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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GTX는 양념갈비를 싣고2024.02.02 PM 10:57
GTX는 양념갈비를 싣고
GTX! 그레이트 트레인 익스프레스!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여러분은 GTX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답변은 필요 없어! 답정너! 나는 부산 사람이기에 GTX가 우주로 떠나든 심해로 처박히든 관심이 없어요! 어쩔! (...) ...죄송합니다.
농담이야. 나도 GTX 알아. 최근 윤 대통령께서 직접 GTX 깔라고 선동... 이 아니라 선포까지 하신 사안을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134조나 들 거로 예상되는 그 큰 사업을! 대체 이 많은 돈을 어디서 충당할지 그 누구도 모르지만! 이 사업조차 자유시장 민간경제에 맡기면 만사형통인가!
그나저나 이번 GTX 확장안 최대 수혜지역이 평택이라며? 맞아? (...) GTX에 관심도 없는 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아냐면, 친구 때문이다! 친구 녀석이 평택에 아파트 사놨다고 기뻐서 내게 전화까지 걸어왔어!
글쎄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국민 모두의 세금이 투여될 사업으로 특정 몇몇이 돈방석에 앉는 시스템. 억울하잖아? 이래서야 누가 땀 흘려 일해? 누가 공정을 말해? 대통령님? (짝!) ...에라이, 4월 총선 끝나는 즉시 GTX 사업 다 엎어져라! (짝!)
아무튼. 평택에 투기해놨다는 내 친구 녀석의 들뜬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서 내게 전화까지 한 점이야 갸륵하지만, 그럼에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어. 정말 ‘어쩌라고’야. 내가 수도권에 살기를 하나, GTX를 타길 하나, 부동산에 투기를 해 봤길 하나, 완전 딴 세상 이야기라고. 오히려 반발심이 일더라. 너 돈 많다고, 투기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거니!
...는, 그래도 속마음을 친구에게 솔직히 드러내지 않았어. 내가 아무리 찐따라 할지라도 이 정도 사회생활 눈치는 있다고. 대신 축하의 말을 건넸지. 대박나라, 부자 되라, 파이팅!
그런데 친구를 격려하는 와 중에 어느새 나는 진심으로 친구의 성공을 빌고 있었어. 부디 GTX가 평택까지 뚫려서 땅값이 미친 듯이 오르길 빌어. 혹 GTX 확장안이 엎어진다 한들 잠깐의 투기바람으로 인해 내 친구가 한 몫 단단히 잡기를 빌어.
하! 나는 왜 한 순간 부동산 투자자의 입장을 대변하는가! 내 친구를 아껴서? 아니! 친구 왈, 잘 되면 고기 사 줄게! ...이 한 마디 말을 듣고! 내 기뻐서 GTX 투기판 벌어져라 고래고래 응원했다!
그렇군. 여러분도 주변 지인에게 땅 자랑 하고 싶걸랑 맺음말로 ‘고기’를 꼭 붙이라고. 잘 되면 고기 사 줄게! 소고기로! 아니, 난 돼지갈비가 더 좋아! 양념갈비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 나무위키 (namu.wiki)
GTX-A·C 노선 평택 연장, ‘예산 확보’가 최대 관건 | (ptsisa.com)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요"…GTX 연장안 '무리수' 말 나오는 이유 #뉴스다 / JTBC News (youtube.com)
GTX 역세권이 중요한 진짜 이유 (언더스탠딩 장순원 기자) (youtube.com)
[알릴레오 북's 9회] 진보와 빈곤 / 10년 후 부자가 되고 싶다면 (youtube.com)
- 소년 날다
- 2024/02/02 PM 11:35
오늘 뉴스 보는데, 나온 인물이 구리를 서울에 편입시켜주겠다고. 전에는 김포 가지고 그런던데. 진짜 무슨 유행인가요. 기차도 비슷한 거라고 봐요. 물론 편해지면 좋죠. 매번 막히는 고속버스보다는 기차가 빠르고 안전하고. 하지만 그것은 장기적 계획 하에 수립되어야 하는 것이지, 무슨 사단장처럼 나무 좀 심어라- 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출장이 잦은 사람이라면 두 말 할 나위 없겠지만, 일반인들은 보통 특정시기에 기차를 집중적으로 이용하죠. 그걸 다 소화할 수 있을까요. 결국 '기차'라는 하나의 교통수단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이는 자칫하면 KTX처럼 무수한 정차역을 만들 것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결과가 될 수도 있죠.
이미 각종 선거 등을 위해 선심 쓰듯 가져가 지었던 전국 각 지방의 공항들이 어떻게 되었나요. 물론 이는 저가항공이 있음에도 국내 이용의 가격을 잡지 못하고 공항과 도심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결국 버려지고 폐쇄되었죠.
누군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편히 귀향하고픈 마음을 가지는 걸 탓하는 건 아닙니다. 시민들은 충분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죠. 하지만 적어도 정치인들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요.
지금 개인적으로 버스 등급을 올려 일반을 없애고 우등 위의 프리미엄을 만들어 서울-부산 간 6만원 정도 받고 있죠. 만약 지방공항들이 폐쇄되기 전 저가항공이나 작은 비행기들을 그 정도 가격으로 맞추었다면 충분히 공항들이 고스트 시티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었을 거라 보기에 씁쓸하네요.
지금 기차를 가지고 온갖 이야기가 나오는 모습이 상술했듯 이전의 무분별한 공약과 계획으로 점철되었던 시기와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 풍신의길
- 2024/02/03 AM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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