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니콘 Z9 vs 후지 GFX100S2023.08.07 P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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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9 vs 후지 GFX100S

 

 

긴급편성. 부산 남포동 줌인 카메라 매장 리모델링 완공 기념. 직접 갔다 왔어! 온갖 카메라가 진열되어 있더라니까! 파나소닉, 후지, 캐논, 니콘, 그리고 줌인 바로 옆에는 소니센터까지! 이로써 부산은 카메라 장비의 성지가 됐다고! 서울? 부럽지가 않아!

 

아무튼. 매장에서 직접 카메라를 만져보며 느낀 점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해. 사양표 글귀로는 얻지 못할 정보를 뿌리겠으니, 모두 기립하시오. 당신도!

 

 

우선 소니 ZV-1, ZV-1F, ZV-1m2과 관련해서. 상단 데드캣 털뭉치가 전원 버튼을 반쯤 가리더군. 이게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



 

한편 ZV-1F는 대물렌즈를 보호하기 위해서 렌즈캡을 닫아야 하더라?



ZV-1F를 절대 구매하지 말아야 할 명분이 또 하나 생겼네. ZV-1F를 사는 이유가 뭐니? 간편하게 쓸 용도 아니니? 언제든지 주머니에 쏙, 가방에 쏙, 그런데 렌즈 겉면이 덩그러니 노출된다고? 이건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야.

 

다행히 ZV-1, ZV-1m2는 자동으로 렌즈 앞면 덮개를 개폐하더라고. 카메라를 켜면 보호막이 열리고, 끄면 닫히고, ZV-1F도 이랬어야지!

 

그리고 색상. 검정과 흰색 중에 내 취향은 단연 흰색이거든? 근데 매장에 있는 흰색 ZV시리즈를 관찰하노라니, 차라리 검은색 제품이 나을 것 같아. 저 흰색에 까슬까슬 먼지때 끼인 거 봐. 게다가 오래되면 황변마저 오지 않을까? 누르팅팅 흰색!

 

 

다음, ZV-E10! 소니 카메라 중에 신품 기준 가장 싼 카메라일걸? 사실 내가 요즘 ZV-E10에 눈독을 들이고 있거든. 내 빈약한 통장사정으로도 그나마 마련할 수 있는 카메라이고, 동영상에서 소프트스킨이 가능하니까. 나도 슬슬 영상 찍고 싶어...

 

그러나 ZV-E10, 만지면 만질수록 아쉽다야... 먼저 셔터버튼.



너무 작더라. 클릭감이 경쾌하지 않더라. 물론 ZV-E10은 영상 주력 카메라지만, 뭐랄까, 아쉬웠어...

 

더 안타까운 점, 스위블 스크린을 옆으로 빼면 카메라 좌측 단자들을 사용할 수가 없어.



참... 난 아무리 생각해도 스위블 스크린은 아닌 것 같아. 정 스위블 스크린을 채택할거면 단자 위치를 조정하거나, 구조를 바꾸거나, 그래야 할 것 같아.

 

그 밖에 소니 제품에 대해 언급할 거라면, ECM-B1M과 ECM-M1은 크기 차이가 제법 난다. 휴대성을 따지자면 단연 ECM-M1이다. ...소니 플래그십 a1! a1 셔터버튼에서 더블클릭 증상이 종종 일어나더라. 불량은 아닌 것 같고, a1 셔터 버튼 자체가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것 같아. ...아참, 셔터음! 내 귀에는 a9m2가 가장 찰졌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촥! 너님의 취향은?

 

 

 

여기까지가 소니! 지금부터는 니콘! 마참내! Z9!



드디어 Z9을 내 손에 쥐어봤어. 내 꿈의 카메라 Z9을! 박수 주세요! 얼마나 기뻤게요! ...는 거짓말... (...?)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뼈저리게 체험한 순간이었어. Z9을 직접 잡아보니, 아닌 거야. 내가 상상했던 묵직한 파지감이 아니야! 그립부가 크긴 한데 막상 손바닥 안에는 꽉 차질 않아. 더구나 셔터버튼 각도가 내 스타일이 아니란 말이지. 거참... 내 손이 워낙 소니 카메라에 길들여져서 그런 걸까? 후아...

 

다음, 내가 Z9 티저 영상을 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4축 틸트 스크린!



..꽝이야.. 직접 만져 보니 감이 안 좋아. 뻑뻑해! 투박해! 쓰고 싶지가 않아! 니콘!

 

그럼에도 Z9은 좋은 카메라지. 고작 나만의 파지감, 나만의 스크린 잣대로 비하하기엔 아까운 카메라지. 다만, 셔터음만큼은 내 감히 단정 지을게. Z9 전자식 셔터음? 안 좋을 거라 예상 은 했다만, 실제로 들어보니 더욱 안 좋다! 바닥의 바닥닥이다! 조박만한 스피커에서 인공적으로 틱틱거리는 소리! 셔터 누르기가 싫었어! ...그러니 Z9은 무음으로 사용합시다. 응?

 

이런 고로, 난 더 이상 Z9을 꿈꾸지 않아... 흑흑. (...)

 

 

Z9을 뒤로하고, 니콘 Zfc.





실물로 보니 플라스틱 티가 너무 나더라. 아니, 니콘이여! 티타늄, 알루미늄, 황동 같은 재료로 만들었어야지! 명색이 “레트로”를 표방한 카메라인데! ...뭐, 곧 ZF가 나온다니까, 이번에는 니콘이 제대로 고전풍으로 만들 거라 믿어보자고.

 

 

 

자, 파나소닉과 캐논은 생략하고, (...) 이 둘은 나랑 안 맞았어. 별로였어. 됐지? (짝!) ...끝으로 후지필름! GFX100S!



비록 Z9은 내 이상에서 떠났지만, 대신 GFX100S가 남아있으니까! 보면 볼수록 좋고, 만지면 만질수록 전율이 오는 카메라야. 이유를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순 없지만, 순전히 내가 느끼는 촉감이지만, 그냥 좋아. (...) 궁금하면 직접 부산 줌인으로 와서 GFX100S를 만져보시라!

 

GFX100S도 Z9처럼 LCD스크린을 세로로 기울일 수 있어.



다만 GFX100S는 3축까지만 가능해. 세로상태에서 스크린을 아래쪽으로 당길 수가 없어. 그럼 GFX100S 스크린이 Z9보다 못 하냐? 그게, 내 기준에선 GFX100S 스크린 틸트 방식이 압도적으로 좋아! 부드러움이 달라. GFX100S 스크린은 저항을 느낄 새도 없이 들린다니까. 1축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난 부들부들을 택하겠소!

 

 

 

이상. 부산 소니센터, 줌인 매장. 항상 신세만 지고, 정작 물건은 하나도 안 사고, 죄송할 따름이야. 어쩌겠니. 내 통장이 텅텅 비어있는 걸. 그나마 이 자리에서 홍보라도 해드릴 수밖에. 캬하하!

 

카메라가 당길 땐 부산 남포동 줌인, 소니센터로 오세요! 소니 이어폰, 헤드폰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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