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사과는 멋있다2020.05.04 P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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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멋있다

 

 

끄힉! 멘붕! 카메라가 사망하셨습니다. ..셔터가 움직이질 않아. 제발 별거 아니어라 기도드리며 서울 용산 손휘 서비스센터에 보냈지. 결과는요! ..호갱님. 409천원 되겠습니다. 안 고치실 거죠? 예이, 온 거 그대로 반품해 드릴게요. ...끼요옷!

 

지금 제정신이 아냐.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국에, 취미생활마저 날아갔어. 그리고...! 내 돈! 장비에 미쳐서 지른 돈! 끄아악! 울어버릴래! (찰싹!) ...신세한탄은 여기까지. , 내 상태 알겠지. 불알 털만 건드려도 발기할 민감한 상태!

 

이럴 땐 자고로 화풀이 대상이 필요하지. 응축된 증오를 발산할 그 무언가! 대충 뉴스판을 돌아보니 핫, 갓챠! 먹음직스런 먹잇감을 포착했어. 누구? 김유진! 학교폭력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그 분! ...? ..고소미? 어쩔! 이 몸은 409천원 못 내서 사진기도 못 고친 인간이라고! 눈깔 뒤집힌 찌질이!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 ..라고 상상만 해 봅니다. 크흠.

 

묘하게 나랑 이 분이랑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단 말야. 유진 상은 뭐야? 뉴질랜드산 소고기 먹으며 신나는 학창시절 보냈지. 그때 친구들 괴롭혔다고 제보 들어왔지. 그러자 사과문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죄송문 올렸지. 그리고 약물과다로 응급실 실려 갔지. 가족들이 허위사실 유포하는 자식들 선처 없다 으름장 놨지.

 

그럼 난? 애지중지 카메라 샀지. 카메라 푸어 됐지. 고장 났지. 고치려면 409천원을 내야하지. 그러자 수리라 하기엔 애매한 그냥 주세요 시전했지. 그리고 애꿎은 김 모씨 까면서 화풀이 하고 있지. 고소미에 일발장전 했지. ...? 뭔 소리냐고? 미안해. 내 전달력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어쩌라고! (찰싹!)

 

커헉. 요약하자면 이거지.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않고, 엉뚱한 데서 화풀이 하고 있다! 학폭으로 고통 받은 분들에게 사과를 해야지, 왜 약물은 잡수셔! 목숨 끊을 용기는 있지만 사과할 맘은 없다? 뭐야, 약도 열 받아서 드셨죠? 나한테 맞고 자란 셔틀들에게 절대 굽힐 수 없다는 마인드. (찰싹!) ...방금 한 말은 취소. 각도기 위험 수위네. 어쨌든! 이래선 절대 응어리를 풀 수 없어! 마치 내 카메라가 40만원을 잡수지 않는 이상 원상복구 안 되는 것처럼.

 

난 용기가 없었어. 카메라를 살리는 법을 알고 있지만 도저히 그 길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 끄응, 지금이라도 근본을 해결할까? 까짓것 수리비 내죠! 싹 다 고쳐주세요! 잇츠 손휘 스타일! ...잠깐, 난 용기가 부족한 게 아니라, 돈이 없는 거구나!

 

호오, 혹시 김 PD도 돈 문제? 진정한 사과는 자고로 물리적 재화에서 나오는 법. 돈은 항상 옳다! ...? ...에이, 얼굴을 마주한 사과, 뜨거운 악수, 포옹도 좋지. 그러나 두둑한 봉투가 빠진다면, 글쎄. 진정한 사과를 증명할 길이 없어. 축의금, 부조금 마냥 넌 5만 따리, 10만 따리 계층화 할 수 없다고. 호우.

 

사실 나도 한 학폭 당하고 살았는데 말야, 안타깝게도 나 괴롭힌 녀석들은 어째 성공한 인간이 없냐? 기업가, 연예인, 판사, 검사, 킴앤장 변호사, 대학병원 의사 중에 한 명만 걸려도 참 좋을 텐데. 사과비로 409천원 받아내고 말야. (찰싹!) ...알았어. 40 타령 그만할게.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상상해 보니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바로 감정! ..절망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님,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가 어떤 심정인지 가르쳐 준 센세. 조선시대 권선징악 장르라면 당연히 지옥에 갈 강아지가, 어라? 잘 나가? 부자야? 방송에 까지 나와? ..이건 못 참지. 그럼! 증오를 담아, 뒤져!

 

결국 돌고 돌아 진심어린 사과로 돌아왔네. 자신의 죄목을 고백하고, 사과하라. 그래야 풀려. , 근데 약 먹고 응급실행? ..이건 철면피 검성에 도달한 자만 시전 할 수 있다는 적반하장법이야. , 니들 때문에 내가 죽어. 그러니 평생 죄책감 갖고 살아. 난 잘못 없어. 니들이 가해자야. 코호호. 역시 유경험자라 달라. 사람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잘 알고 있어. ...? ..., 방금 한 말도 취소. ..크흠. 아주 구수하구먼.

 

...끄응. 알았어. ..지가 제일 사람 괴롭히고 있으면서, 이딴 소리 지껄이고 있으니. 이 못난 자식! 찰싹! 김유진 님. 죄송합니다. ..그래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못하면 사.. 아니! 사과를 못할 수가 없어! 사과 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잖아? 기껏해야 차비 정도 들까? ? 많이 나온들 409천원은 넘지 않겠지. ..?(찰싹!)

 

흑흑. 약이 필요한 건 나였어. 미쳐가고 있어! 빨리 꺼질게. 후원문의 010 6969 7474.

 

 

 

뉴질랜드에선 무슨 일이 :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19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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