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가 건넨 숙제2023.09.16 PM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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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생성형 채우기가 건넨 숙제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썰! 오늘 주제는 바로,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

 

어제 포토샵 정식버전에도 “생성형 채우기”가 업데이트 됐지. 내가 기존에 쓰던 어피니티 포토를 버리고, 포토샵으로 이주하게 된 결정적 계기야. 불필요한 배경을 슥삭슥삭 AI가 알아서 정리해주니, 얼마나 편하게요. 캔버스 크기를 마음대로 늘릴 수 있으니 얼마나 자유롭게요.

 

다만, 난 정작 생성형 채우기를 “생성”에 쓰지 않았어. 뭐랄까, 카메라로 담지 않은 장면을, AI를 통해 생성해서 집어넣는 게 찝찝했거든. 주작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그런데 모든 사진이 현실을 그대로 담을 필요는 없잖아? 보도사진, 기록사진이면 모를까.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진득하게 생성형 채우기를 사용해 봤어. 코스프레 모델 “잉” 님입니다! 붕괴 스타레일 단항음월 역을 맡으셨습니다! 박수!



대번에 어떤 부분을 생성했는지 느낌 오지? 저 환공포증을 일으킬 듯한 물방울! ...실은 물로 이루어진 수룡 그 자체를 집어넣고 싶었어. 1시간 40분 넘게 온갖 명령어를 집어넣어봤지만, 결코 내 상상 속에 수룡을 끄집어낼 수 없더라고, 따흑..,. 대체 뭐라고 포토샵에게 지시를 해야 내가 원하는 수룡이 나올까? 아시는 분? (...)

 

한글로 명령어를 작성할 수 있지만, 괜히 영어로 썼을 때가 더 정확한 것 같아. 그게,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잖아? 한자어가 막상 의미가 중의적일 때가 있잖아? 가령, “용”이라고 적기보다, dragon, East Dragon, Asian Dragon이 더 명확하지 않아?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명사뿐만 아니라 형용사, 동사를 집어넣을 때도 우리말은 헷갈리더라고. 날아다니다, 공중에 떠 있다,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니까. 이걸 AI가 다 이해하려나? ..노르스름하다, 누리끼리하다, 노르통통하다, 이런 차이를 AI가 인식할까? ...그래서 문득 AI시대에 우리말이 타격을 입을 수 있겠다 걱정마저 들었어.

 

 

아무튼! 이왕 생성형 채우기 써 보는 거, 이것저것 더 해봤지. 배경 바꾸기!



좋은데, 몇몇 군데가 어색하게 바뀌더군. 머리카락 끝 부분, 여기야 보정으로 톡톡 건드리면 말끔해 질 것 같아. ..문제는 손가락! 잉 님 손가락이 사라졌어. 아니, AI는 왜 이렇게 손가락에 약한 거야? 여기 AI 전문가님 안 계십니까? (...)

 

 

이번에는 9월의 크리스마스로 바꾸기!



역시나 자세히 뜯어보면 어색한 곳이 군데군데 보이지. 특히 손가락! ...그래도 클릭 몇 번, 명령어 몇 줄에 이렇게 사진을 바꿀 수 있다니, 정말 편합니다! 역시 AI 님이다! 숭배하라 어도비! (...)

 

 

그래서 난 AI덕에 보정을 한결 쉽게 했을까? ...후우, 천만에! 주체 못 할 가능성에 오히려 길을 잃었어! 내게 주어진 자유를 감당해내지 못 했어! ...이랬다가, 저랬다가,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봤다가, 기뻤다가, 곧 마음에 안 차서 시무룩했다가, 처음부터 다시 보정을 하고, 다시 뒤집고, 에라이! 오히려 보정하는데 시간과 고통이 이전보다 더 늘었어! 이게 무슨 역설이니!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과, AI를 도구로 이용해서 사진을 보정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 AI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 이보다 편할 수가 없었어. “EVOTO”가 그랬어. 수십 장의 사진을 설정 몇 번으로 두두둑 자동으로 뽑아줬으니까.

 

그런데 포토샵에서 내 의지를 사진에 집어넣으려니, 어후... 그때부터는 죽을 맛이더라! 내 하찮은 실력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더라! 의지가 없는 사진! 그렇다고 기발한 창의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해서 너무 괴로웠어...

 

그래도 포기할 순 없는 법! 내가 왜 구독비 내면서까지 포토샵으로 이주했는지 반문해야 한다! 난 왜 AI를 갈구했는가! 더 편하게 내 세상을 사진에 펼쳐놓고 싶어서! ...모두 파이팅하자고. AI라는 적토마를 제대로 길들여 봅시다! 다 함께! 우린 할 수 있다!

 

...는, 그 전에 내겐 한 가지 장비가 필요해. 바로 그래픽카드! 내가 지금 쓰는 글카는 1070 8GB. 느린 속도야 참으면 돼. 그런데 램 용량이 부족해서 포토샵이 뻗어버리는 건 용납이 안 돼! 불안해 죽겠어! 그러니 무조건 비디오램 16GB 이상 카드가 필요하다. 16GB 이상 그래픽카드는 ...4060TI 16GB...는 개뿔! 4060따위 난 모릅니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모두에게 4090! 이 시대 유일한 가성비 글카! 제발! (...)

 

여하튼... 엄... 원래 오늘 플래시 이야기도 떠들려 했는데, 어느새 분량 초과해버렸네. 플래시 이야기는 내일, 아니, 월요일 합시다. 내일은 소니 신제품 쇼케이스에 참석한 감상을 여러분과 나눌게. 송철의 작가님을 직접 뵌 소감 또한 말야. 기대해 주세요.

 

끝으로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펼칠 의지로, Maroon 5의 Maps 들으며, 오늘은 여기까지!







[포토샵AI] 상상하면 다 되는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 강력한 생성형AI 신기능 - YouTube (권학봉)
잉 | 𝗜𝗻𝗴(@ing_coser)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댓글 : 2 개
  • ink7
  • 2023/09/16 PM 11:11
현재로썬 생성형 A.I는 할 수 있는것 같은데 말 안 듣는 천재 같은 면이 있죠^^
월마다 친구비를 받아가면서도 아직은 절친이 되지 않다니 그래도 미워할수 없는 능력을 가진 A.I 네요

일단 여러 A.I생성툴들이 학습부분과 성능이 달라서 잘되는 분야가 다릅니다.
(미드저니:판타지,SF.미술,유명연예인 생성, 포토샵:자연물,건축,실사,디자인)
그래서 요즘 외국에선 여러 A.I 생성툴을 섞어서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만드는 연구를 많이 합니다
주로 미드저니에서 생성, 포토샵에서 편집,합성후 필요한 부분을 생성채우기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게 많더군요

https://youtu.be/aawE1ZFxl78?si=gou8sSBIdB4O3-Cz&t=630
이걸 보시면 풍신님이 만들고 싶은 코스프레 느낌을 A.I로 어떻게 만드는지 힌트가 될거라 보이네요


고맙습니다!
판타지, 미술 쪽은 미드저니가 더 뛰어나군요! 미드저니 쪽도 공부해야겠습니다! 으아,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이 정말 많네요. 숙제가 더 늘었습니다!
아하, 생성 쪽은 미드저니에 맡기고, 편집을 포토샵에서 하는 방식이군요. 아싸리 이참에 미드저니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는! 엇! 미드저니가 월 10달러 요금이 소요되는군요! 끄아악!
이상, 다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데모로나마 미드저니를 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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