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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비 오는 날 듣는 8090 일본 가요2023.05.29 PM 10:11
비 오는 날 듣는 8090 일본 가요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 후아, 난 독감이 2주째 떨어질 생각을 안 해. 코가 충충하고, 머리가 무겁고, 근육이 낭창거리고, 밖에는 사글스럽게 비가 내리고, 후아아..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8090 일본 팝송을 들으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실까!
시작은, 아스카! 하지마리와 이쯔모 아메.
1991년 작, “시작은 언제나 비“ 들었습니다. ...잠깐 상식. 원래 이 노래는 정식 앨범이 아닌, 파나소닉 광고에 사용하기 위해 아스카가 작곡했었대. 그러다 CM송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다 보니, 추후 싱글 앨범으로 발매했다나? 호오...
그나저나 왜 하필 일본 8090 음악을 들고 왔냐? 글쎄다.. 나도 몰라. 일본 시티팝을 듣다 보니 알고리즘이 타고 파고 여기까지 흘러왔어. 들어보니 괜찮더라고. 그 시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이 있더라고. 아무튼.
다음 곡은, 토시키 카토마츠, Lucky Lady feel so good.
소신발언 하자면, 난 가사를 모르고 이 노래를 들었을 때가 훨씬 듣기 좋았어.. I want to make love with you. 너랑 성교, 붕가를 하고 싶다. 이 뜻이라며? 1986년에 나온 노래치고 너무 가사가 화끈하지 않니? 영미권 여성과 노래방에 갔을 때 부르면 어떤 사태가 펼쳐지겠니? ...오우야, 잘 하면 그린라이트? (...) 죄송합니다.
다음! 오다 카즈마사! Oh Yeah!
우리에게 “러브 스토리는 갑자기”로 유명한 오다 카즈마사. 난 오다 씨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무슨 엘프족 미청년을 상상했다? 실제로는 평범한 아저씨였어! 충격이었다. (...) 아니, 비하가 아니라, 절대 아니라, 오다 씨 목소리가 그 만큼 미성이어서 부럽다는 뜻이야! 오해하지 말기.
그나저나 이 곡 또한 광고에 쓰이면서 유명해졌대. 무려 생명보험사 광고. ...잠깐, 오예~ 랑 생명보험이랑 연결이 어떻게 되는 거지?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생명보험이 있기에 오예? 오예! 10억 오~예~! (짝!) ...농담입니다.
어느덧 마지막 곡은, 야마시타 타츠로가 부릅니다. 사요나라 나쯔노 히.
안녕 여름날... 91년에 발표된 곡으로, 어라? 오늘 들은 노래 중에 3곡이 공교롭게 91년에 나왔구나. 더 공교롭게도, 이 노래 또한 생명보험사 광고에 쓰였어. 오예 때랑 똑같은 회사야. “다이이찌 라이프”. 이 회사 대체 뭐야? 회장님 취향이 이쪽이신가?
여하튼. 노래는 91년에 나왔으나 뮤직비디오는 2021년 최근에 나왔어. 타츠로 씨가 91년 당시에는 미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할 여력이 안 됐대. 오히려 잘 됐지? 30년이 흘러 다시 노래를 되돌아보고, 더욱 성숙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그리하여 탄생한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되겠다. 캬하!
글쎄다.. 난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찡해. 여름이 지나가는 것처럼, 소년과 소녀의 시간도 어른이 되어버리는데... 헌데, 나처럼 여름날 사랑을 못 해 본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슬퍼할 여름이 없어. 없다고. ...야너두? (...) ...힘냅시다. 가을, 겨울에는 우리도 사랑을 할 수 있겠지요...
이상! 일본 버블의 정점! 그 시대의 음악을 들으며 아픈 몸을 움츠리니, 모두 건강하세요! 민나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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