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2만원 받고도 기분 나쁜 이유

2만원 받고도 기분 나쁜 이유

2차 긴급재난지원금! 그 첫 번째 타자는요! ..만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만원 지급! ..법인폰, 외국인은 제외되므로 약관에 주의하세요. ..호우, 박수 한번 주세요! 야, 기분 좋다! 2만원이 어디냐! ...끄응.

이상하지. 분명 돈 받는 건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액수가 작아서 그런가? 아잇, 그래도 2만원인데? 땅 파서 10원도 안 나오는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면 감지덕지지. 메이저 치킨이 한 마리. ...근데 이게 좀.. 하아... 나만 그래? ..야너두? 야나두!

인당으로 치면 적어 보이지만 무려 4천 600만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뿌리기에 총액은 상당해. 9천 300억! 근 1조! 전설의 4대강 22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글쎄. 한 달 땜빵 하는 값 치곤 너무하잖아. ..그나저나 통신사 이 자식들은 대체 얼마를 벌어들이는 거야! 달마다 조 단위가 넘나드네!

워워, 주제에 집중! 아무튼. 정부 입장 이해 못할 바는 아냐. 전 국민 지급하기엔 나라 곳간 텅텅 비고, 여당 지도부나 야당이나 선별복지로 가닥 잡았으니까. ..그러나 켕기는 거지. 그래도 명색이 보편복지 모토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인데! 이재명 같은 반동(찰싹!)..반대파가 있는데! 뭐라도 하나 구색 맞춰서 보편 하게 갑시다! 이런 식. 앙?

언론 보도에서조차 갈팡질팡한 흔적이 보여. 9월 8일 기사에선 대상이 선별적이었걸랑. 정부, 17세에서 34세 사이. 50세 이상에게만 통신비 2만원 지원! 그러던 것이 단 이틀 뒤 지금처럼 바뀌었어. 이 드라마틱한 변화엔 민주당이 한몫했다는 소문이야. 흐음. 뭐지? 민주당은 선별복지로 대동단결 한 거 아니었나? ..아, 추석 앞두고 국민 눈치는 봐야겠다는 거야? 그런 거야? ..뒤끝 있다 야. (찰싹!)

뭐, 여기까진 좋아. 국민 한 명이라도 더 혜택 받으니 반대할 이유 없지. 그러나 지원내역 보고 나니 분노가 치밀어. 왜 하필, 다른 거 다 놔두고, 통신비 지원이란 말이오! 1조 쏟아 부으면 뭐해. 그거 다 이통사 입으로 슈루룩! 고객을 털어 먹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세금까지 뽑아먹는 클라스! ..후우, 정말 대단합니다.

우린 2만원 만져보지도 못해. 어차피 통신사랑 정부가 직거래 하는 거거든. 이래서야 지원받는 다는 기분이 들어? 전혀! 지원받는 건 내가 아니라 SKT, KT, 유플러스지! 이런 생각 밖에 안 들어. 크응. ...이래서 기분이 별로인가 봐.

지금이라도 다른 방법 구상해 보는 건 어떨까? 이를테면 이통사 스스로가 요금감면에 나서는 거지. 코로나 극복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어! ..사실 이 시국에 가장 여유로운 곳 어디야? 바로 통신사!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벌어들이고 있어. 재택근무다, 비대면 업무다 해서 빨대로 쪽쪽!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자그마치 올 상반기만 1조 6800억! ...이렇게 꿀 빨고 있는데 무슨 1조 상납이야! 아오!

맘 같아선 핑핑이처럼 하고 싶어. 이 시간부로 전 통신사는 국유화 한다!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요금은 일괄 50% 할인한다! 크흑. 푸짜르 마렵다. ...응? 그 적자는 어떻게 할 거냐고? 아니, 이럴 땐 적자를 봐야지! 염치가 없잖아! 지금 도시철도며 버스는 마이너스 팍팍 시달리는데, 요금인상을 하네 마네 상황인데! 지원하려면 차라리 이쪽을 해야지!

워워. 펀쿨섹.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정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니까. SK, U플러스는 몰라도 KT는 가능하잖아? ..12년간 낙하산 투하한 곳 어디? 올레!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 못하면 사퇴를 해야지! 명언 남긴 김 모 의원님, 자녀 하이패스 한 곳 어디? KT! ..무궁화 1호, 2호, 3호 위성이며 주파수 다 팔아 젖힌 곳 어디? 코리아 텔레콤! ..이렇게나 친정부적인 기업 놔두고 세금 투여라니. 안 돼지. 그럼! ..요금 깎아라, 한 마디면 될 것을! 왜 혈세 낭비하십니까!

2만원이 지역화폐로 돌아오는 그 날까지, KT를 털자!

정부, 17~34세와 50세 이상에게 통신비 2만원 지급키로 (9월 8일) : https://www.chosun.com/home/2020/09/08/VFRN6OQBUJCCRN74GKHBVIXP2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통신비 2만원 이르면 내달 지원 : https://www.yna.co.kr/view/AKR20200910123251017?-nput=1195m

통신비 2만원, 지원해주고도 비판받는 이유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222

코로나 여파, 지방 재정도 적자 눈덩이 : http://www.knn.co.kr/213815

KT는 어쩌다 낙하산 집합소가 됐을까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3201121134815

[뉴타입추종자]

맞아요 이걸 왜 세금으로 내는거임. 희생은 국민들이 다하고 떡은 대기업이 다 챙겨먹는거 보니 김대중시절 금모으기가 생각남

[풍신의길]

기업들도 어려움을 나누느데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JuliaHart]

누구나 받을 수 있는게 현금지원 아니면 통신비 말고 딱히 없죠
통신비 1회성 지원한다고 요금제 올려서 2만원씩 전화 더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통신사는 이득도 손해도 아니고 국민들이 2만원 지원받는 효과는 별 차이 없습니다.
소액지원하는데 드는 행정비용이 커서 통신사에게 떠넘기고 보전하는 방식을 택한거죠.

[풍신의길]

행정비용을 줄이면서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긴 한데, 뭔가 혜택을 본다는 느낌이 적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