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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차 모더나의 밤2021.10.13 PM 10:41
2차 모더나의 밤
요오.. 후우... (...?) ..그렇게들 말하지. 모더나는 2차 때가 더 아프다고. 하지만 난 믿지 않았어. 어제 아침 10시에 콕 주입된 이후 12시간이 지나도록 별 이상증세 없었으니까. 그나마 맞은 팔이 얼얼한 정도?
하지만! 14시간 경과 후부터 헬이 펼쳐졌다.. 이불 폭 뒤집어쓰고 숙면을 취하려는 순간 온 몸이 떨리는 거야. 부들부들! 새벽 3시까지 떠느라 잠에 들지도 못 했어. 웃긴 건 뭔지 알아? 나, 은근 “오한”을 즐겼어. 가려운 부분에 힘을 빡! 근질근질, 빡! (...)
문제는 오른쪽 팔 겨드랑이 안쪽 근육! 힘이 들어갈 때마다 담 걸린 거 마냥 찢어질 듯 아파. 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근염? 몰라, 그나마 심장 근처에 이 증상이 생기지 않은 점을 기뻐해야 할까. (...)
기나긴 밤을 지세우고 아침을 맞이했지. 오한이 계속 됐지만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 팔도, 다리도, 어깨도 축 처지기만 할 뿐. 그때 사고가 터졌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화장실행을 목전에 뒀을 때, 우당탕! ..왼쪽 무릎이 직격으로 바닥과 키스하고, 왼쪽 어깨가 2차 충격파를 흡수했지. 후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 이것도 백신 부작용으로 칠 수 있을까? 무릎 다 까졌다!
하루 종일 침대에서 골골대기만 했어. 몸은 뜨거운데 추워. 코가 막히는 건 아닌데 비강 근처가 후텁지근해. 목에는 가래가 끓었지. 그나마 다행인 건 심한 두통은 없었다는 거야. 머리까지 아팠으면 울었을 거다. 백신을 저주하며.
그렇게 모더나 투여 당한지 36시간이 지난 지금, 꽤 좋아졌어! 아직 몸이 노곤하지만. 오한은 많이 줄었지. 신기한 점은 주사 맞은 부위 근육통은 1차보다 덜하다는 거야. ..이상 모더나 2차 접종 후 화끈한 하루 보낸 이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아직 2차 안 맞은 분들에게 괜히 겁만 줬나? (...) 어쩔 수 없습니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야지. 캬하하! (짝!) ..사실 나도 지역화폐 5만원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차일피일 미뤘을 거야. 5만원이라.. 손해 본 느낌인 걸! 이렇게 아플 줄 알았으면 10만원 요구했을 텐데! (...)
모더나가 부스트샷을 요구했대. 6개월 후에 한 번 더 맞아야 효능 확실하다는 거지. ..는 개뿔! 난 더 이상 맞을 생각이 없다! 특히 근육통을 넘어선 파열통증이 겨드랑이 아래에 발생한 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 진짜 무서웠단 말야! 심장으로 퍼질까 봐! 흑흑... (...) ..3차를 놓을 예정이걸랑 인센티브 20만원은 주십시오. 그럼 기꺼이 맞아드리겠습니다. 켈켈켈.
아무튼. 2차를 앞둔 제군들, 굿 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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