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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남매는 프로포폴보다 강하다2021.10.14 PM 11:59
남매는 프로포폴보다 강하다
나 돌아왔다! 모더나 2차 오한을 이겨냈다고! (...) 기뻐하는 눈치가 아니네. 크흠. ..오늘은 오랜만에 “그 분” 이야기를 할까 해. (그 분?) 그래, 그 분. 대장동 따위 국밥 값으로 여길지도 모를 분이지. 바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님!
2021년 10월 12일, 이 부회장님 101번째 재판이 열렸어. 죄목이 뭐였을까? 국정농단? 승마대여? 삼바회계? (..) 아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하정우, 휘성이 애용했다는 그 프로포폴! 일명 꿀잠마약! 아차, 잘못 말했다. 마약은 아니고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
후우.. 난 진심으로 재용이 형 좋아해. (거짓말) 진짜야! 내가 재용이 형을 사랑하기 때문에 불법 왕위계승 까고, 국민연금 털어먹는 점을 비판하고, 삼바춤을 욕하는 거야! 형 잘 되라고! (...) 그러니 프로포폴 건은 얼마나 안타깝겠어. 대한민국 정점에 설 듯한 남자가, 실은 약물에 의존해야 할 만큼 공허한 상태라니, 크흑.
이번 사태는 이부진 누나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 재용이 형처럼 훤칠한 남자가 강남 성형외과를 두리번거릴 이유가 뭐가 있냐? 그러니 뭐다? 부진이 누님이 피부 관리다, 눈꺼풀 주름 수술이다, 어찌저찌 해서 프로포폴 맞아 보니 좋았던 거지. 오빠도 한 번 잡숴봐, 그렇게 된 거지. 인정?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니! 증거만 안 나왔지 부진이 누나도 포폴한 정황 넘쳤잖아! (짝!)
끄응.. 내가 재용이 형이라면, 프로포폴 때문에 법정에 서는 수모까지 겪는 상태라면, 분명 여동생 원망했어! 다 까발렸을 거야! 쟤가 먼저 했어요! 판사님께 일러 바쳤을 거라고! (...) 하지만! 이재용은 그러지 않았어. 오직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에 충실했지. 이것이 제왕학에 통달한 자의 모습인가! (...)
그런데 말입니다.. 죄를 충실히 인정하는 모습, 너무 낯설잖아! 재용이 형이 언제 속 시원히 범죄사실 인정한 적 봤냐? 없어! 삼성물산이니, 제일모직이니, 자사주 거래니, 삼성바이오가 나스닥에 오르니 뭐니, 그 다단계 뺨치는 사태에서 그는 언제나 결백을 주장했지. 헌데 프로포폴은 바로 두 손 두 발 다 든다? 왜죠! (...)
몰라, 천하의 삼성 법무팀조차 커버칠 수 없는 문제라서 그럴까? 빼도 박도 못할, 41차례 투약 증거가 나와서? (...) ..아니면 말이지, 8,700만 원쯤이야 껌 값이라 그랬을 수도 있지. 이번에 검찰이 부회장님께 구형한 금액이 딱 8천 7백이걸랑. 여기서 재판부가 가중처벌 매긴다 한들 얼마나 늘겠어? 많아야 2억 예상합니다!
2억이라.. 너님들과 나에겐 이승하직 형량이겠지만(짝!), 재용이 형에겐 별거 아닐 거다! 일말의 반성조차 까먹을 정도로 스쳐 지나 칠 테다! ..그러니 감히 소자, 재판부에 간청합니다. 재용님께 벌금 물리지 마십시오! 감방에도 넣지 마십시오! (..?) 대신 사회봉사 1600시간 때려 주십시오! 이재용, 이부진, 남매가 함께하면 800시간으로 경감시켜 주시고! (미친놈)
허! 얼마나 좋냐! 부회장님은 진정 자신을 뒤돌아보실 거고, 세상 어려운 곳을 체험할 거고, 거기다 여동생과 우애를 다지며, 남매 사이에 응어리진 모든 아쉬움을 해소하는 광경! 크흑, 벌써부터 감동이 쏟아진다! (...)
아무튼. 1심 선고는 10월 26일. 과연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기대 하지마루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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