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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정치적인, 그러나 인간적인2022.12.12 PM 11:22
정치적인, 그러나 인간적인
엄... 오늘은 위험한 날입니다. 오랜만에 “정치”를 다룰 거거든. 불편할 것 같은 분들은 미리 뒤로가기, 아시죠? (...) ...훗, 예아! 나 방탄조끼 입었어! 그럼 시작한다! (...)
그렇게들 말하지. 모든 것이 정치라고. 입고, 먹고, 싸는 행위 모두가 정치! (...) 나이를 먹을수록 동의하는 바야. 돌이켜 보면 우리네 인생 상당 기간이 정치에 좌지우지 됐잖아?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윗분들이 정한 정규 교육 과정을 밟고, 비자발적으로 군대에 끌려간 뒤, 각종 취업 정책에 시달리다, 건강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삶. 앙! (...)
이처럼 중요한 정치지만, 여기저기 다 정치라지만, 아니! 최근 몇몇 사례는 선을 넘은 것 같아. 광신의 정도가 디아블로급이랄까! (뭔 소리야!) 가령, 세월호도 정치다, 이태원도 정치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정치는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견공의 죽음마저 정치로 몰아넣는 건 뭐야? 단지 문재인 대통령이 길렀다는 이유로, 저승길마저 저주가 가득하다니... “마루”의 명복을 빕니다.
물론... 나도 한 정치하지. 그러나 인간성 상실할 만큼 정치병자는 아니야. (...) 언성을 높일 때조차, 뭐랄까... 내가 칼린쇼에서 정치인 그 자체는 거하게 욕했다만, 지지자니 국민들을 깐 적 없잖아? ..없었나? ..없었지? (짝!) 거 대충 넘어갑시다.
후우... 에라이! 이왕 혼 날 거, 오늘 민감한 사안 다 풀자! 화물연대 파업! 왜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지 않을까? 아니, 국민 같은 추상적 단위가 아닌, 왜 “난” 화물연대 투쟁에 관심이 없을까? ...당연하지! 내 생활부터가 파탄인데 무슨 화물연대에 동조해! 옆에서 죽든 말든 나만 살면 되고, 나부터 살아야 되고, 빈곤에 쪼들리고, (그만해!) ...죄송합니다. 욱해서 자연스레 하소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노조를 강경 진압하는 정부 입장이 결코 달갑진 않아. 나! 이래봬도 약자, 서민 편이라고! 모두가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니까... 오케이!
아무튼... 정치. 글쎄다.,. 그나마 난 아직 머리가 딱딱하게 굳지 않아서 다행이야.. (..?) 핫! 이 몸께선 아직 정치를 이해 타산적으로 바라본다고. 내 삶에 유리한 정당을 찍고, 때에 따라 지지를 바꾸고, 그럼! (거짓말) 허! 진짜야! ...뭐, 태어나서 줄곧 민주당, 정의당만 찍어왔다만. 에헴. (짝!)
내 경제적 상황이 바뀌지 않은 걸 어떡해. 난 지금까지 줄곧 전셋집을 전전긍긍하며, 지방을 떠돌아다닌 하층민이라 민주당을 지지하는 거야. 무료 급식소니, 공공 일자리니, 청년 수당이니, 건강보험이니, 그나마 챙기는 건 민주당이잖아? 국힘이 아니잖아? 이건 국힘 지지자분도 인정하시죠? (...) ...그나저나 초음파, MRI 검사마저 건강보험에서 빠진다는 소문이 돌던데, 푸우후... 아주 자유자유스럽네요. (짝!)
저도 국힘 지지해 보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로또 1등 용지가 50장 떨어져서, 나도 번듯한 주택 장만 하고, 주식 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하고, 그러다 종부세 상한에 걸리면, 그때는 알아서 국힘으로 넘어가죠! 진성 열렬한 빨강이가 될 테다! (짝!)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뭔 얘기하다 결말이 이렇게 됐지? (...)
여하튼. 정치 이야기 끝! 끝났어! 장하다! 살아남았구나! 내일부턴 다시 잔잔한 개소리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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