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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경제회복 가운데서 개뿔을 외치다2021.05.07 PM 11:55
경제회복 가운데서 개뿔을 외치다
4월 수출 41.1% 증가,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 무역수지 12개월 연속 흑자. 경기 강한 회복세.. 이 거짓말 같은 문장이 전부 사실이라면 믿어져? 홀리 마미.. 근데 왜 난 방구석에서 뒤져가지? 그리고 넌 왜 행색이 그따위고? 앙?(철썩!) 우리만 그러면 몰라. 소상공인이며 일용직 노동자들 죽어간다, 연일 언론에서 떠들었잖아? 긴급재난지원금을 뿌리니 마니 북작북작! 근데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어의가 없네!
그래서 찾아봤어. 이 시국에 회복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첫째는 삼성. 올 1분기 매출 65조, 영업이익 9조를 거뒀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기록, 와우. 이게 다 비대면 시대, 갤럭시 꼬박꼬박 사준 여러분 덕택이야. ..그런데 말입니다. 하필 재용이 형이 감방 가 있을 때 최고실적을 올려버리네? 상속세다 뭐다 복잡할 시기에 그룹은 더 잘나가네? ..잠깐이나마 부회장님 걱정했던 내가 바보 같아. 역시 연예인, 대기업 오너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다음, 통신 3사! 코로나 이전보다 11%에서 최대 59%까지 영업이익을 올렸어. 5G로 오지게 빨아먹었구먼 기래. 이렇게 고객을 털고, 신나게 털어먹는 와중에 맙소사, 정부가 지원금까지 퍼줬으니! 작년 말 청년 어르신 대상으로 통신비 2만원 지원했던 거 기억나지? (끄떡) 그때 뿌린 4000억, 고스란히 통신사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거 다 세금이다! ..내 살다 살다 세금으로 부의 불평등 가속화 시키는 꼴을 보게 될 줄이야. 어의!
하지만 통신사보다 더 강력한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금융사! 작년 이자수입 추정치만 자그마치 41조! 아니, 은행이 무슨 일을 벌이기에 이렇게 돈을 번데? 돈나무라도 발견하셨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어. 코로나 시국에 취준생에게 대출, 자영업자에게 대출, 코인에 인생 건 이들에게도 대출. 이자가 콸콸 쏟아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 근데 그거 알아? 떼일 염려는 없어. 왜? 정부가 대출금의 80%를 보증하니까! 이 말은 뭐다? 역시나 세금으로 은행 아가리에 성과급 들이부어 줬다! ..이게, 이게 나라냐? 오늘 계속 어의가 없네!
끝으로, 이런 주제에 절대 빠지지 않는 분들. 누굴까? (건물주?) 정답! 불로소득은 코로나 따위 개의치 않아. 목 좋은 곳에 빌딩 하나가 열 병원 부럽지 않다니까. 매달 따박따박 통장에 돈 꽂히지, 밖에서 일할 필요 없지, 임대료 못 내면 다른 인간으로 갈아치우면 되지! (착한 임대인도 있다!) 월세 깎아주는 갓물주님? 계시긴 하나 소수야. 단 5.5%만이 임대료를 인하했어. ..갑자기 레볼루숑 마렵다야.(짝!)
워워. 이 자리에 건물주님 계시다면, 걱정 마시라. 작년 말 정치권에서 소위 임대료 멈춤법을 추진했거든. 강제로 임대료를 깎는, 아주 바람직한 발상이었지.(찰싹!) 그러나 하루 만에 없던 일 됐어. 어디 자유 시장경제 사유재산을 부정하냐며 철퇴! 코호호. 그러니 임대인 여러분, 안심하고 올리십시오. 정치꾼들은 언제나 임대인 편입니다.
..부자님들, 내 작태가 아니꼽게 보였다면, 넓은 아량으로 보살펴 줘. 절박해서 그래. 이대로는 코로나가 아닌 가난 때문에 죽게 생겼어.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 ..있는 분들이야 버틸 만은 하시잖아. 세금 좀 낸다고 굶어 죽진 않으시잖아. 고작 해봤자 에르메스 못 사고 프라다 구입하는 정도? 파텍필립 대신 저렴한 롤렉스 차는, 앙? ..뭐, 돈 뜯어가는 데 기분 좋을 리야 없지만, 어쩌겠어.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미친놈.)
아무튼. 노블리스 오블리주 뽐내실 자산가 어디 안 계십니까! 계시다면, 정부 국회부터 설득해 주십시오! 이것들은 여러분 재산 늘릴 궁리만 합니다! 일부러 나쁜 놈 만든다고요! 국민들로부터 욕이란 욕은 다 먹게 만드는, 그야말로 악마의 속삭임!
물리칩시다! 진정한 경제 회복을 위하여! 포 얼라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