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훡유 소니 카메라!2022.11.11 AM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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훡유 소니 카메라!<-meta />

 

  

오늘은 카메라장비 이야기입니다. (...?) 여러분과 털어놓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장비썰이 생겼거든. 지금 맨붕이야.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 (...?)

 

우선 사건의 발단부터 살펴보실까. 곧 지스타 아니겠니.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하! 나름 준비했다? 카메라도 깨끗이 손질하고, 세팅도 만지고, 그리고 렌즈! 이번 촬영에 난 어떤 렌즈를 주력으로 골랐을까요? (...)

 

135와 70200을 두고 엄청나게 고민 했어. 한 방의 135. 범용의 70200. 제 선택은요! ..70200! (...) ..내가 135를 아무리 사랑한다지만, 작년 지스타 때 135로 찍느라 애 먹었거든. 얘가 망원이지 않겠니? 피사체와 10미터 정도는 떨어져야 하는데, 지스타는 뭐다? 사람이 엄청 많다. 코스어와 나 사이에 행인이 넘친다. 뿐인가! 누구는 모델님 코앞에서 팍팍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난 뒤에서 멀뚱멀뚱, 언제 각이 나오나, 두리번두리번! 배가 아플 지경이었어.

 

그래, 135는 너무 고고하기에, 고집이 세기에, 자기가 허락하는 환경이 아니면 퇴짜를 내버려. 물론 츤데레스러운 자비로움으로 한 두 컷 멋진 장면을 뽑아주시지만, 그럼에도 혼잡한 벡스코 가운데서 135를 주력으로 쓰기엔 겁이 나는 거야. 


그래서 135를 집에 모셔두고, 대신 70200과 함께 출격할 예정이란 말씀! 행사의 제왕! 너로 정했다! 심지어 이 몸께서는 야외무대를 염두하고 1.4배 텔레컨버터까지 준비했걸랑! (...) ..은, 올해 지스타 행사는 죄다 실내네? 1.4배 컨버터 쓸 여력이 없네? 후우... 인생.... 오늘 중고장터에 컨버터 내놨어. 에라이! 내 돈! (...)

 

여하튼. 주력은 정해졌고, 이제 보조 무기를 고를 차례지. 70200이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뭘까? 그것은 바로 70mm 이하 광각단! 일반 부스 촬영에는 70mm조차 멀더라고. 그리고, 2.8 조리개! (2.8이 어때서?) 훗, 벡스코 행사장 와 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걸! 동굴 저리 가라 할 칙칙함! 조명이 있는지 없는지, 아오! F2.8조차 ISO가 1만을 가볍게 넘어버려.

 

결국, 내게 필요한 렌즈는 뭐다? 70단 아래로 붙을 수 있으면서, 어둠을 물리칠 만큼 조리개가 활짝 열리면서, 이왕이면 인물 아웃포커싱 확실히 날릴 수 있는 화각대가 딱이네! 바로 떠오르는 렌즈가 있죠? (소니 50금) 그렇다! 소니 50mm 1.2 GM!

 

고백합니다. 예, 2달 전에 50금 질렀습니다. (어휴) “그끄제”까지 잘 썼습니다. 그끄제까지만! 월요일, 50금을 카메라에 부착하고 룰루랄라 테스트를 하는데, 엇? 소리가 이상한 거야. 평소 조용했던 녀석이 스윽~ 지잉~ 거리는 거야! (포커스 잡는 소음 아냐?) 아니! 카메라 전원만 켜도 난다! 그냥! 참고로 난 사전포커스 안 써! 그런데도 계속 나! 마치 이 영상처럼!

 


오우야, 고양이 눈이 도큥! (...) ...어쨌든! 이때부터였어. 멘붕! 지스타를 앞두고 이게 무슨 꼴이냐. 렌즈가 이상하다니! (...) 바로 신용산 소니 서비스 센터에 보냈지. 얼마나 급했으면 일양택배를 못 기다리고, 내 돈 써서 우체국으로 붙였어! 여기서 잠깐, 소니 카메라, 렌즈는 보증기간 내에 택배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 픽업서비스 공짜입니다.

 

아무튼. 드디어 오늘 낮에 소니 수리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 기사님 왈, 이상이 없대! 소리야 정상 범위래! 아잇! 기사님! 제 막귀로도 소음이 좔좔좔 들리는데요! 처음 샀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요! 그끄제부터 갑자기 이러는 건데요! 제가 택배비 5천원 써가며 렌즈를 괜히 서울 부산 왕복 시킨 게 아닌데요! (...)

 

후우... 이럼 점검 맡긴 의미가 없잖아? 점검 끝난 렌즈에서 계속 징징징 소음이 날 거잖아? 이걸 들고 지스타에 가야 한다? 용납할 수가 없어! 소니에 정나미가 떨어져! 소니의 XD 리니어 모터는 세계 최고? 웃기지 마! 조용할 때나 최고인 거야! 고장 나면 나가리야! 아악! (짝!)

 

걱정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불안해서 투덜투덜 거렸어. 미안하다... 내가 하소연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대는 여러분 밖에 없잖아... 토닥토닥 해줘. (미친놈) ... 흑흑... 혹시 일시적인 문제였을까? 점검 받고 오는 와 중에 자연치유 되는 거 아닐까? 제발 그래라! (...) ...그럴 리가요! 에라이! (...) ...지스타만 끝나 봐. 계속 수리 보낼 거야! 고쳐줄 때까지! 정숙함을 되찾을 때까지! 싸우자, 소니!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훡유 소니! 강아지아기! (짝!) 장비가의 격분을 보여주마!

댓글 : 7 개
풍신님 부자인증글 ㄷㄷ...
전혀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카메라 푸어입니다. 제 돈으로 산 것이 아닙니다. ...반성합니다.
이참에 캐논으로 넘어가시죠 ㅎㅎ
저는 부스걸은 90미리로 많이 찍었는데 코스어 하시는분들은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찍기 힘들더군요.
올림은 12100이 있어서 이걸로 이제는 전부 해결합니다. (환산 24-200)
마운트를 바꾸기엔 제가 돌이킬수 없을 만큼 소니로 굳어져버렸습니다! 카메라 처음 살때 더 신중했어야 했을까요.
12 100 이라니, 만능화각이군요! 행사장에서는 2470이나 2875가 적합할까요.
부스에 모델분 찍기에는 2875는 조금 부족할듯 합니다.
최소 85미리는 되어야지 찍을만하지 않을까요???
코스어분들을 찍기에는 2470이나 2875 상관없을듯 합니다.
보통 코스어 분들도 관람객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35나 50으로 많이 찍어지더군요.
예전에는 쩜팔 렌즈로 많이 찍었는데 이제는 귀찬아서 그냥 배경날림 무시하고 2.8이나 4로 찍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때는 풀프 미러리스는 소니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껍니다 ㅎㅎ
요즘 저는 캐논 쌀오가 확실히 가지고는 싶더군요.
다 팔고 넘어갈까 몇번 고민도 했었는데 결국 크기 때문에 망설여지더군요.
아하, 85미리는 넘어야 부스에서는 당길 수 있군요.
캐논 R5는 정말 멋진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러리스들 무게가 DSLR과 별 차이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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