고 있어!

 

물개만 걸리니 상관없다? 그래서 에볼라가 어떻게 됐죠? 처음엔 과일박쥐, 원숭이가 걸리던 것이 다 퍼졌잖아! 또 뭐야. 그래! 조류독감! 닭님과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는 몰라도 그렇고 그런 것이 옮겨왔잖아! 지금 임진강을 핏물로 물들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간염 되지 않습니다.....워호. 인간과 가장 유사한 장기를 가졌다는 돼지가 걸리는데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라....돼지 핏물에 샤워하면 믿어드릴게. ....? 어어, 양돈농가 분들 까는 게 아니라! 아잇!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습니다. 안심하고 드십시오. 호메시!

 

여하튼. 북극만 문젠가? 아니! 얼마 전에 아마존 불나서 난리 났었지? 비는 안 오고, 건조한데 뽜이아! 아마존만 그런 게 아니라 남반구 전체가 가뭄에 허덕이고 있어. 지금 이 시간에도 번지고 있는 호주 산불! 최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규모에 시드니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대. 그 안에 동물들은 다 죽었지. 새들도, 코알라도. 이번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로 이 지역 코알라 절반 이상이 죽었어. 600마리 중에 350마리가!

 

아프리카에선 기후변화가 사람까지 위협할 지경이야. 마실 것도, 농사 지을 물도 없는 상황. 이미 코끼리 2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어. 육상 최강의 생물 갓끼리님이! 하물며 누, 물소, 임팔라, 사자, 표범, 치타, 얼룩말은 어떻게 됐을지.....으휴

 

아니, 그래서 어쩌라고? ...어쩌긴 뭐 어째! 쓰레기 더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1등급 가전제품 쓰고, 치느님 사랑하면 돼지! 그야말로 집구석에서 살면서 탄소배출을 최대한 줄인, 백수의 왕 사자처럼 살면 된다는 이 말씀! ....알았어. 멍멍이 소리 그만할게.

 

너무 사소해서 눈에 안 보일 수도 있어. 고작 이걸로 지구멸망을 막을 수 있을까? ..난 막을 수 있다고 봐!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처럼 알뜰하게 전기 쓰고, 재활용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 그래도 부족해?

 

그럼 투표 잘하면 돼. 트럼프 같은 인간 안 뽑아주면 된다고! 4대강에 22조나 때려 박아서 녹조라떼 뿜뿜한 가카 같은 분들 말야. 먹고 사는 게 먼저다?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자고로 자연 내팽긴 인간 치고, 경제 살리는 놈을 못 봤어. 지옥의 불구덩이지! 돈에 미쳐서 앞날을 내팽개친. 아베 같은 놈! ....아베는 너무 심했나? ..이 시진핑아!

 

크흠. 어그로 끌려다 오늘 너무 막나갔네. 꼰대진보가 느껴지셨다면 ...정답입니다! 미안. 쓸데없는 압박은 다 잊어줘. 그저...사람과 사람이 뒤엉켜 체온을 나누고 싶을 만큼 살벌한 추위가 그리울 뿐이야. 방구석 찐따 녀석에게도 손 한번 찔러 넣어주고 싶은 추위가! ..여름엔 장마 쏟아지고, 봄가을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그런 평범함이 그리울 뿐이라고!

 

지구인들아 도와줘. 원기옥!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131647001&code=97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thumb_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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