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그래서 저는 백신을 양보했습니다2020.12.24 PM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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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백신을 양보했습니다

 

 

 

, 이브에 여전히 무대에 서다니, 이게 무슨 꼴이람. 나도 그렇지만 너님들도 대단하다. 씁쓸하구만.(찰싹) ..오늘 같은 날, 무슨 얘기를 꺼낼지 막막했어. 대본 쓸 때부터 턱턱 막혀. 후우.. 어쩔 수 있나. 이럴 때일수록 딴 데 눈을 돌려야 해. 평소 보지 않던 뉴스채널을 틀고, 클래식을 듣고, 철학서적을 펴고, 그러다 뜨거운 혁명가가 되는 거지. 예수님 생일날 붕가하는 자식들, 모두 숙청!(찰싹!) ..농담입니다.

 

어릴 땐 크리스마스보다 이브가 더 좋았어. 우리 부모님은 이브에 선물을 줬거든. . 선물의 원천이 산타가 아니라 아빠 지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제대로 가르쳐 주셨지. 레고며 변신합체로봇, 플레이스테이숀, 크흑. 이젠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아. 아쉽다 아쉬워. 그땐 미처 덕후감성 발현하지 못 했어. 현재의 나라면 박스포장까지 애지중지 다뤘지. 쉽덕혼!

 

선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최고로 핫한 아이템 누굽니꽈~? ..케이크 말고.. 금 말고.. 에르메스 가방 말고. 바로 백신! 이 시국에 최강 캐시템, . 전 세계가 눈에 불을 켜고 사들여. 여기에 대한민국도 빠질 수 없지. 특히 일부언론사에서 연일 탄복하잖아. 우리는 언제 준비되나, 일본은 빠르면 2월에 맞는다는데, 우린 일러야 2월에 맞는다니, 이게 나라냐! 그 옆에선 야당이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 박수치고, 크흑.

 

...? 백신에 정치 묻히지 말라고? ! 나도 그러고 싶어! 전문가 의사쌤 말만 따라 하면 좋겠어! 그러나 이미 당쟁의 한복판에 오염된 걸 어떡해. 백신 안전성 대 긴급성 여론조사를 했는데, 와우, 정당지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84.4%는 빨리 맞고 보자, 민주당 지지자 82.5%는 기다리고 보자. 이쯤 되면 백신이 먼저인지, 정치색이 먼저인지 구분이 안 돼.

 

여러분은 어때? 긴급파야, 아니면 안전빵이야? ...호오, 팽팽하다. ...워워! 치고 박으려면 밖에서 해. 에헴. ...? 난 그야, , 안전이 먼저지! ...! 뭐가 그럴 줄 알았다야! 나 민주당 안 좋아해! 국민의힘 보다야 좋아하긴 하지만.(찰싹) ..내 건강에, 정치 따위 입힐 마음 조금도 없어. 냉혹한 이성적 판단 하에 내린 결론이야.

 

사실, 난 딱히 백신 필요치 않아. ..진짜야! 우린 아직 젊기에~ 방구석 미래만 있기에~(찰싹) ..걸려봤자 무증상전파자만 되겠지.(찰싹!) 취직 못해, 애인 없어, 돈 없어, 갈 수 있는 데라곤 셋방 화장실밖에 없는데, 괜찮겠지!(찰싹!) ..내가 진실로 말한다. 이건 모두 사실이다. .,웃지 마! 너 이야기야!(찰싹!) ...? 한전에 취직했다고? ..여친이랑 왔어? 이런 빌어먹을 세상! ..부러우면 지는 거. 크흑. 그래 너 잘났다.

 

아무튼. 누가 준대도 안 맞아. 내가 왜 맞아. 미국 성님들이, 중국 인민들이, 러시아 불곰들이(찰싹), 싱가포르 뉴질랜드 관광국가 주민들이, 친히 먼저 테스트 해주겠다는데. ..알러지 반응은 없는지, 쓰러지진 않는지, 정력에 도움이 되는지, 탈모와는 상관관계 없는지, 찬찬히 지켜보고 주입하는 게 낫지. 그럼!

 

게다가, 어쩌면 말이지, 내 몸엔 이미 항체가 떠돌아다닐지 몰라. 코로나 시작한 때부터 현 시점까지 여러 번 아팠걸랑. 2번은 기침에, 오한에, 머리를 짓이기고 싶을 정도로 골골댔어. 이것이 코로나? 글쎄.. 당시엔 아닐 거라 굳게 믿었는데, 지금은 섬뜩해. 부산 인창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00명 넘게 무더기로 나온 거 봐서, 걸렸었을 지도?(찰싹!)

 

그래서 결론은 안 맞는다! 맞더라도 안전성 검증된 다음 맞는다! ...부모님? 에이, 엄마 아빠는 빨리 맞아야지. 잠깐, 이거 어감이 살짝 이상하다. 마치 부모님을 베타테스터로 내세우는 기분이잖아! 아잇! ..아니다. 내가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부분이야. 접종 여부는 순전히 아빠 엄마 본인이 결정하는 것!

 

여하튼. 난 몰라도 여러분은 백신 꼭 맞았으면 좋겠어. , 구성원 60% 이상이 집단면역 생겨야 옮기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너님들은 꼭.(찰싹!) ..어쩌라고! 나만 아니면 돼!(찰싹!) 내 팔에 주사기 꼽을 작정일랑 돈부터 내놔! 미쿡 펜실베니아 노샘프턴 카운티처럼! 최저 82만부터 스타트!(찰싹!) ..꺼흑. ..알았어. 커피 한 사발 같이 마셔줄, 맘 예쁜 간호사 누나가 놔 준다면 생각해 볼게.

 

지쟈스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에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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