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선생님, 적층형 고화소 카메라가 쓰고 싶어요2021.11.28 AM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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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적층형 고화소 카메라가 쓰고 싶어요

 

 

 

어느 덧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늘 같은 날엔 뭐다? 카메라 장비 얘기다! (제발 그만해) 아니! 소니, 캐논, 니콘 3사에서 거대 굵직한 신제품이 출시 확정된 만큼, 한번 정리할 때가 왔다!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

 

 

첫 타자는 소니 A7 마크4.

 

흐음.. 끄응.. 전에 말했었나? 난 이 카메라 매력점을 모르겠어. 물론 최신 프로세서에, 강력한 동영상 기능에, 눈알 추적 포커스에, 크레이티브 룩에, 기본 모델 치곤 넉넉한 3300만 화소에,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럼 뭐해! 가격이 우주 출타하셨다! 단품 309만원. 2870 태고적 번들렌즈 동봉킷이 무려 334만원! 이 돈이면 M3를 2대 사고 말지! (그건 니 생각이고!)

 

그런가?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M4는 애매해. 사진 찍을 사람이면 비슷한 가격에 R4를 살 것이고, 영상을 노린다면 S3를 구매할 것이고, 앙? (M4는 사진 영상 두루 쓸 수 있잖아) 이론상으로는 그렇지. 하지만 여러분 생각해 봐. 결정적 순간을 담을 때, 카메라 1대로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담을 수 있었어? 응,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 어느 한 곳에 몰두해야 한다!

 

몰라, 일부 카메라는 동영상 녹화 중에 스틸 사진 촬영까지 된다곤 하지만, 아쉽게도 M4는 해당이 안 돼. ..아님 캐논 R5처럼 8K RAW 동영상 녹화를 제공하면 프레임 하나하나 사진급 이미지를 축출할 수 있다지만, M4는 4K가 한계잖아? 그것도 4K 60프레임에서는 전체 센서 면적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1.5배 크롭 슈퍼35 규격으로!

 

정말, 4K 60P 크롭은 악의적이지 않냐? 이 따위로 만들어서 브이로깅을 어떻게 하라는 소리야? 어! 20mm 초광각 렌즈 쓴다 치더라도, 실제 화각이 몇이야? 어디보자, 1.5배 크롭하면 30mm고, 여기에 손떨방 넣으면 대충 32mm 될 거고, 여기에 또 포커스 브리딩 방지까지 활성화 하면 35mm에 근접할 거고! 35mm로 무슨 셀피야! (..처음부터 크롭 렌즈 쓰면 되지)

 

내 말이 그 말이다! M4로 영상 찍을 바에 차라리 크롭바디 쓰고 말지! ZV-E10이나, a6400, 6600, 얼마나 좋게요! ..라고 다짐하려는 순간, 어라? 소니 크롭바디는 죄다 4K 30프레임 까지만 지원하는구나? ..후우. 역시 소니다. 칼 같은 급 나누기! 4K 60P 쓰고 싶으면 풀프레임 사라! 거기다 크롭 없는 4K 60P 원하면 A7S3를 사라! 아주 그냥, 흑우들 등쳐먹는 데엔 도가 텄어요! (...)

 

 

사악한 소니 얘기는 그만. 이제 소니보다 더 암울한 캐논으로 넘어가 보실까. 캐논 R3!

 

세로그립 일체형, 적층형 센서, 고속 연사, 든든한 신뢰성, 그야말로 “과거” 플래그십이 지녔던 기본소양을 제대로 갖췄어. 뭐, 남들은 다 5000만 화소에 근접한 기함들을 내놓는 와 중에, 캐논만 2400만 양심 없는 화소로 내놨지만 말야. (2400만이 어때서!) 나 같은 고화소 뽕들에겐 경악할 저화소라고! 카메라면 적어도 4천만 화소는 넘겨야지! 인정? (짝!)

 

화소야 그렇다 치고 문제는 역시나 가격. 680만원에 내놨다! (플래그십 가격으로 적절하네) 허! 너 캐논빠냐? 아까부터 왜 계속 캐논 비호해! (..) ..숫자를 봐라. 이게 어디가 플래그십이냐! R “쓰리”. R1이 아닌 R3! ...대체 R1은 얼마에 팔아먹으려고 이러는 걸까. ..999만원? 어이! 캐논 이찌방! (...)

 

 

후우.. 어째 신제품 소식을 접하면 접할수록 불쾌해지는 카메라 시장이었어.. 이제 믿을 건 니콘뿐이야.. Z9! 또 보자! 계속 보자! 하악하악!

 

그렇다! 이게 양심 있는 카메라지! 모자람 없는 성능,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 어! (...)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힐게. 12월에 있을 Z9 사전 예약에 만일 성공한다? 그 날로 나, 니콘으로 옮길 거다! 렌즈까지 차근차근 니콘으로 대동단결! (너 지를 돈은 있냐?) 그, 그건.. 부모님 등골 빨아먹어서라도 할부금 내야지.(짝!) ..아니(짝!) ..농담이(짝!) ..알았어. 내 콩팥 팔게.(쩍!) ..죄송합니다! 제가 선 넘었습니다! 카메라는 무슨! 제 앞가림부터 해야죠..

 

후우.. 흑흑.. 그래, 다 욕심이지.. 하지만! 장비병 환자면 누구나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을 지니고 살아가잖아! 나도 적층형 센서 카메라 써 보자! 나도 고화소 뽕 맞아보자! 나도 초당 30연사 끊어보자! 나도 칼핀 오토포커스 잡아보자! 행사장에서 맘 놓고 무소음 셔터 눌러보자! ..머나먼 꿈이지만.. 솜털 같은 주머니가 허락을 안 하지만.. 꺼흑! (...)

 

에라이! 울적한 기분은 신비로운 작업 배경음으로 극복하자고! 알파 원, 뮤직 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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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정보 : 캐논코리아 주식회사 (canon-ci.co.kr) (EOS R3)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3' 26일 출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cnet.co.kr)


[프리뷰] 니콘 Z9, 왕의 귀환, 셔터 없는 플래그십 니콘 카메라 - YouTube

댓글 : 2 개
  • Gom
  • 2021/11/28 AM 07:20
a7c로 입문했는데 동영상+사진 하려니까 셋팅값 변경하기도 빡세고 렌즈갈아끼우는것도 귀찮고 (이럼 안되는데...)
그래서 슬슬 영상으로 M4를 노려볼까했는데 써주신 설명보고 확 깨네요...
S시리즈나 확 건너뛰어서 FX3를 노려야하나..
p.s 브이로그용 으로는 6600 -> ZV1 -> ZV-E10 으로 기변했는데 다시 ZV1 으로 가고싶습니다.
어자피 브이로그용인데 랜즈 주렁주렁 달고하니 괴롭습니다! 작고가벼운 ZV1 추천...
p.s2 ZV1이 배터리 조루라고 뭐라고들 하는데 ZV-E10도 동일 배터리... 야이....
영상 사진을 1카메라로 동시촬영하는건 저로선 도저히 감당불가더라구요.
M4가 4k 30p 이하에선 크롭이 안된다고 합니다!
역시 브이로그는 말씀해주신대로 가벼운 구성이 중요하군요. 기기변경을 4번이나 하셨다니요! 그런면에서 zv1이 매력적인것 같습니다!(엇! 아이폰!)

저도 마음 같아선 사진용 1대, 영상용으로는 S3나 FX3를 지르고 싶지만, 역시나 잔고가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M4로 두루두루 쓰면 다 해결가능하지만, 사람 욕심이 그렇지 못하지요! 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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