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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아이풋테이지 코브라3 모노포드2023.04.01 AM 09:48
아이풋테이지 코브라3 모노포드<-meta />
토요일은 여지없이 카메라 장비 썰입니다. 오늘 주제, 아이풋테이지 “코브라3” 모노포드! 기존 코브라2에서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혹은 나빠졌는지, 심도 깊게 비교하겠어. 참고로 난 아이풋테이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 했어. 내돈내산의 결정체야. 아이풋테이지는 반성하라! (...)
우선, 모노포드의 본질부터 따지자고. 우린 왜 모노포드를 구매하는가? (...) 사실 난 허세 반, 이상 반으로 샀어... 있어 보이니까, 삼각대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으니까, 때에 따라 호신용으로도 쓸 수 있으니까, 400GM 같은 거대한 렌즈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으니까, 손떨림을 줄일 수 있으니까. 기타 등등의 이유를 들며 지름에 합리성을 부여했어.
안일한 자기합리화로 구매한 결과, 패망이었지. ..밖에 들고 나가질 않아. 무겁고, 들고 다니기 귀찮고, 주변 시선도 부담되고, 거추장스럽기 그지없고, 막상 미세한 손떨방은 잡지 못 하고, 집어 던지고 싶고. 그나마 일 년에 한번 지스타에서는 쓸까 싶었는데, 응, 안 썼죠!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이는 거, 중고로 내놓으려 했어. 판매글을 썼다 지웠다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참... 그럼에도 차마 내가 모노포드를 팔지 않은 이유, 그것은 바로 이상 때문이야. 언젠가 소니 400GM 대포렌즈를 모노포드에 올리는 꿈이 있기 때문이야. 너무 꿈같은 이야기니?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 (...)
다행이 내겐 마지막 변명줄이 남아 있걸랑. 내 비록 지금은 모노포드를 쳐다보지 않는 신세지만, 곧! 쓰게 될 것이다! 왜냐! ...나도 영상에 도전할 참이기 때문이야. 사진과 달리 동영상에서는 모노포드가 활약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야. 이래봬도 나,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판 구매한 인간이야! 하루 30분씩 공부하고 있다고! 본전은 뽑아야지! 흑흑... (...) 개인 하소연은 그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난 여태 아이풋테이지 코모도2 C180 모노포드를 사용해 왔어. 많고 많은 모노포드 중에 왜 하필 아이풋테이지냐? 그게, 내가 믿고 보는 카메라 리뷰어 2명이 코브라2 모노포드를 호평했걸랑. 한 명은 제럴드 언던! 다른 한명은 DPReview에 조던 드레이크!
소문대로 괜찮더군. ..는 거짓말! 저 시뻘건 색이 너무 중국스럽지 않니? 게다가 난 코브라처럼 공격적인 뱀 상표는 좋아하지 않는단 말야. (...) 더구나 하단 미니 삼각대를 쓰기에 너무 번잡하더라고.
모노포드를 기울일라 치면, 저 바닥에 붙은 삼각대 노브를 풀어야 해. 한 두 번이나 풀지, 나중엔 귀찮아서 노브를 붙박이로 고정한 채 쓰게 된다니까. ..더 큰 문제는 센터 맞추기! 눈대중으로 중앙을 맞춘 후 노브를 조아야 해. 나처럼 중앙 정렬 강박증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난 코브라2 미니 삼각대에 도저히 적응할 수 없었어. 결국 신품 40% 값에 중고로 팔았지. 푸하.
그럼 여태 베이스 삼각대 없이 모노포드 봉만 덜렁 들고 다녔을까? 천만에. 모노포드용 풋을 달았어. 이름하야 짓조 GSF50!
무게 71그램. 짓조라는 듬직함. 내가 차마 짓조 삼각대는 비싸서 못 쓰더라도, 삼각대 풋은 명품 브랜드 써봐야 하지 않겠니. (...) GSF50 강추야. 모노포드를 렌즈 받침용으로 쓴다면 이 보다 좋은 제품이 없을 걸? 그야 흔들림에 민감한 영상 촬영에서는 부적합하지만. 에헴.
그렇게 짓조 GSF50에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을 무렵, 지지난주였지. 아이풋테이지에서 신상 코모도3 모노포드를 내놨어. 모노포드 뿐만 아니라 “코브라3 페달 미니 삼각대” 또한 개별품으로 출시했더군.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 아참, 코브라3 미니 삼각대는 코브라2 모노포드와 호환 돼.
그럼 무엇이 그토록 내 맘에 들었을까? 개선점 하나, 기존보다 더 길어진 삼각대 다리!
삼각대 다리가 길어진 것뿐만 아니라, 자세까지 바닥에 더 달라붙도록 낮아졌어. 이제 모노포드를 혼자 세워놓아도 조금은 안심할 수 있다고. ...는 농담! 삼각대마냥 안심하고 노상에 세워놨다간 바람결에도 엎어져. 단지, 코브라2에 비해서는 대폭 안정성이 상승했다라고 이해해 줘.
개선점 둘, 간편한 페달 시스템!
이제 기울기 조절한답시고 삼각대 노브를 일일이 풀고 조일 필요 없어. 그냥 발로 페달을 툭 밟으면 끝이야. 정말 편합니다!
개선점 셋, 중앙 정렬 강박증 해소! 모노포드가 삼각대 정중앙에 왔을 때만 페달이 위로 튀어 올라와. 내가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코모도3 페달 미니 삼각대를 찬양해. 심신의 평화를 되찾았어.
장점은 여기까지. 신제품 치고 오히려 퇴행한 부분도 보였으니, 첫째도 둘째도, 싸구려틱한 만듦새!
다른 부분은 괜찮아. 속이 문제야. 볼헤드 속! 볼헤드 기둥 속! 페달! ...이거, 플라스틱 아니냐? 심지어 페달에는 사출자국까지 보이네? 천하의 아이풋테이지가 고작 이딴 마감을 보여준다고? 배신이니! (...)
뭐, 다행히 기능에는 이상 없어. 볼헤드며 페달 모두 단단해. 그럼에도! 최소한 CNC 가공 알루미늄을 넣었어야지! 내 욕심 같아선 튼튼한 통짜 스테인리스 부품을 원해! 물론 금속이 많아질수록 삼각대 무게는 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모노포드 든 이상 무게는 각오한 거 아니냐? 반박 시 소인배. (짝!)
아참, 무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삼각대와 별개로, 코브라3 모노포드가 코브라2 보다 훨 가벼워졌거든? 경량화의 이유, 별 거 없어. 탄소 튜브 지름을 줄였어.
난 기존 코브라2 봉 지름마저 얇다고 생각하는 인간이야. 참고로 코브라2 가장 큰 봉 지름이 35.4mm 정도 돼. 그런데 코브라3는 이거보다 한단 더 줄였다니, 난 극불호다! 어째 보면 볼수록 원가절감의 악취가 풍기는 것 같다야? 자고로 기둥은 크고 굵고 묵직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하였어! (...)
아무튼. 난 코브라3 페달 미니삼각대를 강력 추천하는 바야. 기존 코브라2 모노포드 쓰시는 분이 9만 9천원 주더라도 업그레이드 할 가치 충분.... 충분히는 아니고,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해. 코브라2 미니 삼각대에 비해 편의성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 말야. ...다만, 아잇! 내 속에 스테인리스 갈구는 끝나지 않는구나! 제발! 아이풋테이지여! 개선품에는 정밀 가공한 스댕으로 채워주시오!
이상입니다. 코브라3 페달 모노포드, 츄라이츄라이.
World's best monopod just got BETTER || iFootage Cobra 3 - YouTube
아이풋테이지 코브라3 페달 로우프로파일 미니삼각대 CB3BASE-P : 씨엘미디어 (naver.com)
[計測レビュー] GITZO 大型石突 50mm GSF50 | 物欲、計測、カメラ (butuyoku-keisok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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