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나의 부산 코믹월드 하소연기2023.02.21 PM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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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카메라 이야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자, 제 인생 최초이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부산 코믹월드! 다녀온 소감을 전지적 장비 관점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우선 안타까운 점부터, 후아... 코스프레를 찍을 땐 “넓게” 담자. 의상도 담자. 그렇게 다짐했건만, 결국 찍어온 결과물을 보니 전부 상반신 샷이더라고. 이 놈의 똥고집! 도를 넘은 클로즈업 샷! 난 대체 왜 이럴까? 취향이라기엔 너무 완고해...

 

나름 스스로를 분석해 봤다? 내가 사진을 좁게 담는 이유, 우선 난 본능적으로 광각을 선호하지 않아. 이런 녀석이 부코처럼 배경정리가 힘든 장소에서 넓게 찍을 수 있겠니? 못 찍지.., 아니, 코스어님과 대화를 나누고, 의사를 전달하고, 상호협력 하에 만족할 만한 배경을 찾아서 찍으면 되지 않냐?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러기엔 제 찐따력이 하늘을 뚫어서요! 제대로 의사전달을 못 합니다! 아악! (...)

 

오늘부로 이 소심함, 고쳐먹었다. ..,지금까지는 코스어님께 민폐를 끼칠까 봐, 바쁘신데 시간 빼앗을까 봐, 죄송하고 미안해서 설렁설렁 찍었지. 그렇게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 찍은 사진이 제대로 나오겠니? 내 사진에 내가 만족을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라고 기쁨을 누리겠니...

 

그래서, 만약 내 생에 다시 일반인 코스어님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그때는 뻔뻔해지겠어. 흐린 눈의 광인이 되겠어! 내가 마음에 들 때까지, 배경이 마음에 들 때까지, 포즈가 마음에 들 때까지, 표정이 마음에 들 때까지! ..찍는다. 부탁드린다. ...거절하시면 포기해야지. ..,.독재자 같아도, 이게 맞는 것 같아. 난 코스어님께 기쁜 마음으로 결과물을 드리고 싶어. 내가 만족하는 사진, 내 의도가 담긴 사진, 그래서 보여 드리기에 당당한 사진. 오케이!

 

 

다음, 렌즈. 이번에 내가 주력으로 사용한 화각은 24mm와 50mm야. 원래는 50mm로 승부를 보고, 24mm는 광각이 정 필요할 때나 쓰려고 했거든? 헌데 실상은 24mm로 더 많이 찍었어. 광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놈이 웬 24mm냐? 내 말이 그 말이다. 난 24mm를 선호하지 않아. 자주 써 본 화각도 아냐. 헌데 부코처럼 북적한 공간에서 모델님 전신을 담으려면 24mm는 돼야 담기더라고. 50mm조차 망원이더라고!

 

하아... 다른 분들은 50mm로 전신까지 잘만 담으시는데, 왜 난 안 될까... 내가 50mm를 제대로 다루지 못 해서일까? 이래봬도 시그마 아트오식이가 주력이었던 내가? 이것이 장비가의 한계! 어이!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올해 지스타 전까지 24mm에 익숙해지던가, 아니면 50mm로 끝장을 보던가, 해야겠지요. 두 렌즈다 가까이 붙어야 한다! 제발! 한 발자국 만 더 다가가라! 제발! 용기를 내! 모두 내게 힘을 보태줘. (...)

 

아참, 로우프로 “렌즈 익스체인지”, 톡톡히 활약했다! 24mm와 50mm를 오고가는데 제법 도움 많이 줬다고.

 

그럼에도 아직이다! 코스어님 앞에 두고 렌즈 교체 하느라 진땀 빼고 있노라면, 손이 덜덜 떨려. 그럼 마음이 조급해지고, 모델님께 미안해지고, 악순환의 연속이고, 촬영에 집중할 수가 없고, 심지어 렌즈 교체 급하게 하다가 조리개 링을 돌려먹기까지 했어. 중요한 샷을 F16으로 찍어버렸습니다. 후우....

 

정말, 2470이 격하게 마렵더라. 단렌즈 싹 다 정리하고 2470으로 가야 할까! 그래야 할까! ...는, 아니. 2470은 최종해결안이 될 수 없어. 만약 내가 미친 척 장기라도 팔아서 2470을 마련한다 쳐. 그렇다고 렌즈 교체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천만에. 분명 2470 쓰면서도 은근슬쩍 단렌즈를 꼽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할 거야.

 

그러니 정답은 뭐다? 투 바디다. 투 바디.. 이 절망적 결론에 또 다시 이르렀습니다. 참...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투 바디까지 운용하겠니... 취미 장비가 주제에 무슨 투 바디! 어! 끄흑... (...) 까짓것 빚내서 카메라 1대 더 지르죠. 간단하네. ...는 개뿔! 투 바디의 핵심은 바디가 아니죠. 어떻게 해야 2대의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편리하게 다룰 것인가가 요지죠!



투 바디를 돌린다면 난 코튼캐리어 식으로 착용할 거야. 오른손이 언제든지 카메라에 닿을 수 있는 위치. 카메라가 촬영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 미국 델타포스 대원들이 총을 거치하는 위치... 그래서, 이게 취미 장비가가 할 짓입니까? 전쟁터에 나가니! ..,.라고 자책합니다. 절대 투 바디 운영하시는 분들 나쁘게 보는 거 아닙니다. 제 자신을 탓 하는 겁니다! 오해 금물! 능력도 안 되는데 투 투 거리는 제 자신 말이죠! (...)

 

 

슬픈 이야기는 그만. 이제 장비가 아닌 사진 이야기를 해 봅시다. ...사람을 찍는다는 거, 사람을 대하는 법부터 깨우쳐야 할 것 같아. 당연하니? ..,.하아, 난 사람을 대할 줄 몰라. 이런 놈이 사람을 찍을 자격이 있나? 야너두? (짝!)

 

내 암울한 기운이 어느새 사진에 깃들더라고. 뭔가 사진이, 칙칙해... 코스어님들의 발랄한 모습, 매력적인 장면을 담아야 하는데, 하아... 뭐, 나름 나만의 톤이라고 우기면 우기겠다만, 글쎄다... 밝기를 의도적으로 올릴까? 암부를 일부러 날릴까? 아올....실력도 안 되는 놈이 자기 톤이랜다. 으윽, 아악!

 

아무튼. 부코를 다녀오고 나서 여러 생각에 빠졌습니다.. 부족함도 많이 느꼈고, 아쉽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메꿔야죠. AI도 매일 학습을 이어가는 마당에, 나라고 질 수 없지. AV 그라비아 아이돌 포즈, 축척하겠습니다. (...)

 

이상! 어쩌다 보니 하소연이 됐구나. 하!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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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 개
골든 정답, (단렌즈) 2바디 입니다. 렌즈 교체 불편 해요.

2개를 목에 걸면 걷기도 힘들고, 사진 찍다 보면 선이 꼬입니다.
1개는 목에 걸고, 나머지 1개는 가방에 보관하고 촬영 합니다.

촬영 시간 길어지면 카메라 무거워서, 2개다 가방에 보관하다가 사진 찍을 때만 꺼냅니다.
끄악. 투 바디가 답일까요. 취미장비가에겐 너무 과한 경지라 고민이 깊습니다.
풀샷을 찍고 그걸로 근접샷 편집을 하시는게...?
그게 싫으시면 걍 풀샷은 핸드폰으로 찍으시는게 ㅡ.ㅡa
말씀대로 되도록 풀샷을 찍고, 크롭하는 형식으로 편집을 해야겠습니다. 이왕이면 처음 찍을 때부터 화소를 다 살리면 더 좋겠군요!
딴엔 카메라로 찍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 했습니다! ..는, 엇! 폰이 곧 카메라군요!
고맙습니다!
저는 싼거 카메라 2대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크롭을 하신다면, 시그마 카메라가 좋다고 하는데
촬영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 했어요. 1장에 몇초씩 걸림....

요즘은 쌀려나, 너무 비싸서 못삼. ㅜㅜ.
시그마라면 포베온 센서를 사용한 카메라일까요! 맘은 투바디를 원하지만, 저도 지갑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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