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마침내 나만의 조명 구성을 찾았...나?2023.08.28 PM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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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만의 조명 구성을 찾았...나?

 

 

8월의 마지막 월요일, 힘차게 카메라 장비 썰을 풀어보실까! 어쩌면 이번 주는 통으로 장비 얘기로 가득할지 몰라. 각오하시라. (...)

 

조명, 마침내 결정했어! 모노포드에 반사판 하나, 카메라 슈에 플래시 하나, 나는 이 구성으로 승부한다!

 

먼저 모노포드에 반사판을 올리기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여러분만큼은 알아줬으면 해. 더 정확히는 절대 넘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모노포드 말야. 물주머니, 모래주머니, 배낭주머니, 안전을 위해서 별별 걸 다 얹으려 했어. 허나 이들 주머니조차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고, 괜히 짐만 늘고, 총체적 난국이었지.

 

그러다 문득 내 발을 보며 깨달았어. 그냥 모노포드 하단을 발로 지그시 밟고 있으면 되구나!


이 상태에서는 두 손을 떼더라도 문제 없구나! 이 간단한 방법을 이제야 떠올렸어. 박수 주세요! (...)

 

잡다한 기자재 필요 없이, 내 몸이 곧 무게추가 된다! 이때를 위한 내장지방 축척바디다. 육중한 몸무게 덕분에 심지어 모노포드를 25도 각도로 기울이기까지 할 수 있다니까. 조명의 위치를 부족하나마 조절할 수 있어!



크흑, 장하다, 내 자신! 드디어 방법을 찾아냈구나!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모노포드는 아이풋테이지 C180 페달 버전이야. C180이라는 이름답게 최장 180CM까지 늘어나. 조명 스탠드로 쓰기엔 살짝 아쉬운 높이긴 한데, 걱정 마시라! 아이풋테이지에서 전용 연장봉을 팔거든.



다만 연장봉까지 연결했을 경우에는 모노포드를 기울이면 안 되겠더라고. 실험삼아 500그램 가량의 물체를 달고 모노포드를 기울여 봤더니, 와우, 내 0.09톤에 근접하는 몸무게로도 지탱에 위협을 느꼈어. 다리에 절로 힘이 빡 들어가더라니까. 이것이 무게중심? 이것이 과학!

 

아무튼.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면서, 여타 부자재 들이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반사판을 받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서 기뻐. 이 공을 여러분... 아니, 내게 돌립니다. (...)

 

 

이제 남은 것은 플래시! 어떤 플래시를 써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후보군을 추려왔어.



“이성”은 고독스 제품을 쓰라고 외쳐. 고독스 V1, V860, 얼마나 좋게요.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로 넉넉한 발광횟수 보장하지, 재발광 시간 짧지, 고독스 기기 끼리 무선 동조 간편하지, 결정적으로 저렴하지! ..상대적으로 말야. 왼쪽 소니 플래시에 비하면 양심적 가격이니까..

 

그런데, 이 몹쓸 놈의 허영이! 내 심장이! ..소니 플래시를 원해. 그것도 F60RM2로! 소니 카메라에는 소니 플래시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빡에 SONY 로고가 딱! 이 허세! (...) ...사실 F60RM2만의 “퀵 쉬프트 바운스”. 멋짐이 넘친다!



다른 제품들이 낑낑 거리며 고개를 돌릴 때, 우리 소니 HVL-F60RM2는 단번에 90도로 꺾이니, 이 뽕 맛을 벗어날 수가 없는 거야. 따흑.

 

물론 F60RM2에는 퀵 쉬프트 바운스 외에도 여러 특장점이 있어. 이를테면 최대 10연사 시에도 안정적으로 발광을 해 주는 점이라든지, 고독스에 비해 더 정확한 화이트밸런스를 보여준다든지, 그리고 소니 a1의 자랑, 1/400 동조속도를 지원한다든지 말야.

 

문제는 뭐다? 비싸다! 너무 비싸다! 오픈마켓 최저가 56만원. ...이 비용이면 고독스 무선동조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어. SMDV 240W 조명을 사고도 남아. 후아... 추후에 무선동조까지 생각하면 돈이 더 깨져. 소니 무선 동조기 FA-WRC1M.



46만원이야. 너무하지 않니? 고독스 동조기는 8만원인데! 소니는 동조기를 다이아로 만들었나! 소니 강아지 아기! ...그나마 다행히, FA-WRC1M 살 필요 없이, 대신 HVL-F28RM 플래시가 동조기 역할까지 할 수 있더라고. F28RM은 조금 더 저렴한, 33만 원 되시겠다. 에라이!

 

그래서 뭐 살 거냐고? ...내 주제에, 주머니 사정에, 고독스 V1조차 버거워. ..헌데 F60RM2가 계속 눈 앞에 아른 거려. F60RM2가 아니면 후회할 것 같아. 아오! 내 불타는 장비혼! 인생 뭐 있니! 한 방에 갈까! (짝!)

 

 

여하튼. 플래시와 반사판을 이용해서 아득바득 여기까지 왔으니까, 시원섭섭 홀가분해. ...단, 무선동조를 포기한 대가는 치러야 할 거야. 대표적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135mm, 조명을 친다면 단연 135mm로 가장 먼저 촬영하고 싶었으나, 안 되지... 카메라 슈에 얽매인 광원으로는 135mm의 촬영거리를 채울 수 없으니까... 에휴.

 

어쩔 수 있나! 135mm는 태양빛을 이용해서 담으면 돼! ...그나저나 50mm조차 조명과 피사체간 거리가 멀까봐 걱정이야. 50mm로 전신을 담을 거리는 무리이려나? (...) 어쩌면 플래시 때문에 행사장에서는 24mm를 더욱 애용하게 될 것 같아. ...아잇, 그래도 내 취향은 50mm인데! 135인데! 어떡하지... 안 돼! 지금 와서 다시 고뇌에 빠질 순 없어!

 

이상입니다. 조명, 결국 나의 길을 찾았어. 뭐, 실제로 써보면 또 시행착오를 거칠지 모르지. 다 뒤집고 거대한 조명 삼각대로 귀화할지 모르지. 그러나 그 일은 미래의 일. ...지금은 지금의 최선을 따르겠어. 이제 장비를 지르기만 하면 되는데, 어라? 제일 중요한 돈이 없네! 히히히! 흑흑... (...) ..그냥 눈 딱 감고 F60RM2 결제해 버려? 빚이야 내일의 내게 맡기고? (짝!)

 

그... 이번 주말에 부산에서 붕괴 스타레일 행사가 있거든. 코스어 “슈마” 님이 오셔. 팬입니다. ...지금 당장 플래시를 지르면, 어쩌면 이번 주말에 쓸지도 모르잖아? 그야 부스에서는 플래시 못 터뜨리지. 쓰면 안 되지!

 

그러나 혹시 알아? 우주의 기운이 도우사, 슈마 님이 내게 단독컷 기회를 주실지? ...그때면 잽싸게 플래시를 달고, 반사판을 꺼내고, 부산 노을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 크흑! ...잠시 희망 섞인 상상을 했어... 이래서 내가 지금 서두르는 거야... 끄응... 서두를수록 돌아가야 할까? 좀 더 고민해야 할까? 진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행사는 부산코믹월드, 10월말인데, 그때까지 고심해야 할까? 끄아악!

 

무한의 번뇌로다! 태양 만세!






iFootage Official US Site (ifootagegear.com)
Compare Sony HVL-F60RM II vs Sony HVL-F46RM vs Godox V1 vs Godox V860III (bhphotovi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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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개
전 그냥 smdv 120랑 프로포토 a1 쓰고있어요
smdv 240을 살까했지만 120이랑 베터리용량이 같다보니 발광량이 1/2로 줄어버리는걸 봐버려서...
프로포토 a1 가격을 알아봤더니 정말 비싸네요!
아하, smdv 240이 배터리가 작은 편이군요. 휴대성을위한 희생일까요. 광량이 240까지 필요없다면 단연 120이 가볍게 쓰기 좋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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