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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10월의 마지막 밤2021.10.31 PM 11:34
10월의 마지막 밤
2021년 10월의 마지막. 하아, 사글한데! (...) 오늘이 할로윈이라며? (그래) 참나, 할로윈은 대체 뭐람! 어! 나 때는 말이야! 호박이니 오이소박이니 뒤집어쓰지 않았어! 어디 근본 없는 서양 것을 들고 와! (짝!) ..크흠.
그래, 아무렴 어때. 계기야 어찌됐든 즐기면 된 거지. 다 추억이잖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유령 코스프레 하겠냐? ..아니다, 우리에겐 “동지”가 있잖아! 팥죽 먹고, 귀신 쫓고,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첫날밤에 쏟아 붓겠다! 앙? (...)
후우, 이해해 주라. 난 태생적으로 할로윈을 좋아하려야 할 수가 없는 몸이야. 왜? 방구석 찐다니까! 이 시대의 아웃사이더! 야너두? (...) 보면 볼수록 그들만의 축제 같단 말이지. 뭐, 크리스마스도 인싸들의 집단 번식날(짝!) ..모텔 대실날인 건 마찬가지지만. ..아잇! 떠올리니 또 열 받네! 예수님 생일날 지들이 왜 물고 빠는 건데! 그 모습을 보고 예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겠냐! 아주 그냥! 엇! ..좋아하셨을 것 같잖아! 그 분은 사랑이기에! 오히려 옆에서 투덜대며 훌쩍이고 있는 우릴 나무라실 거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죄인! ..흑흑.. (...)
뭔 얘기하다 질질 짜고 있지? (할로윈) 그래, 할로윈.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할로윈, 원래는 “만성절”에서 유래했대. 만방의 가톨릭 성인을 기리는 날! 호오, 이상하지 않아? 기원은 이렇게나 성스러운데, 왜 현 할로윈은 망가졌단 말인가! 커플들 역할놀이! (그만해!) ..알았어. 모쏠 동정인 거 그만 티낼게..
그 이유는 간단했어. 마치 11월 11일을 특정 과자 회사가 빨대 꼽는 날로 기리는 것처럼, 할로윈 또한 사탕이니, 코스튬이니, 술이니, 인테리어니, 모텔비니, 어른들의 사정이 곳곳에 흩뿌려진 거지. 실제로 할로윈 때 미국에서 소비 지출되는 금액이 10조에 이른대. 와우, 역시 돈은 항상 옳다!
하긴, 이번 할로윈에 팔렸을 “오징어게임” 굿즈가 얼마나 많을까? 판매금 중 대다수는 중국 성님들 주머니로 들어갈 테지만, 캬하하! (...) ..솔직히 이왕 코스프레 할 거 오징어게임 양산복은 별로지 않냐? 침대 위에서 보면 살아있던 똘똘이도 사그라지겠다. (짝!)
대신 뭐가 좋을까.. 서큐버스? 너무 식상한데.. 교복? 교복을 벗고~ (짝!) 교복이 어때서! 따로 옷 안 사도 되지, 쓰레기 폐기물 안 나오지, 아청한 기운이 우릴 감싸네~ (짝!) ..교복이 거시기하면 부르마는 어떻습니까? (짝!) ..아니면 군복은? 여친은 내 전투복 입고, 난 여장하고, 여남역전 플레이, 어! 전립선으로 가버렷! (그만해 미친놈아!) ..쉽덕의 상상은 자유라고! 현실은 냉정하기에, 우리에겐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에! (...)
그나저나 이번 주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 3천선 다시 돌파하는 거 아냐? (...) 뭐, 백신 접종률 70%를 돌파한 시점에서, 이 시국에 어딜! 감히!, ..비판할 생각은 없어. 단지 바글바글한 곳에 행차하셨던 분이라면 조심합시다! .,저리가! 더러운 인플루엔자! (...)
아무튼. 10월의 마지막은 11월의 시작이니, 급식들이여, 교복을 버리지 말지어다.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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