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사랑니처럼 박혀버린 나사2023.05.22 PM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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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처럼 박혀버린 나사

 

 

후아! 독감이 나을 생각을 안 하네! 오한에, 콧물에, 근육통에, 재채기에! ...나 뒤늦게 코로나에 또 걸린 걸까? (...) ...여러분은 고뿔 없는 삶을 누리시길 기도드리며. 의식의 흐름대로 시작한다!

 

오늘은 “마모된 나사”에 대해 떠들 거야. 일단 내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는지, 그림으로 보실까.



그래, 카메라 삼각대 헤드에 쓰이는 클램프 있지? 가운데 은색 고정 나사 보이지? ...이 나사를 못 풀어서 망연자실한 상태야. 아무리 용을 써도 풀리지가 않아. 오늘은 야동마저 보지 않았는데! 내 정력을 오롯이 나사 푸는데 쏟았는데도!

 

힘을 너무 준 나머지 오히려 최악의 사태에 처했어. 육각형을 유지해야 할 나사구멍이 닳고 닳아 원형이 됐거든. 따흑.., 대체, 조일 때 얼마나 단단히 조였기에, 조인 사람인 나조차도 풀지 못 할까? 결국 혼자서는 해결이 안 되겠더라고. 전지전능한 유튜브님께 도움을 청해야겠더라고. 알고리즘께서는 2가지 방법을 내게 알려주셨어.

 

 

첫 번째, 스크류 리무버, 일명 히다리탭을 사용한다!

 

호오, 꽉 막힌 나사에 다시 나사구멍을 뚫어서 돌려버리는 계책이라니, 굉장한 걸. 다만 전동공구가 필요하네? 우리 집에는 전동공구가 없는데? 탈락이네! (...) 설사 전동공구를 마련한 들 나선을 제대로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야. 지금 꽉 막혀 있는 나사 재질이 스테인리스걸랑. 스테인리스는 일반 철보다 딱딱하다보니, 가공할 때도 스테인리스 가공용 기름을 뿌려가며 뚫어야 한 대. 어후.

 

다음, 두 번째, 나사 제거용 펜치를 사용한다! 일명 네지 사우러스!

 

나사 머리를 잡고 돌리는데 최적인 펜치구나. 근데... 내 경우엔 나사 머리가 안 튀어 나와 있는데! 잡을 구석이 없는데! 아올!

 

 

그렇게 좌절에 빠져 불알만 긁고 있을 무렵, 떠오른 거다. (..?) 이 나사가 이리도 풀리지 않는 이유, 내가 나사를 조일 때 순간접착제를 사이사이 뿌렸었구나! 그랬구나! (...) 후우, 다시는 풀 일이 없을 거라 속단하고 꼼꼼히도 발랐었지...

 

록타이트에서 밝히길, 나사고정제까지 뿌린 나사는 250도로 가열한 다음 돌려야 풀린데.

 

나야 아무 거리낌 없이 가스레인지위에 나사부위를 굽기 시작했어. 그리고 망했어... (...) 열 때문에 클램프 내부가 휜 것 같아. 이제는 클램프 턱마저 열리지 않아... 마모된 나사 또한 어림없이 풀지 못 했고... 흑흑...

 

이번 일로 배운 점이 많아. 나사에는 웬만하면 순간접착제 뿌리지 말자... 금속이라고 무식하게 가열하지 말자... 안 될 것 같으면 전문가에게 맡기자. 차라리 처음부터 근처 철물점에 가 볼걸. 뺄 수 있는지 물어볼 걸! 그럴 걸!

 

부산 소재, 나사 뽑기 전문가님을 찾습니다! 국제시장 공구거리여, 제발 내게 희망을!








끊이지 않는 논란. 가정용 전동공구는 필요있다?없다? - YouTube (공돌이파파)

댓글 : 8 개
이거 핸드피스로 일자로 슬롯을 낸뒤에 일자드라이버를 꽂아서 돌려야합니다
아하! 핸드피스 전동기구(?)로 일자로 갈아서 일자 드라이버로 빼는 방법이 있군요. 핸드피스를 구비한 철물점에서 한번 뺄 수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동네 오래되고 큰 철물점가서 부탁드렸는데 3천원 정도에 뽑아주신 기억이 있네요.
아하! 뽑아 주시는군요! 저도 철물점에 가봐야겠습니다!
ㅈ같은 쪽바리 말 쓰는게 일상화 되어있구나...
-스크류 익스트렉터 비트
-나사 추출기

ㅈ만한 나라에 손재주도 좋은데 홈디포 같은 업체가 없는것도 참.. (다들 공간없는 아파트 살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죄다 보따리 영세업체들..
아무래도 공사나 작업 현장에서는 일본어가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히다리탭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더라구요. 네지 사우러스도 제조사가 일본이라서 그런걸까요!
스댕 스크류는 은 연철보다 딴딴한게아니고 질길뿐이고, 더 물러.
일반적인 알로이 스크류가 보통 열처리된거라 더 단단해.

순접질이라니....헐...
순접은 에폭시 계열 열에 취약.
작은 토치 같은걸로 나사만 쏘면 의외로 쉽게 풀렸을터, 알렌키 대가리까지 날려 버렸으니.
익스트렉터에 세트로있는 드릴로 구멍 넓히고, 익스트렉터로 박아올리는게 제일 안정적일듯.

손재주? 혹는 안목이 없으면 뭘해도 망하지만
아하, 스테인리스 스크류가 연철보다 질길 뿐이군요. 아이고, 저도 이제부터는 나사에 접착제는 삼가야겠습니다. 정말 단단하게 붙어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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