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보수동 책방 향기2022.09.20 A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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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를 아십니까?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썩어빠진 검찰 내에 그나마 살아있는 양심? 혹은 진보 편향 조직 배신자? (...) 흐음... 난, 지난주 금요일부터, 임은정 검사를, 무조건적으로, 밀어주기로 했다! 왜냐! 그녀가 나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으니까! (..?)

 

이 분 이 분, 알고 보니 유년기를 부산 보수동에서 보내셨더라고. 캬하! 이 몸께서도 보수동 출신인데! (어쩌라고) 어쩌긴! 자고로 책과 성장한 인물은 심성이 착해요! 나처럼! (짝!) ...이것이 동향 연대, 보수 얼라이언스다! 사랑해요, 임은정! (미친놈)

 

아무튼. 보수동 책방골목, 내 추억이 담긴 곳이지. 모두의 추억이 담긴 곳... 어렸을 때는 책방이 북적였어. 대우서점이었나? 대학생 누나들이 전공서적 사러 많이 왔었는데... 2022년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횡~ (...)

 

많은 서점이 문을 닫고, 헌책방인데 중고 서적을 매입하지 않고, 골목 입구엔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고, 참...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일까? (...) 그렇지만, 떠나보내기엔 너무 애틋한 장소야. 낡은 종이 향기를 여기 아니면 어디서 맡을 수 있겠어.

 

부산시에서 책방골목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했거든? 그런데 정작 예산 지원엔 궁색해. 끄응... 다행히 보존 모임, 상가번영회, 인근 학교 학생, 등등이 합심하여 책방골목을 이어가기 위해 골몰하고 있지만 말야.

 

많은 이들의 노력 때문일까, 책방골목은 기존 중고책방에서 탈피하여 문화공간으로 변하는 중이야. 일단 근처에 카페가 꽤나 생겼지. (...) 워워. 관광지 우후죽순 카페랑은 분위기가 달라. 근본 있는 커피점이랄까!



옛날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브라운 핸즈 카페인데, 어때? 괜찮지? (...) 물론 나도 카페 싫어해. 하지만, 차라리 카페로라도 변모해서 다행이야. 바로 옆에 있던 고택들은 오피스텔 짓는다고 형체도 없이 사라졌거든... (...) 아잇!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그 희소한 고택을! ! 아올! (!)

 

아참, 그렇다고 모든 카페를 환영하는 건 아냐. 예전 분식집 자리마저 카페로 변한 건 선 넘었어! 거기서 파는 아이스크림, 팥크림이 얼마나 맛있었는데! ...지금은 그림으로만 남았어. 흑흑... (...)



 

이쯤에서 드는 생각. 보수동 책방골목의 운명을 결정하는 건 역시나 “건물주”님 아닐까? 부디 건물 넘기지 마시고, 빌딩 짓지 마시고, 남겨 주십사, 애타게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 앙? (...) ...어렵다. 나야 3자니까 맘 편히 책방골목이 계속 되길 바라지만, 막상 당사자 건물주님 맘은 번민, 갈등에 휩싸일 거 아냐. 끄응... 부산시가 아싸리 적정가에 부지를 매입하면 어떨까! 이럴 때 쓰려고 세금 걷는 거 아니냐? (...) 혈세 낭비야? (...) 푸우후...

 

그런데 말입니다... 꿈은 실현된다! 한 건물주님께서 오피스텔을 포기하고! 책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단하셨어! 우리 “김대권” 건물주님께, 열렬한 박수 주세요! (...) 자, 이제부터다! 부산시는 해당 장소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라! 이 정도는 괜찮잖아? 세금 낭비 아니잖아? 반박 시 똥강아지. (...)

 

여하튼. 보수동 책방골목. 오이소! 보이소! 여유 되면 책 사이소!







 



 

[논설위원의 시선] 보수동 책방골목 ‘소멸’, 보고만 있을 건가 - 부산일보 (busan.com)

[포토IN] 오피스텔에 자리 내주는 보수동 책방골목 - 시사IN (sisain.co.kr)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에 청소년·노인·상인 주민 모두가 나섰다 - 경향신문 (khan.co.kr)

[다큐3일★풀버전]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헌책방 거리 "책갈피 사이 인생이 머무는 풍경 -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KBS 20090523 방송) - YouTube

[알릴레오 북's 72회] 임은정은 멈추지 않지! / 계속 가보겠습니다 - 임은정 편 - YouTube

임은정 검사, "올해는 작년보다 한결 나을 겁니다!" - 딴지 USA (ddanziusa.com)

댓글 : 10 개
여기서 일본 원본 만화책 많이 샀었는데.
종이 질이 너무 좋아서 놀랬던 기억이. ㅋ
아하, 애니메이션 원서들을 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원서들이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었어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영화무대가 보수동이죠.
보조출연 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박영호, 공소희 씨가 주연했던 영화일까요! 예고편을 보니 여성 주인공 배경이 말씀대로 부산 보수동이군요!
보조출연하셨다니, 부럽 색다릅니다!
박영호 공소희는 극중 이름이었던것 같습니다.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 주연입니다.
앗! 그러휴군요! 극중 이름을 제가 잘못 알았군요. 고맙습니다.
  • ink7
  • 2022/09/20 AM 08:05
어릴적 국제시장구경,영화광장 오락실한판,보수동책방탐방이 필수 코스였는데 그립네요.
분식집이 사라졌다니 도너츠도 맛났는데...일본 게임책을 첨 접했던 곳도 골목중간에 있던 반디모아? 였던걸로 기억나네요
구도심 주요지가 옹망졸망 모여 있어서 둘러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분식집은 닭강정 집이 되었다가, 지금은 카페가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일본 게임책이나 만화책을 팔고 있습니다!
부산 떠나기 전에는 진짜 많이 갔던 곳인데 저만한 골목이 다른 곳에는 아예 없더군요
아, 타 지역에는 책방골목이 드물거나 아예 없군요. 그렇다면 더욱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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