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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유쾌한 진담. feat 알론조 보든2021.08.19 PM 11:45
유쾌한 진담. feat 알론조 보든
여러분이 보기에 내 관종력은 얼마야? C급 정도는 돼 보여? (그건 왜 물어?) ..나름 상큼한 사이코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려워.. 조상님들이 똘끼를 더 물려주셨어야 한다고. 듣고 계십니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이런 원망은 알론조 보든 형님 스탠딩 쇼를 볼 때 더 극대화 돼. 알론조 보든, 아시려나? (그게 누구야?) 워호, 인생 헛사셨네! 알론조 형님을 모르는 당신 인생이 불쌍해. (짝!) ..몽둥이 같은 해학, 타고난 덩치, 쾌활한 말투, 그리고 한계선 따위 이미 지워버린 패기! 가히 세상에서 가장 절묘하게 웃긴 사람 중 한명! 믿고 보십시오. (...)
물론 불편함을 줄 때도 있어. 이를테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잠시 눈과 귀를 닫아 주십시오. 무비 스타트.
캬하! 이거다! 농담인 듯 농담 아닌 것 같은 풍자! 대단하지 않냐? (..) 내가 머리로만 궁리하는 것들을, 알론조 센세는 쇼에서 풀어버려. 젊은 것들아, 일자리가 없어서, 집이 없어서, 못 살겠다고? 그럼 너희에게 이딴 황량함을 물려준 늙은이들을 죽여! 매달 임대료니 연금이라는 명목으로 쪽쪽 빨아대는 그들을! 홀리 말랑 맙소사. (...)
헌데 이런 비인륜적 발언을 듣고도 딱히 기분이 상하진 않거든. 왜? 농담이라서? 혹은 우린 아직 애늙이라서? ..뭐, 그런 점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이 얘길 “알론조 보든”이 했다는 거야. (..?) 이 분, 내년에 환갑이걸랑. 그토록 죽여 없어야 할 존재에 자기가 포함돼 있네? 와우. ..노인이 노인 까겠다는 데 누가 태클 걸겠어.
참, 이럴 때면 그의 출신이 정말 부러워. 덩치 큰 흑인에, 서민동네 뉴욕 퀸즈 태생에, 게다가 나이까지 찼으니, 이건 뭐 가릴 거 없이 깔 수 있다니까. 흑인 관객 앞에서도 당당히, 아름다운 니가!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 코호호. (짝!) ..옐로 멍키가 감히 흑형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짝!) 커헉!
아무튼. 난 차마 어르신보고 사라지라는 말은 못 꺼내겠어. 그럴 자격도 없고, 그래서도 안 돼.. 하지만! 같은 동년배는 뭐라 해도 괜찮잖아? 같은 동년배끼리, 앙? (...) 그러니, 노인은 공경하시고, 대신 옆에 있는 또래를 죽이십시오. (미친놈아!) 워워, 표현이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우린 이미 매일매일 서로를 죽이고 있다! 배틀 그라운드!
내가 뉴스란에 뜨길 가장 고대하는 소식이 뭔지 알아? 필기시험 1시간 전에 일어난 의문의 대량 식중독 사태, 이유를 알 수 없는 지하철 전복 사고, 면접장 화장실에서 벌어진 급똥사건, 인사과 직원들의 실종! (그만해!) ..선 넘었니? 크흠.. 이게 문제라니까. 알론조 보든 형님이 풀면 재밌는데, 내가 하면 광기가 돼버리니, 끄응. ..이거 다 조크인거 아시죠! (...) 아잇, 진심으로 농담이라니까!
내가 아무리 미쳤다 한들 생명을 경시하진 않아! 그럼! 오히려 세상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중이지. (...?) 대를 끊는다. 애를 낳지 못합니다! 자발적 고자라니! (..) 후. 보든 형님, 보고 계십니까? 우린 어르신을 해코지하지 않아요! 결코! 죽어도 우리가 죽지! 여기 모쏠 동정들, 인정? (짝!)
다시는 한국의 선비정신을 무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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