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반동 정치2021.07.31 AM 12:54
반동 정치
경축! 드디어 우리 집 에어컨 틀었다! 더위의 정점을 넘긴 나머지, 어머니께서 결국 스위치 온! ..근데 생각보다 기쁘지 않아. 이미 찜통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돼 버렸어! (...) 아니, 진짜라니까.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순간 이질감에 기분이 무겁더라.. 여름이면 더워야지! 그럼! 지금 이 순간! 2021년 7월 30일의 폭염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 그래서 제 손가락으로 에어컨 껐습니다! 헥헥. (미친놈) ..크흠.
미친놈 소리 들으니 갑자기 민소매가 떠오르는군. (...?) 11월에 민소매 입고 싸돌아다닌 적 있걸랑. 내가 원체 태양인이어야 말이지. 더운 걸 어떡해. (...) 그랬더니 난생 처음 본 사람들조차 수군대더라. ..계절감각 상실한 놈, 겨울 코앞에 두고 민소매라니.. 코호호. 그때 깨달았어. 아! 어중간하게 미친 짓 하면 돌아이 소리 듣는구나! 더 극적으로 미쳤어야 했다! 11월이 아닌 12월 25일 엄동설한에 민소매 입을걸! 그랬으면 “개성”으로 치부해줬을 건데! (아니. 그냥 미친놈이야) 참나, 이 중국산 핑핑이 같은 자식들아! (짝!)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크흠.
에어컨 얘기로 돌아와서. 묘하지 않니? 적당히 더울 때는 펄펄 찌고, 한계수용점을 뛰어넘는 순간 오히려 캐리어 강림하사 시원함을 누리는 아이러니. 이런 현상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 구글에 열심히 찾아봤어. 그랬더니 웬걸, 의식의 흐름 끝에 “테르미도르의 반동”이 뜨더라고. (테르미도르?) 프랑스 대혁명으로 민주사회 건설할 뻔 했다가, 혁명뽕 맞은 개혁세력이 공포정치 펼치는 바람에, 어찌저찌 다시 제정으로 돌아간 사건. 위대하신 프랑스 제1제국 나폴레옹 황제 만세 까지 간 사건! (끄덕)
더운 것이 추워지고, 혁명 끝에 왕정복고가 펼쳐지는 현실이라.. 딱 최근 문재인 정권 보는 것 같아.(뭔 소리 하려고!) 생각해 봐. 검찰개혁 그렇게 강조한 결과가 뭐다? 검찰총장께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대놓고 정치검찰의 길 택했다! ..또! 감사원장, 캬하. 제4의 권력기관으로서 감시임무 잘 맡으라고 임기까지 보장해 줬건만, 어떻게 됐다? 역시나 대권에 도전한다! ..이보다 “반동”놈의 정치가 어디 있어? (짝!)
이상한 건, 문통이 절대 “반동”을 일으킬 만큼 개혁적, 진보적이지 않았단 거야. 검찰개혁? 하기 했지. 검경 수사권 조정이다, 공수처다, 여러 벌렸지. 그러나 국민이 체감할 만큼 확실한 변화는 없잖아? 여전히 검찰청 조폭 행세하잖아? (...) 경제 정책도 이전과 뭐가 달라? 올린다는 최저임금이라 해봤자 박 전 대통령 보다 인상률이 낮아. ..최근엔 뭐? 국가전략기술 지원?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 기업에 8830억! 세금공제를 해주겠대. 와우. ..부동산도 끝내 건설사, 땅주인만 배불리는 명박식 개발도상국으로 회귀했지?(..) 이런 보수보수한 정권이 어디 있담. 근데 반동? 반동! 설명이 안 된다!
..어쩌면, 문 대통령은 “사건의 지평선” 안으로 빨려든 것 아닐까? (이건 또 뭔 말장난이야?) 블랙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경계선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부른대. 영어로 이벤트 호라이즌. 호오. 낱말에 오르가즘 느꼈어.(...) 여하튼. 권력의 중심에 끌려간 나머지 본인을 상실해 버린 거 아닐까? 모든 것이 블랙홀 중심에서 끝나버리듯, 문통 또한 행정부 거대 관료와 국회 정치노름 틈 사이에, 빠지직.. 앙? (짝!)
몰라. 억 겹으로 쌓이고 쌓인 끝에 초신성 폭발 하듯 반전을 이룰지.. 블랙홀조차 너무 먹다 보면 터져버린대. 감마 버스트! 빅뱅! ..잠깐, 그러고 보니 박근혜야 말로 “소”신성 폭발이었잖아! 비리가 축적된 끝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꽝! 촛불!
다시 보니 그녀는 선녀였습니다. 반동의 선녀! 끼요옷!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