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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구시대의 인방러2023.01.13 PM 11:43
구시대의 인방러<-meta />
인터넷 방송 보십니까? 아프리카, 트위치, 유튜브! (...) 난 엄청나게 봤어. 아프리카 초창기부터 시청했지. 간장샤워와 시장통 고성방가를 생중계로 본 인간이라고. (...) 이후 트위치 난민 생활도 하고, 유튜브 생방도 보고, 그러다 지금은 몇몇 애착하는 스트리머에 정착했어.
갑자기 인방 이야기는 왜 꺼냈냐? ...그게, 적응을 못 해서다. (..?) 인방 골수분자인 내가 정작 인방에 적응을 못 하고 있어. 더 정확히는, 건전하고 무난한 방송에 말야! (...) 난 욕과 드립이 일상처럼 난무하는 곳에서 커왔어. 그곳이 기준이었다고. 그런데 요즘 방송은 그렇지 않잖아? 규칙과 법도를 준수하잖아? (...)
남궁루리 방송만 해도 그래. 채팅을 못 치겠어. 괴랄한 글 내뱉을까봐.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거야. 푸우후... 뿐인가. 최근엔 여캠방? 맞나? 코스프레 모델님 방도 자주 들어가거든? 참... 거기선 더더욱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괜히 관심 받고 싶어서 드립 날렸다가 모델님에게 상처 주면 어떡해...
여태 내가 본 여캠이라곤, 아프리카 양팡 님! 마, 부산 아이가! (...) 그리고 지금은 짬타수아 님 정도가 전부거든. 헌데 아시죠? 양팡, 짬타수아 님은 여캠이라기엔 매콤하니까! 여타 다른 여캠방과 결을 달리하시니까! (...) 물론 요즘은 많이 순해졌다지만, 참... 짬타님 방 수위까지 지키면 안전하려나? 어렵네... (...)
...이게 다 레바 때문이다. (야!) 그는 대체... 우리 트수들의 온갖 망상과 욕정을 보듬어 주었구나. 순애, NTR, 쇼타, 보추, 퍼리, BL, 게이게이, 소꿉친구, 사선매직, 여장, 야외노출, 바닥딸이 공존하는 곳. (짝!) ...나의 휴게소, 너의 안식처. 갱생레바! (...)
그런 레바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느새 난 구시대의 인방러가 됐구나. 여전히 할라페뇨 붉닭 볶음면만 섭취하는 악질 시청자로 남아버렸어... 세상은 상식과 예절을 향해 나아가건만, 난 그 발걸음에 편승하지 못 했다랄까! ...부디 절 회개케 하소서! 방송인이 핵고통 당해야만 함박웃음 짓는 저를! 더 이상! 네버! (...)
후우... 이렇게만 말하면 오해하실라. 이래봬도 나, 채팅 때문에 밴 당한 적 없어. 선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채팅 자체를 별로 안 치는 인간이라고! 에헴! (...) .....는 잠깐만, 한번 밴 먹은 적 있구나... 누가 찐따 아니랄까봐, 스트리머 폐부를 푹 찌르는 댓글을 “나도 모르게” 달았었구나. (..?)
*님... 예쁘시고, 게임도 잘 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정말 매력적인 분이시죠. 그래서 전 최고의 찬사를 그 분께 날렸습니다. 어떻게? ...무라카미 유리 닮으셨어요, 하악하악! (...) 그 채팅을 끝으로 전 그 방에서 영원히 쫓겨났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미친놈)
돌이켜보면 너무 오해받기 쉬운 글을 남겼어. 유리 짱을 AV 모델로 오해하신 걸까? (...) 아니, AV 모델이 어때서! AV모델님들도 다 예쁘고, 당당히 돈 버시는 분들인데! 어! (...) ..솔직히 찔리긴 합니다. 죄송합니다. 해당 스트리머께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단! 오해는 풀어야겠어! 무라카미 유리 짱은 그라비아 아이돌이라고! 내 최애 아이돌 중 한 명! 2018년에 아이돌 생활을 그만두시고, 흑흑... (...) 지금은 간병인 자격증을 따고, 꿈을 이뤄가는 분이란 말야! 얼마나 아름다우시게요! 호남평야처럼 풍요로운 미인! 어이! (...)
극찬이지 않습니까? 유리 닮았어요! 이거 나, 수지 닮았어요! 신세경 닮았어요! 다 같은 “의도”잖아! 인정? 인정해! (짝!) ...알겠습니다. 비유를 할 때는 상대방도 아는 존재로 해야 한다! 오케이! 이게 다 제 불찰입니다! 그랜절! (...)
여하튼. 주제로 돌아와서, ...나 자신이 못 미더워 채팅을 칠 수가 없습니다. 후우... 그냥 입 딱 닫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일까? (...) 끄응... 그래, 스트리머와 항상 직접 대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서로 얼굴 볼 사이라 상상하자. 그럼 선 넘는 채팅은 치지 않겠지. 그치? (...) 눈길 끌고 싶어서, 괜한 냉동 어그로 발설하지 않겠지...
이상! 요즘 제 고민이었고요! 제발 사고 치지 말기를, 스트리머에게 비수 꽂는 일 없기를 간절히 빌어줘. 나도 조심할게! 손가락 단속 열심히 할게! 악담이야 우리 칼린쇼 시청들에게나 쏟아 부을게! 캬하하! (짝!)
그나저나 난 누구 닮았니? 고수? (짝!) ...죄송합니다. 헛소리 그만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무라카미 유리는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