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마이피

[칼린풍자쇼] 카메라는 역시 애플2021.09.20 AM 01:02

카메라는 역시 애플

월요일이 빨간 일요일만큼 즐거운 저녁이 없지. 호우!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고 있어? (...) 오늘은 어제 못 했던 얘기를 끝맺을까 해. 카메라! (그만해!) 워워, 어제는 빌드업만 하다 갑자기 자아반성으로 빠져버렸지만, 오늘은 다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이야! 믿어주세요! (...) 다룰 내용은 바로, 캐논 R3. 그리고 고프로 10. 사진 업계 신제품 소식 가져왔어.

일단 캐논 R3. 영상 스타트.

카메라는 역시 캐논! 그 캐논에 현 최고급 바디를 본 소감은요! ..잘 만들었어. 그런데 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든다! (..?)

캐논 최초 블랙아웃 프리를 구현했다느니, 초당 30프레임 포커스 추적을 한다느니, 6K 60P RAW 촬영이 가능하다느니, 세로그립 일체형으로 전문성을 높였다느니, 장점을 내세우지만, 글쎄, 전혀 감동이 없어. 다들 어디서 이미 본 기능이야. 어디서? 바로 소니 알파 1에서!

5천만 화소, 포커스 추적은 초당 120번, 8K 동영상. 뭐야? 6개월 전에 출시한 A1이 R3보다 더 좋잖아! 이런데 어떻게 R3에 눈이 가겠어. ..그럼 가격이라도 차이를 뒀냐? 그것도 아냐. R3가 5999달러. A1이 6498달러. 고작 499달러 간격. 이럼 3끼를 굶어서라도 소니 A1 가야지!

몰라, 내가 소니유저라서 R3를 박하게 평가하는 걸까? 흐음.. 아냐. 객관적으로도 R3는 곧 관짝행이 유력해. 소니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전에 A9 마크3를 내놓을 거라 하거든. 초당 60장 연사, 120회 AF 검출. 블랙아웃 프리, 진화한 전자셔터. 그야말로 R3 유저가 뒷목 잡기 딱 좋은 통수!

그러니 R3 기웃거리지 말고, 소니로 넘어오십시오. (짝!) ..아니면 캐논 R1을 기다리십시오. 뭐 어차피 그때쯤이면 소니는 A1 마크2로 진화하여 또 다시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겠지만. 켈켈켈. (짝!) ..캐논 이찌방!

다음, 고프로 10!

키야, 역시 일상 담기엔 고프로처럼 작은 녀석이 최고인 것 같아. 저 작은 녀석이 5.3K 60프레임 영상을 뽑아주다니 대단하지. 거기다 이번 작에선 손떨방 기능이 강화됐어. 이름하야 수퍼~, 가 아니라, 하이퍼~ 스무스 4.0!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그런데 말입니다.. R3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지름신이 오지 않아. 왜? 일단 너무 비싸. 똑딱이 주제에 무려 70만원!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 가격에 판매하는 거야? 맙소사. ..더 결정적인 이유. 고프로 10이 출시되기 하루 전날, 지상 최강의 미니카메라가 이미 시장을 강타했거든! 그 무시무시한 제품은 바로 아이폰 13 프로. 오우야.

나, 진짜 고프로 편들려 이리저리 궁리했다? 근데, 안 돼. 아무리 뜯고 맛 봐도 아이폰 프로를 넘어설 수가 없어! 이 놈을 어떻게 이겨? 갤럭시 조차 안드로메다로 날린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 120도 초광각 부터 3배 망원 줌까지 아우르는 화각! 축적된 인공지능 후처리, 프로레스 RAW 코덱! 5G 통신, 아이클라우드, IP68 방수, 거기다 이번엔 테두리마저 튼튼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홀리 애플 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