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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상대방 이름을 부르면 더 좋은 사진이 될까요?2022.12.11 AM 12:46
상대방 이름을 부르면 더 좋은 사진이 될까요?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떤 해괴망측한 썰로 여러분을 섬뜩하게 만들까요. 그럼 가즈아! (...)
우선 안 좋은 소식부터 전할게. 2023년 2월 1일부로 “캡쳐원” 업데이트 정책이 바뀝니다. 정확히는 “영구” 라이센스 업데이트 정책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되도록 영구라이센스 구매를 막는 방식으로! 최대한 매달 구독료 바치는 방식으로 떠밀 듯이!
사연인 즉, 내년 2월 1일 이후 영구라이센스 구매자는 그 어떤 기능 업데이트도 받을 수 없게 됐어. 그저 버그만 고쳐주겠대. (...) 그럼 2월 1일 이전에 캡쳐원 23 영구 라이센스를 구매한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 2023년 9월 30일까지만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주겠답니다. 호우! (...)
참, 점점 캡쳐원 쓰기가 두려워... 얘들은 뭘 믿고 이따위 속 보이는 정책을 밀어붙일까? 지들이 “어도비”야? 아무리 어도비가 매달 구독료 털어가는 악의축이라지만, 그래도 걔들은 그만큼 성의를 보이잖아! AI를 이용한 편집, 감탄이 나오는 자동 마스킹, 프로그램 연동성! 포토샵, 라이트룸, 싸이코! (...)
...그런데 캡쳐원은 뭐죠? 고작 2인자 주제에! 1인자 안 좋은 면만 쏙 빼닮고! (...) ...어쨌든. 캡쳐원 영구 라이센스 구매하시려는 분은 내년 2월 1일 전에 지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7개월간이라도 업데이트 지원 받는 게 어디에요. 물론 알짜 기능은 절대 그 기간 동안 안 넣어주겠죠? 그쵸? (...)
다음, 전에 예고한 주제를 다루겠어. 사진 대 영상! 난 왜 사진파가 되었는가! (...) 지금부터 나눌 이야기는 영상파 여러분이 듣기에 살짝 거북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잠시 귀를 막아주세요. ...난 분명 오리발 내밀었다? (...)
마음 같아선 사진, 영상, 둘 다 담고 싶어. 그러나 둘을 동시에 찍기란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더라고. 장비부터가 문제야.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거든. 일부 똑딱이 카메라나 지원할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에는 찾을 수가 없었어. 결국 사진용, 영상용 카메라 2대를 각각 들고 출격하라는 건데, 어후, 취미 장비가에겐 너무 가혹한 요구지..
...아니면, 니콘 Z9이나, 캐논 R5와 같이, 8K 12bit RAW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동영상을 녹화한 후, 거기서 사진을 추출하는 방법도 있겠다만, ...아니! 이것도 너무 고된 작업이다! 발열이며, 메모리 용량이며, 편집이며, 아찔해.
결국 사진과 영상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난... 사진을 택했어. 왜냐! 기억을 담기엔 사진이 더 인상적이고, 효과적이라 생각하거든. 과거를 돌이킬 때, “순간”을 기억하지 않니? 찰나의 장면, 분위기, 앙? 무슨 소리인지 이해되시죠? (아니) ...그러니까, 가령, 어제 본 야동을 “영상” 그 자체로 기억하진 않잖아? 결정적 장면으로 떠올리잖아? 마치 사진처럼, 앙? (...) 아잇! 난 노력했어! 더 이상 찰떡지게 비유 못 하겠다. 에헴! (...)
다만, 사진파인 나도 슬로우모션 영상만큼은 끌리거든? 순간의 움직임을 영원처럼 담는다 랄까! 딴엔 지스타에서 슬로우한 영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모델님이 윙크하는 순간! 그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담고 싶었어. 마치 이 영상처럼.
문제는 뭐다? 내 실력이 미천하다... 노력만 하고 결과물을 내지 못 했다... 후우... (...)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만큼, 평소 보이지 않던 티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어.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슬로우모션을 찍을 수 있겠더라고.
더군다나 지스타 부스에 등단하시는 모델님들이 프로시잖아? 프로이기에 슬로우모션 촬영이 더욱 어려웠어. (뭔 소리야!) 프로님들은 촬영자를 자상하게 배려해 주시니까. 윙크처럼 순식간에 벌어질 일을 자체 시간정지 해 주시니까. 뭐랄까, 포즈를 의도적으로 정적으로 잡아주신다 랄까! 뭔 말인지 알지? (...) 정적인 걸 슬로우모션 할 수 없잖아....
2022 지스타, 원신부스 벤티 모델님 윙크가 정말 아름다웠어.
슬로우모션으로 남기고 싶었어. 사진으로도 찍고 말야. 그러나 영상, 사진 어느 쪽으로도 남기지 못 했어... 모델님은 날 향해 하염없이 눈을 깜빡여 주셨는데, 다 놓쳤어... 그때를 회상하니, 또 다시, 심장이 싸늘하다. 난 기회를 놓쳤구나... (...) ...워워! 이러다 또 분위기 심해 만들라. 2023, 내년에도 지스타가 있으니까! 그때는 반드시 기회를 움켜잡지 뭐! 그나저나 벤티 모델님 성함을 아직 몰라. 누구실까? 호오.. (...)
잠깐, 어? 모델 사진을 찍으면서 정작 모델님 별칭을 몰라? 이래도 되나? 이건 아닌 거 같은데! 내가 그녀의 이름을 알기 전에는, 그녀는 다만 스쳐가는 픽셀에 지나지 않았다! 어! (...) ...내겐 모두가 그저 코스어, 모두가 그저 “모델님”이었어. ...이름을 아는 코스어라곤 “아자” 님 밖에 없었어.
그렇구나.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기엔 내 마음가짐이 안 됐구나. 상대방 이름조차 모르는, 그 얕은 관심으로 어떻게 윙크를 찍을 수 있겠어... 그래! 마음먹었다! 이제부턴 모델님 아이디부터 섭렵하겠어! 저만의 고집입니다! (이제 와서...) 후우, 늦었지요.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참... 아잇! 뭔 얘기하다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담. 장비 얘긴 어디가고! ...오늘 미처 나누지 못한 카메라 장비 썰은 내일 마저 풀겠습니다. (야!) 워워, 내일은 우주 최강 “쓰레기” 장비에 대해 떠들 겁니다. 미룰 수 없다고! 오늘 내용이랑 연결 된다고! 내일 풀어야 한다고! ...이해해 주세요. (...)
마지막으로, 원신 벤티 코스를 하신 분은, “낙규” 님 입니다!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녀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하악하악!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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