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마이피

[칼린풍자쇼] LH, 놈은 우리 중 최약체지2021.03.09 PM 10:54

LH, 놈은 우리 중 최약체지

LH로 온 나라가 시끄럽더군. 너무 뻔했는데 왜 우린 몰랐을까? 아님, 모른 척 했나? 글쎄. 이런 예야 많잖아. 법조계 인사들이 그 누구보다 법률로, 전관예우로 떵떵거리며, 대한민국 가장 경제적이라는 기재부, 금감원, NH뱅킹 관련자 분들께서 금융사기에 앞장서는, 앙?

그리고 국회의원. 아아, 이 분들만큼 생선가게 고양이들이 없지. ..예아. 콩고물 앞에선 여야가 사라져. 수수방관, 입법지연, 예외조항, 특례, 특별, 온갖 희한한 입법으로 한 숟가락씩 퍼 드신다니까. 만찬의 향연 절실히 보여준 사례, 바로 엘시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옆 정체불명 쌍둥이 타워가 올라섰어. 하나는 101층, 다른 하나는 85층. 건설 허가 날 때부터 말이 많았지. 시공사 선정이며 인허가 특혜는 기본이요, 심지어 국회에선 엘시티 입주자에게 대한민국 영주권을 부여하는 특별법까지 만들었다니까. 하! 스티붕 유씨, 여기에요! 유튜브에서 질질 짜지 말고 엘시티에 투자하셨어야지!

부산시 공무원 및 시장, 검찰,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우주적 기운 모은 순실이까지 줄줄이 다 관련 돼 있었어. 누가 봐도 비리 냄새가 부산 바다를 가득 채웠지만, 그러나 알잖아. 검찰이 연관되면 뭐다? 있는 죄도 덮을 수 있다! 전망 좋은 특실 제공해 드리고 무죄부 획득했다! 이름하야 성명불상! 성과 이름을 알 수 없어서 무혐의 처리한다. 웟더!

이게 검찰이다. LH 수사는 자기들만 할 수 있다고 날뛰는 그 검찰! ..그런데 어째, 오늘 연합뉴스에서 특혜분양 리스트를 확보해 버렸네? 전 현직 국회의원, 장관, 유명인 빼곡히 담긴 청약기록부를! 여기서 우린 알 수 있어. 검찰은 무능하거나 부패했다. 일개 언론사에서 취득한 걸 검찰이 못 캐? 무능! ..혹은 캤으면서도 덮어? 부패! 뭐가 됐든 실격!

반드시 털어야 해. 아름답던 해운대 달맞이고개, 그 청아했던 곳을 박살낸 대가는 치러야지, 그럼! ..그런데 말입니다.. 이 사단을 겪고도 또! 제2의 엘시티가 진행 중이라면 믿어져? ...오, 아시는구나. 그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상흔 다 품은 부산 구도심에 건설바람이 불어. 특히 바다 보이는 자리면 너도 나도 고층 아파트야. 주상복합! 생활형 숙박!

여기에 앞장선 것이 바로 국회의원들! 특히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께서 활발히 참여했어. 전봉민, 이주환! 누가 건설사 대표 아니랄까봐, 지들이 법 만들고, 지들이 초고층 올리고, 시민들 조망권이야 상관없이, 공용도로 따위야 짓지도 못하게 하고, 오로지 자기 건물, 자기 이익! 콱, 송도 거북바위에 수장시켜버릴까!(찰싹!)

...응? 누구인가? 지금 누가 민주당 대변소리를 내었어? ..걱정 마. 이제 여당 차례니까! 말했잖아. 부산바다 건물 팔이에는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이고 가릴 놈이 없다고. ..본격적으로 까기 전에 빌드업이 필요해. 들어는 보셨나, 부산 북항 재개발. 북항이라고 북쪽에 있는 게 아냐. 딱 부산역에서 내리면 보이는 일대 있지? 거기가 바로 북항.

원래는 시민 여가 공간으로 계획한 장소였어. 고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시민 누구나 놀러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듭시다, 쓰레빠만 신고 타박타박 올 수 있는 곳! ..했건만.. 어림도 없지! 더 높이, 더 햇빛 가리게, 오직 우리만이 북항대교 바라볼 수 있게! 선택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협성 마리나 G7!

주변 주민들 대부분 반대했어. 부산 시민들도 안 좋아해. 바다 경관 다 가리는 저 흉물을 누가 좋아해! 그러나 부산시는 좋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였다! 당시 부산시장 누구? ..바로 오거돈! 더불어 만지다 지금은 거제도로 토낀 새끼!(찰싹!) 이 싸갈쓰가 사퇴 당일 한 짓이 뭔지 알아? 북항 지구에 59층 숙박시설을 허가한 거였어! 이 개 !@#%!@#$!

워워. 펀쿨섹.. 물론 민주당에 최인호 의원처럼 감시하는 분도 있지. 허나 부족하다! 말로는 공공성 강화하겠다, 생활숙박시설 난립 막겠다, 했지만, 응, 아무것도 못 막았어. 여전히 북항엔 59층 프리스티지들이 들어서고 있지. 들어는 보셨나, 롯데캐슬 드메르! 참나, 친구들 연락오면 죄다 이거부터 물어 봐. ..야, 거기 떡상할 거 같나? 니 그 동네 살잖아? 내 청약신청 할 거다. 니도 넣어라. 걸리면 내 한테 넘기면 되지. 우리도 함 부자 돼보자. 땅으로 멋진 인생 꾸려 보자. ..현실이 이렇다!

아까부터 계속 등장한 생활숙박시설, 이거 대단하진 않지만 엄청난 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부세 과세 다 비켜가는 꿈의 투자처! 국토부 소관이 아닌 보건복지부 법령에 따르는, 그야말로 끔찍한 혼종이지. 분명 아파트인데 아파트 취급을 안 해. 왜? 숙박시설, 호텔이다 이거야. 호텔이니 주택 용적률 적용도 안 받고, 주변 편의시설 설치 의무도 없어. 그저 호텔로서 복지부 위생관리만 받으면 돼. 호우! ..이 호화로운 파라다이스, 누가 만들었을까? ...정답! 국회! 국민의 대표라는 것들이! 꺼헉!

..이런데 뭐? 부동산을 잡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LH도 털고, 공무원도 털고, 그리고 여의도에 기생하는 네놈들을 가장 확실히 털어야 해! ..근데 누가 털지? 검찰? 엘시티 보고도 검찰을 믿을 수 있어? ..경찰? 전문성 없다며? ..국세청, 금융위원회? 거기가 얼마나 돈 좋아하는 곳인데, 에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무력함이 속상하다!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