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마음까지 담아, 당근2022.04.01 AM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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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담아, 당근

 

  

 

하아. 안타깝다 안타까워. (..?) 너무 안타까워서 분노마저 터져 나오는 기사를 오늘 접했걸랑. 제목, 당근거래 아저씨가 황당 문자를 보내요. 20대 여성의 폭로! .,.제목만 봐도 유튜브네! 또 어떤 남정네가 아랫도리를 흔들며 중고거래자에게 접근했을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는 그런데 말입니다. 기사 전문이고, 캡쳐 사진이고, 꼼꼼히 읽어볼수록 뭔가 아닌 거야. 내 예상과는 180도 다른 거야! 아니! 이게 무슨 황당한 문자야! 정중한 의사타진이지! 해당 문자를 보고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보라고.




물론, 거래 목적으로 만난 장소에서 호감작까지 하는 건 선 넘은 행동일 수도 있지. 하지만, 아잇, 이 정도 정중한 세레나데조차 허용되지 않는 나라가, 그게 나라냐? (...)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각박한 공간이 됐냐 말야! 어이! (...)

 

게다가, 나이는 왜 그렇게 따져. 40대 남성이라고 콕! 40대 남자는 다 변태 호루라기 끈적이인가! ..잠깐, 상대가 40대인 건 어떻게 알았지? 요즘은 당근에서 개인정보까지 공유해? 그러지 않잖아? (...) 설마 외모만으로 나이를 추측했다면, 요오! 당신은 나빴어! 이 21살 먹은 여자님아! (...) 더구나, 20살 차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중요한가! 17살 차이나는 박휘순 천예지 부부도 있는데! (...)


 

그전에 이미 당신은 상냥한 여성으로서 실격이야. (야!) 상대를 “아재”로 칭하고, “역하다”라고 표현하고, 그걸 자랑스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잖아! (그만해!) 싫으면 거절을 하던가, 그러지도 않고 삼삼오오 돌림까기에 올려놓는 건 무슨 심보야? 관종이신가? (짝!) ..차라리 잘 됐어. 이런 혹독한 여자에게는 한남인 나조차도 집적대기 싫다고. (짝!) ..끄응.

 

후우. 그래, 여성분이 느꼈을 불쾌감을 이해 못할 바는 아냐. 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하니까, 괴랄한 놈들이 도사리니까, 이상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더 이상한 짓 하는 인간들이 있으니까, 선점적으로 철벽 치신 거겠지.. 헌데 이번만큼은, 글쎄다, 혐오가 낳은 더 큰 혐오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농담과 사랑이 통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 에잇! 나부터 고쳐야지! 반성합니다! 중고거래만 텄다하면 까칠함 99.9 찍었던 자신! ..이 자리에서 선언할게. 본인은 밤 11시 52분에 상품 문의 연락이 오더라도 친절히 응대하겠습니다.. 깎아달라는 언질에 “속으로만” 욕하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살짝은 깎아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애정 관계! 본인은 절대 **맘에게 사적인 마음을 먹지 않겠습니다! (어휴) 여성과 거래할 때는 눈도 마주치지 않을 거야. 에헴! (...) 반대로 상대분이 내게 묘한 호감을 표시했다? 오우야. 대자대비의 정신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유부녀? 관계없습니다. (짝!) 아니, (짝!) ..죄송합니다. 농담이 지나쳤습니다. (...) 후우, 남자? 몬다이나이! 카와이한 오토코노뽀이는 언제나 환영이라규웃! (미친놈)

 

아무튼. 평화로운 당근나라 이룩하길 염원하면서, ..아참, 필수질문 빼먹을 뻔 했네. 이번에 논란이 됐던 40대 남성이 만약 원빈이었다면 어땠을까? 44살의 원빈 말야! (...) 그 날로 중고거래는 물론 호텔 예약까지 마쳤다, 인정? (짝!)


 

후우.. 나도 하루빨리 당근발 40대 누나를 뵙고 싶어.. 참고로, 전 외모 안 봅니다! 오직 누님의 뜨거운 마음만 바라봅니다. 오세요! (짝!)








'당근 거래 아저씨가 황당문자를'…20대 女의 폭로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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