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배고픈 돼지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2022.05.19 AM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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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돼지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일단 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하여 잠깐이나마 침묵의 시간을 가질까. .....,.오케이!

 

5.18을 맞아 칼린쇼에서도 관련 대담을 준비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런데! 도무지 대본을 쓸 수가 없더라. (..?) 아무 생각이 안 나! 가슴만 답답할 뿐이야! 왜죠! (...)

 

뭐랄까.. 5.18을 뛰어넘고 싶어. (뭔 소리야?) 그러니까, 그, 새로운 혁명이랄까! (...) “민주”라는 틀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그 무언가! 앙? 대충 느낌오지? (아니) ..후우, 그래서 내가 답답하다는 거다! 내 심장에 치솟아 오르는 그 무언가! 그걸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악! (...)

 

그나마 내 몰아치는 감정을 대신해 줄 영상을 발견했으니, 김누리 교수님의 강의 30분 풀로 들어보자! (야!) 어쩔! 이건 3줄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이 아냐! 30분은 할애해야 겨우 풀릴까 말까! (..,) ..알았어. 내 대뇌피질 닿는 한 요약정리하자면...

 

대한민국은 87년 이후 민주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호언 철폐! 대통령 직선제! 언론 자유 창달! 위대한 업적! 그러나 그 이상을 내딛지 못 했다. 교육, 문화, 사회, 노동, 환경에서의 개혁은 요원할 따름이다. ..이상! 요점정리 끝! (...)

 

그래, “민주” 이상의 것, “민주주의”로는 해결하지 못한 것, 이제 그것을 해결해야 될 때가 왔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다! 이것이 내 가슴 속에 꿈틀댔던 하소연! 호우! (...)

 

여기서 잠깐, 오해할라. 내가 무슨 선각자니, 엘리트라서 이런 얘기 꺼내는 게 아냐. 그럴 자격도 없는 놈이 무슨! (...) ..다만,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개혁을 요구하는 거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배울 수 있고, 배고프지 않을 만큼 먹을 수 있고, 이사 걱정 없이 잘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비즈니스 호텔은 갈 수 있는 사회! 어이! (...)

 

그런데 민주화 됐다는 사회가 어째 날이 갈수록 각박해. 살기 힘들어. ..희망은 일부 높으신 분들에게만 허락된 코스 같다니까. 이를테면, 조국이나 한동훈 자식으로 태어나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야!) 어쩔! 나 같은 천민은 고등학생이 논문을 써 내린다는 현상 자체를 이해 못 했어! 왜냐! 그야 태어나서 듣도 보도 못한 행위였으니까! 누군 학교 매점에서 쭈쭈바나 빨고 있을 무렵, 다른 누구는! 끄응.. 우리와 배움의 차원이 다른 사람들.. 에라이! (진정해) ..끄응, 펀쿨섹 펀쿨섹.,.

 

..혁명이 일어날 때가 됐어. 그럼! 자고로 혁명이란 대충 세상이 멸망할 즈음에 일어난다잖아? 요즘이 딱 그 시기 아니냐? 식량가격은 폭등하고, 기후는 미쳐 돌아가며, 세계 곳곳에 전쟁의 씨앗이 퍼지는 지금! (...)

 

문제는 혁명의 내용과 방향이겠지. 여러분은 어떤 혁명을 바라? (.,.) ...정작 말 꺼낸 나도 모르겠다야.. (어휴) 아잇! 그걸 알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겠니? 백악관에서 푸틴 암살 작전 짜고 있지! (...)

 

..한 가지 분명한 건, 밥. (..?) “밥”!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밥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 말이야! 솔직히, 밥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에 실망이다! 민주가 밥 먹여줬던가! 전혀! (짝!) ..내가 틀린 말 했나! 자유민주주의라 내세우는 국가들 봐! 빈부격차 7:3 사회 그대로잖아! 저기 미국은 아프면 뒤져야 하잖아! (쩍!) 이럴 바에 핑핑이님 차이나머니에 내 영혼을 받!(짝!)

 

끄응.. 죄송합니다. 논리적 비약으로 여러분을 호도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내 아집엔 변함이 없어.. 민주주의? 그럼 나부터 민주시민으로 만들어 줘! 민주적인 교육, 경제적 자립권을 달라! 마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민처럼! 땅과 무기! 그리고 제3국의 노예 노동력을! (미친놈) ..레볼루숑! (그만해!) ..알았어. 멍멍이 소리는 그만...

 

끝으로 질문 하나 던지고 마치겠습니다.. 배고픈 돼지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꿀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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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8 개
요삼(임허규) 작가님의 작품 내용 중(양아치 인지 프렐류드인지 기억이;;) 언급된 유틸국가라는 개념이 흥미로웠어요.
작금의 민주주의는 국가의 주인다운 권리를 누리고 책임을 지는데 맹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든 비겁해지기 딱 좋은 상황인것 같슴다.
임허규 작가님 검색을 해보니 "에뜨랑제"가 뜨는데 이것일까요?
납세 국방 근로의 의무를 지면서 자유로운 시민이 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품 출간 순서는 초인의 길-에뜨랑제-양아치-프렐류드-전신의 강림인데 아마 양아치 스토리 말미에 그런 내용이 나왔던 것 같아요.
어쩌면 작가님도 현재는 탐탁치 않아하는 개념일 수도 있는데 뭔가를 이룰수 있는 자원을 분배받고 본인이 싼 똥은 본인이 치우는 신상필벌이 확실한 제도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엇! 말씀을 듣고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본문 내용은 뭔가 산만해서 결국 말 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돼지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 는 제법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이군요
고맙습니다!
이 분은 글쓰는 법을 좀 배우시는 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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