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매축지 마을 수호종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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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찾습니다! (..?) 부산 범일동 매축지 마을의 “수호종”을 찾습니다! 이거다!

엄.., 사진으로 봐서는 도무지 갈피가 안 잡히는데요! 마치 몽타주 한 장 들고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기분인데요! (...)

아무튼. 원래는 화재대피 신호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설치됐던 종이었어. 땡땡땡! 다행히 1954년 이래로 이 종은 울릴 필요가 없었지만 말야. 화마가 없었습니다! 종이 달려 있는 것만으로도 화재를 예방하는 신묘한 효과! 그래서 수호종이었던 거지.

이렇게 소중한 종이 작년에 사라졌어. 어떤 초콜릿 쌍쌍바 자식이 훔쳐갔거든. (...) 아니, 대체, 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는 존재를 강탈했단 말이뇨! 에라이! 불경을 저지른 자야! 9대가 멸족할 지어다. (...) ..,이후 종을 되찾으려 백방 노력했지만 감감무소식이야. 참고로 종을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 분에겐 사례금 50만원이 기다립니다. 가즈아! (...)

..는, 아라라. (?) 어쩌면 나, 종, 발견했을지도!

지쟈스... 이거 어쩌면 좋냐? 과연 매축지의 수호종일까? 색깔이며 상단 고리 부분을 보건데, 전혀 다른 종인 것 같기도 하고, 도통 모르겠단 말이지... ...여기 종 전문가 안 계십니까? 도와주세요! (......) ...끄응. 일단 신고하고 봐? 아니면 정의로운 내가 후루룩 해? (짝!) 방금 내가 무슨 말을 내뱉었담! 죄송합니다.

후우.. 이거였군. 범인의 심리! 이해했다! 그 자식도 나처럼 “옛것” 성애자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금속성에 더욱 이끌리는 변태 자식! (...) 이런 인간성 말살한 놈! 그냥 집에서 “내 역학” 선생의 골동품 복원 영상이나 보고 있을 것이지! 에잉!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매축지 마을의 수호종, 꼭 찾아드리고 싶어.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거든.. (..?) 매축지 마을은 2년 안에 재개발로 사라질 거래.. 지금도 매축지 마을 주변은 고층 아파트로 성벽을 이뤘어.. (...) 일제강점기, 6.25, 6, 70년대 경제개발, 이 모든 역사를 품은 동네건만...

뭐, 재개발에 반대하는 건 아냐. 매축지에 반듯한 길, 수압 높은 수도, 당연한 도시가스, 들어와야지. 주민 분들 쾌적하고 편리하게 거주하셔야지... 다만, 매축지마을을 그저 고층 아파트로 대체하는 것에 안타깝다는 거다! 번듯한 아파트가 들어선들 기존 주민은 10% 밖에 입주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통탄스럽다는 거다! (...)

..모르겠어. 매축지 마을이 보존되길 바라는 것 또한 내 욕심인가? 그런 것인가! (...) 끄응... 어쨌든! 매축지 마을이 사라지고, 그곳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우리 수호종! 기억해 주면 좋겠네, 추억해 주면 좋겠네!

그러니, 제군들이여! 보물을 되찾자! 천상의 떨림이 울려 퍼질 때, 비로소 우린 현자에 다다를 수 있노니! 아나스타샤!

"사례금 50만 원" 매축지마을 '전봇대 종'을 찾습니다｜날라Lee Ep.25 - YouTube

[날라-리] `사례금 50만 원` 매축지마을 `전봇대 종`을 찾습니다 - 부산일보 (busan.com)

“변소 댕기는 게 일… 우짜겠노? 더우면 더우리 하고 사는기지” - 조선일보 (chosun.com)

[쓰망]

병기창도 미군 화학부대 옆 모래저장하는데로 옮긴다고 하네요.
매축지에 북항 기반 엑스포 관련 시설들이 들어 설 겁니다.

[풍신의길]

아하. 병기창도 다 옮겨가는군요. 북항이 완정히 탈바꿈하는 데에 기대되기도 하고, 한편으로 섭섭시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