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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맨프로토 카메라 숄더백. Advanced Messenger M III (MB MA3-M-M)2021.12.07 PM 06:36
세기몰 이벤트에 당첨되어 손에 넣었습니다. (세기의 백업) 기존 제가 갖고 있던 맨프로토 어드밴스 액티브 숄더백 7을 반납하는 조건이었어요.
액티브 숄더백 7을 5만원 정도에 샀었고, 교체품은 무려 15만 가량에 판매되는 제품이니, 엄청난 이득!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 했어요.
넓이 39cm, 두께 19.5cm, 높이 28cm, 무게 1.09kg
뚜껑 고정 버클. 손이 닿기 힘든 위치입니다. 시작부터 감점!
맨프로토 로고. 보통 빨간색 마크를 쓰던데, 이 제품에선 색을 쫙 뺐군요. 저는 호!
YKKI지퍼.
종이, 서류처럼 얇은 물건만 들어갔습니다. 손을 넣기도 빡빡해요.
고리손잡이. 실망했습니다!
위치가 뒤쪽면에 너무 몰려있어서 손을 넣기 불편합니다. 손가락 맘껏 집어넣을 공간도 별로 없어요.
더 큰 문제는,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렸을 때 가방이 앞으로 쏠리는 점입니다. 마름모 모양처럼 됩니다.
왼쪽이 맨프로토, 오른쪽은 TENBA DNA 15 messenger 입니다. 차이가 확 나죠? 텐바 고리손잡이가 훨씬 쓰기 편합니다.
카메라 잘 있는지 보는 용도! 빼고 넣을 수는 없음!
제품 상단. 사용자가 가장 많이 열고 닫을 지퍼...라고 생각했지만, 보십시오! 열었는데 안이 안 보입니다! (제품 디자이너 나와!)
텐바 제품은 지퍼를 활짝 열 수 있어요. 카메라를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맨프로토 어드밴스드 매신저 M 3는 지퍼를 열고, 손으로 벌려도 공간이 안 나옵니다.
덩치가 큰 풀프레임은 그렇다 치더라도, L플레이트 달린 RX10조차 안 들어갔을 땐 정말 당황했어요.
상단 지퍼로 카메라를 넣고 빼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할 수 없이 카메라를 수납할 때마다 가방 뚜껑을 완전히 열어젖혀야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점!
가방 바닥부. 왼쪽이 맨프로토, 오른쪽이 텐바.
텐바보다 맨프로토 쪽이 먼지가 잘 붙었어요. (사진 확대 금지! ...각질)
삼각대 수납끈. (예시로 사용된 삼각대는 접은 길이 약 33cm)
삼각대를 넣었을 때는 뚜껑 찍찍이가 안 붙습니다. 대신 가방 아래쪽 버클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요, 여분의 버클 끈 길이가 8cm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내부 수납공간.
노트북 수납부.
가방 안을 열면 덕지덕지 태그가 반깁니다. 과감히 잘랐습니다.
내부 쿠션. 가운데 검은 뭉치는 레인커버. 쿠션은 좀 순풍순풍 넉넉하게 넣어주지, 아쉽습니다.
쿠션에서 더 아쉬운 건 두께였어요. (위가 메신저 M3, 아래는 액티브 숄더백 7)
같은 맨프로토에서 나온 쿠션인데, 심지어 액티브는 가격이 훨신 저렴함에도 두툼한 쿠션을 넣어줬건만, 매신저 3는 너무 얇습니다. 메신저 M3에 들어간 쿠션은 푹신하기보다 딱딱한 쪽에 가까워요.
물론 쿠션 두께가 보호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졌을 때 신뢰감, 편안함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나는 크고 굵고 두꺼운 쿠션을 원한다!
가방 양 옆에 수납부.
여기에 물병을 넣기엔 공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처럼 얇은 기기를 넣는데 만족해야 했어요.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어깨끈 시작 부위! 안쪽으로 약 15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짐이 무거울 때 고리가 1자로 서는 것을 방지합니다. (는 그래도 가방끈이 고리 한쪽으로 쏠림!)
바깥 수납부. 광고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파티션 없이 통짜 공간입니다. (내부 수납부는 공간분리 해 줬으면서!)
가방 고정끈 제공.
어깨끈. 위가 맨프로토. 아래는 텐바.
메신저 M3는 어깨끈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텐바는 고리식으로 어깨끈을 분리할 수 있어요. 전 텐바 쪽이 좋네요!
왼쪽이 맨프로토. 오른쪽이 텐바.
맨프로토는 나일론 까슬한 느낌이 난다면, 텐바는 자동차 안전벨트 입니다.
끈 두께는 5cm입니다. 일반적인 크로스백 어깨끈 3.5cm 보다 두터워요.
어깨끈 조절 버클.
편리하게 즉각 끈조절을 할 수 있었어요. 흡족!
다만 버클 전체가 플라스틱이라 결국 마모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보기에도 살짝 싼티가 나요.
어깨패드. 위가 맨프로토. 아래가 텐바.
푹신함은 맨프로토가 더 좋았습니다. 맸을 때 어깨에 붙어있는 정도도 맨프로토가 미세하게 승!
대신 텐바는 어깨패드를 탈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맨프로토는 붙박이)
듬직한 어깨패드, 두둑한 어깨끈이 피로도를 줄여줍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숄더백! 어깨 내려 앉습니다.. 3KG이 최대 한계선 같아요.
소니 a7r2에 L플레이트. 이 방향으로는 안 들어갑니다. (=세로그립 장착 카메라 수용 불가!)
요렇게는 들어갑니다. 가방 외부 크기에 비해 내부 수납 공간이 좁은 편입니다.
주황색으로 칠한 부분 뒤로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문제는!
카메라를 뺄 때 천이 걸려요! (디자이너! 마데인 이태리? 파인애플 피자를 먹여버리겠다!)
쿠션으로 가려보기도 하고, 테이프로 붙여버릴까 하다...
그냥 잘라버렸습니다! 편안!
최종 세팅. 여기서 노트북 고정 끈마저 거슬려 잘랐습니다.
이벤트로 받은 주제에 불평 한가득이라 세기 사장님께 죄송합니다.
장점
1. 두툼한 가방 외장
2. YKK 지퍼
3. 5cm 두께 어깨끈, 푹신한 어깨패드
4. 쉽고 빠르게 끈길이 조절
5. 어깨끈 고리가 꼬이지 않게 약 15도 각도 틀어져 있음(는 그래도 가방끈이 고리 한쪽으로 쏠림!)
단점
1. 상단 출입구 지퍼 무쓸모 (소니 a7r2, Rx10m4의 경우)
2. 카메라를 꺼낼 때 천이 걸림
3. 가방 두께 치고 세로그립 카메라는 수용불가
4. 먼지가 잘 들러붙음
5. 잡기 불편한 손잡이고리. 고리를 잡고 들었을 때 가방이 앞으로 쏠림. (마름모꼴)
6. 15만원이 넘는 가격.
1점 / 10
상부 개폐 지퍼가 무용지물, 이 단점이 너무 치명적입니다. 비추천.
상단 개폐 지퍼 안 써도 된다는 분에겐, 4점 / 10
그나마 렌즈 정도는 상단 지퍼를 통해 넣고 뺄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덩치가 큰 렌즈들은 지퍼에 긁힐 위험이 있어 포기했습니다.
만약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면, 맨프로토 맨하탄 메신저 스피디 30이 이 제품보다 더 좋아보입니다. 스피디 30은 적어도 상부 지퍼가 시원하게 열리거든요. 다만 스피디 30은 어깨끈 고리 부분이 일직선으로 보기 싫게 늘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크로스백 무거운 거 넣으면 어깨끈과 가방 사이 고리 부위가 일자로 서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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