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붕괴 스타레일 투어 부산 둘째 날2023.09.04 AM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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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스타레일 투어 둘째 날

 

 

 

붕괴 스타레일 투어 부산. 살아 돌아왔어. 행사 관계자 모든 분들이 수고했고, 코스어님들 수고했고, 관람객 여러분 수고했고, 붕괴 스타레일 팬분들 수고했고, 나도 수고했고, 장비도 수고했고, 그런 의미에서 옥상달빛이 부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그래서 코스프레 사진 많이 찍어 왔냐면, “많이는” 찍어왔어. 아마추어는 운에 맡긴다잖아? 많이 찍어서 확률을 높일 심산으로 그냥 셔터를 눌렀어. 그렇게 무책임하게 얻은 결과물을 차마 모니터 화면에서 열어볼 용기가 나지 않아... 부디 단 1장이라도 맘에 드는 사진이 있어야 할 텐데,..

 

오랜만에 찍는 부스 모델 행사. 난 과연 맘 편히 촬영에 임했을까? 일반인 코스어와 달리 여러 대화를 주고받을 필요도 없고, 난 그냥 카메라를 들고 말없이 셔터만 누르면 되는데? ...그렇지 못 했어. 내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 했어. ...이번 코스프레 모델로 참가하신 잉 님, 심연 님, 슈마 님.

 

...잉 님과 심연 님이 대뜸 내게 사진사 프로필을 물어보셨는데, 난 그 자리에서 어버버 거리기만 하고, 당당히 “루게이” 임을 밝히지 못 했어. 오해마시라. 루리웹이 절대 부끄러워서가 아니야! 갑자기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보셔서 당황했을 뿐이었어! 난 인스타라곤 빵집이나 식당 이벤트 참여할 때나 쓴단 말야. 루리웹이라고 말을 꺼내려는 순간 대화의 문맥이 지나가버렸어. 따흑... 우리 루리웹 동포 여러분,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래도 잉 님, 심연 님 사진은 루리웹 코스프레 게시판에 올릴 거니까, 용서해 주십시오.

 

슈마 님은 내게 어떤 포즈를 원하냐고 물어보셨어. 그때도 난 어버버. ...이제 와서 올리는 말씀. 당신의 모든 포즈가 보고 싶습니다. 단, 눈은 이쪽을 뚫어져라 바라봐 주십시오. ...후우, 찐따 특, 일 다 끝난 뒤에야 상상으로나마 분풀이죠. ...하소연은 그만! 죄송합니다.

 

 

분위기 전환! 신나는 카메라 이야기를 해 보실까. (...) 짤막하게 풀 거야. 이해해 주세요.. 나 장비가는 놀랐다! 행사장에서 니콘 Z9을 봤어. 매장이 아닌 현장에서 Z9을 보는 거는 처음이야. (...) 그, Z9이라고, 니콘 카메라 중에 제일 비싸고 좋은 거 있습니다... 옆에서 은근슬쩍 구경하며 부러움에 감탄했지. 사나이는 니콘!

 

한편 붕괴 스타레일에서 “단항” 역을 맡은 김혜성 성우. 김혜성 성우님 역시 장비가의 풍모를 뽐내시더군. 소니 a7M4와 2470GM2를 쓰시던데,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게다가 카메라와 렌즈 모두 스킨 작업까지 해놓으셨더라고. 당신을 찐 카메라맨으로 추앙합니다.

 

 

이상 여러분 관심도 없을 카메라 이야기는 그만. 지금부터는 이번 행사의 백미, “덕후찌개 밴드”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겠어. 줄여서 덕찌밴드.

 

호요버스 여러 OST를 연주하셨나 봐. 뜨거운 열정으로, 붕붕 뜨는 기세로, 대단했다고! ...딱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첫날은 비가 오는 터라 실내 공연이었거든? 그때는 스피커 볼륨이 빵빵했어. 근데 오늘은 해운대 센텀시티 실외에서 공연을 진행하다보니, 민원을 고려해서 스피커볼륨을 설핏 줄였어. 초큼 아쉽더라.

 

그나저나 이번 밴드 공연에 “홍이점”이 계셨지. 전설 그 자체, 김현모 베이시스트!

 

워워, 안타깝게도 공연장에는 너무 평이하게 오셨어. 기대 하지마루욧! (...) ...죄송합니다.

 

김혜성 성우가 노래를 맡으셨어. 오버워치 겐지, 사이버펑크2077 V, 그리고 붕괴 스타레일 단항의 목소리가 부르는 노래는 어떨까? 과연 성우가 노래까지 잘 할까?


...는 기우! 무대를 사로잡으셨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목소리가 머리에 계속 울려퍼졌다고. ...물론 노래 대다수가 영어라 멜로디만 흥얼거렸지만, 크흠. ...이번 무대를 위해 영어 공부 열심히 하셨대.

 

이상, 붕괴 스타레일 투어 부산. 내겐 뜻깊은 행사였어. ...원래는 그저 슈마 님 사진 찍으러 갔는데, 웬걸, 우천에서 장비 굴려봤지, 플래시 사소하게나마 연습해 봤지, 코스어 잉 님, 심연 님의 매력을 깨우쳤지, 덕찌밴드 연주에 호강했지, 내가 붕괴 스타레일을 하진 않지만 OST만큼은 감미롭게 들었지, 김혜성 성우 뵀지, 부산“ 더 베이”란 곳에 가 봤지, 얼굴 팔 검게 탔지, 여러 일을 체험했어. 고맙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때, 여러분 모두 다음 한 주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다음 역, 부산 더베이 101!(이벤트 장소 약도 추가) : 네이버 카페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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