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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고정관념으로 연세대학생 바라보기2022.07.05 P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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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치를 돈 없어서 냉장고에 아버지 시신 넣어둔 20대! 이 살벌한 제목의 기사 보신 분? 그제 금요일에 떴는데? (...) ..제목만 봤을 땐 어떤 또 막장이 펼쳐질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클릭했어. 그런데 기사 내용은... 내 예상과 다른 전개였다..
숨진 아버지는 치매를 앓았고, 아들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 했대.. 발달장애였을까.. ..건강을 잃고, 일자리를 잃고, 마지막으로 아버지 장례 치를 비용마저 상실한 가족.. 죄송할 정도로 안타까웠다. 그리고, 제목을 선정적으로 지은 기자님께 고마웠어. 이런 제목 낚시는 언제든 환영이야.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겠어? (...)
질병으로 한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참상을 접할 때마다, 뭐랄까.. 대한민국 건강보험에 안주하던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 물론 건강보험 최고지. 허나, 조금만 더 나아가 줬으면 좋겠어. 치매, 발달장애 걱정 안 해도 되는 사회를 이룰 때까지. 가족들에게 장례비용으로 근심 끼치지 않아도 될 나라가 될 때까지. 사각지대를 밝히고, 지원규모를 넓히고..
다음! 분위기 전환 비트 틀어보실까. 이번에도 기사 제목에 낚인 사례야. 이름하야, 연세대 2류 대학 인증 사건! (..짝!)
어제 오늘 연세대니, 청소노동자니, 고소니, 관련 기사가 여럿 떴지? (..) 난 처음에 기사제목만 보고, 아, 연세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을 위해 학교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구나, 이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후속기사가 뜨면 뜰수록 내 지레짐작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던 거야!
실상은, 연대 학생 3인이, 임금인상 파업을 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학습권 침해를 주장하며 700만원 가까운 배상금을 요구하며, 소송을 건 사례였지. 호오.. 이야.. 반성합니다! (..?) 전 여태 색안경을 끼고 대학생들을 규정지었습니다! 대학생이면 노동자 친화적이어야 한다, 약자들을 위한 데모꾼이어야 한다. 이런 고리타분한 사고에 빠져 있었어! (...)
그래, 대학생이라고, 젊음이라고, 꼭 사회운동에 참여하라는 법 없잖아. 지금 코앞에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렸는데, 어디 신성한 취업 공부를 침해해! 소송 걸 수 있지. 불만 토로 할 수 있지. (...)
그럼에도, 글쎄다.. 소송의 근거로 “학습권 침해”를 든 점은 아쉬워. 작은 배움에 눈이 멀어 큰 그림을 못 본 꼴이랄까! (..?) 대학이란 학문 그 이상을 배우는 곳 아니었냐? 사람을 배우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걔 중에 운 좋은 녀석은 사랑마저 실전으로 배우고! 아악! (...)
이 커다란 배움의 장을 팽개치고, 그저 학문적 학습권에 파묻히다니, 대학생 치고 급이 떨어진다고! (짝!) 내가 다 쪽팔린다! (짝!) ..특히 연세대잖아. 대한민국 제2의 대학. 아니, 고대 다음 제 3의 대학인가? (...) 이러니 서울대 못 간 분들이 떨이로 들어가는 대학이라 욕먹지! (짝!) ..장난입 (짝!) ..참고로 전 지방대입니다.. 지잡지잡! (짝!)
후우, 대학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이런 사고조차 선입관인 걸까? (...) 모르겠다! 늙은이 어르신이라 놀려도 어쩔 수 없어! 자고로 대학은, 대학생은! 자기 이해타산보다 정의, 사랑, 자유를 부르짖어야 해! 우리 동년배들, 인정? (..) 인정! (...)
그게 젊음인 것을, 그게 로망인 것을! 하늘을 뚫을 발기력으로 세상을 떠받쳐라! (갑자기 발기가 왜 나와!) 농담이 아닙니다! 체력, 정력, 발기력이 세상을 포용하는데 얼마나 중요한데! 몸이 피곤하면 정신은 곯아떨어진다고!
아무튼. 뭔 얘기하다 발기거리고 있지? (짝!) ..여하튼! 연세대 학생들이여! 이렇게 된 이상 총장실로 가라! 까짓것! 용산으로 가라! 박순애 교육부장관 나오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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