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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거실 카메라는 가려놓기2022.12.24 AM 12:18
거실 카메라는 가려놓기<-meta />
“월패드” 해킹! 40만 가구 거실을 엿봤다! 범인은 보안 전문가! (...) 호오... 해킹이라, 아직은 우리 생활과 머나먼 이야기일줄 알았건만, 어느새 성큼 다가왔구나... 여러분 집에는 월패드가 있습니까? 거실 캠은 안녕하십니까? 지금 당장 색테이프로 막아버리세요! (...)
다행히 우리 집에는 월패드가 없어. 월패드가 뭐야, 카메라 달린 첨단 기기 자체가 없습니다. 30년 된 구축 주택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 ...해봤자 스마트폰? 근데 스마트폰 보안은 제법 철통이잖아? ..뭐, 뚫리더라도 난 상관없어. 왜냐! 내 폰에는 주소록도 없고, 민감 정보도 없고, 아무 것도 없고, 그야말로 방구석돌이의 작은 장난감에 불과하니까... 슬프다... (...)
하지만! 이 몸, 꽤나 보안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공유기다. 하! 부산 산동네 공유기를 누가 해킹할까 방심했는데, 맙소사, 해킹하는 놈이 있었어! 러시아 쪽 친구들로 추정되는 놈들이! 내 사적 공유기 신호를 마치 공공 와이파이마냥 퍼뜨렸더라고! (...)
이 사건을 계기로 공유기 보안에 신경 쓰기 시작했어. 공유기 진입 비밀번호를 13자리로 바꾸고, 와이파이 비번 또한 영어, 숫자, 특수문자 3개 골고루 섞은 13자리로 교체했고. SSID를 숨겼으며, 그래도 안심이 안 돼서 MAC 필터링까지 동원했어. (MAC 필터링?)
폰이니, 태블릿이니, 노트북이니,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한 기기는 각 제품마다 고유의 MAC 주소를 갖고 있거든. 공유기에 자신이 사용하는 특정 MAC 기기만 접속 가능하도록 설정해 두는 거지. (...) 물론 MAC 필터링을 걸어봤자 해킹을 막지 못한다는 소리도 있다만, 글쎄다, 난 그냥 걸어뒀어. 이거 은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
아무튼. 그때 한 번을 제외하곤 내 공유기 생활은 평온해. 안전한 보안 속에서 원활히 인터넷 생활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성향의 문제가 터졌어. (..?) 내가 지은 암호를 나마저 까먹는 거다! ...공유기 암호가 뭐였지? 와이파이 암호가 뭐였지? 13자리인데! 일부러 어렵게 지었는데! 기존 비번과 전혀 다른 형식으로! 아악! (...)
MAC 필터링 또한 문제야. IT 기기 새로 구매했다 하면 공유기 설정부터 만져야 하니까. 기기마다 12자리 MAC주소를 확인하고, 옮겨 적어야 하니까. (...) 게다가, 집에 친척이라도 온다 치면 사태가 심각해. ...저희 집에서는 오직 등록된 기기만 와이파이가 터집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게 다 보안을 위해서입니다.. ..이딴 소리를 손님에게 내뱉을 수 없잖아. 끄응. (...) ...보안과 간편함. 이 상극의 관계를 해소할 방안 없을까나? (...)
뭐, 와이파이 접근까지야 보안을 위해 수고로움을 감내한다 쳐. 근데! 스마트폰 화면 잠금은 선 넘었어! 폰 켤 때마다 잠금 풀고, 또 풀고, 이게 무슨 짓입니까! (...) 참고로 전 화면잠금 따위 쓰지 않습니다. 상남자니까요. (미친놈) ...사실 난 집에서만 폰을 쓰니까, 잠금을 쓸 이유가 없더라고... 또 슬프네... 흑흑....
여하튼. 보안 챙기시고, 집안 카메라 가리시고, ...거실에서는 애무까지만 하시길 권장 드리면서! (...) 후우, 머리가 띵하다... 마음이 싱숭하다... 에라이! 크리스마스 이브여, 오지 마라!
- 포켓풀
- 2022/12/24 AM 02:32
어느 전문대학 보안관련 수업에서 미친놈이 과제로 월패드를 해킹 해서 아파트 정문이고 어디고 다 문여는 시범 보이고 카메라 보이는거까지 제출 했는데 이게 아파트하고 사전협의된것도 아니고 업체하고 협의된것도 아니고 자랑하다가 누가 뉴스에 제보해서 그때서야 업체도 아파트도 알게 되어서 난리가 났던적이 있었는데 그 아파트가 제가 살던 아파트였었고
심지어 뉴스에서 미쳤는지 드론으로 사생활침해 가능하다고 시연을 허락없이 해버리고 그걸 내보내기까지 했었었던걸 경험 해버려서 ㅎㅎ
그전에도 노트북 웹캠 해킹 이슈가 있었던 터라 카메라는 무조건 불투명 테이프로 다 막았었었죠
덤으로 ip웹캠 비번 안바꾸고 쓰는 집들 전부 해킹(?) 해서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영상 공유한 웹페이지도 있었었고 난리난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었으니
솔직히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닌이상 보안에 신경을 쓸까 싶은데 이부분은 손을 놓고 우린 첨단(해킹은당하지만)이다! 하고 광고만 해대서 참 양날의 검 같아요
- 풍신의길
- 2022/12/24 AM 08:29
아파트를 건축할때부터 보안에 신경써서 지어야겠군요. 지속적으로 월패드 보안 업데이트도 해줘야할텐데, 서로 귀찮은 일이 되겠군요.
결국 월패드 거실캠을 말씀대로 불투명테이프로 막는게 속편하고 간단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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