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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지윤 FIVERAY 시리즈2024.03.17 AM 01:25
지윤 FIVERAY 시리즈
어제에 이어 조명에 대해 떠들어보실까, 오늘의 주제는 ‘지윤 FIVERAY’ 시리즈! 과연 나의 의도, 그러니까 지스타 같은 행사장에서 쓸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고, 그러나 최대한 넙대대한 광면적을 지닌, 이 모순적인 의도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참고로 나는 사진만 찍어! 영상용 조명 찾는 거 아닙니다!
첫 번째 타자. M20 Fill Light!
최대 출력 20W, CRI 94 이상, 사용시간 40분, 완충시간 2시간, 광면적 61제곱센티미터. 무게 200그램.
가볍겠다, 작겠다, 카메라 슈에 부착해서 필라이트용으로 쓰면 어떨까 싶었어. 어쩌면 M20이 플래시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럴게, 필플래시로 쓰기에는 20W로도 광량이 충분할 것이고, 또 61에 불과한 광면적조차 플래시 기본 바운스시트에 비해서는 3배 정도 더 넓으니까.
그런데 반대로 61에 불과한 광면적이 꺼림칙해. 너무 작다야. 그러니 다음 제품.
M40!
최대 출력 40W, TLCI 97 이상, 사용시간 29분, 완충시간 1시간 50분, 광면적 106제곱센티미터. 무게 320그램.
엄... M20에 비해 최대광량은 2배 뛰었는데, 정작 광면적이 얼마 늘지 않았네. 게다가 제품에 찰거머리처럼 붙어있는 회전식 스탠드가 영 찜찜해. 연결부위가 하필 한쪽으로 몰려 있담. 불안한데. M40 탈락! (...)
다음, V60!
기본 출력 60W, DC 충전 시 최대 120W. CRI 96 이상, 사용시간 24분, 완충시간 1시간 21분, 광면적 2477제곱센티미터. 무게 891그램.
이실직고할게. V60을 사기 일보직전까지 갔어. 광면적 제법 넓겠다, 손으로 들고 있기 편하겠다, 왼손에 V60을 들고 오른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
다행히 이성을 찾고, 구매를 포기했어. V60은 나와 맞지 않아. 한 손에 891그램짜리 봉을 들고 다른 한 손에 1.5KG이 넘는 카메라를 들고, 잘도 촬영하겠다! 분명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어깨는 주저앉고, 그날 집에서 몸살감기로 골골댈 거야.
한편 V60이 부산 ‘일광카메라’에 전시되어 있기에 만져봤다?
제품 옆에 쌍으로 튀어나와 있는 노브. 색온도와 광량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헌데 내구성에 의심이 들만큼 뭔가가 뭔가야. 플라스틱스럽다랄까, 달그락 거린다랄까, 들고 다니다 어디 부딪히면 노브부터 뿌리째 뽑힐 것 같아. 그래서 난 노브가 튀어나오지 않은 F100이 더 끌렸어.
V60과 비슷하게 생긴 F100.
최대출력 100W, CRI 96이상, 사용시간 31분, 완충시간 2시간 56분, 광면적 2309제곱센티미터, 무게 950그램.
그런데 F100도 뭐다? V60과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칼춤을 출 수가 없다! 카메라를 한 손으로만 들어야 하는 것 만큼 고역인 일이 없다! F100 역시 탈락!
결국 나는 지윤 FIVERAY 시리즈 중 어느 제품에도 마음을 두지 못 했어. ...글쎄다, M20은 미련이 남는데, 뭐랄까.. M20을 쓸 바에 플래시에 미니 소프트박스 끼워서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말이지. 난 사진만 찍으니까...
이상. 지윤 FIVERAY 시리즈! 나랑 궁합이 안 맞을 뿐, 그렇다고 해서 절대 안 좋은 제품이 아니죠! 여러분에게는 찰떡일 수 있죠! 어서 질러라!
20만원대 초가성비 조명으로 고퀄영상 뽑기 / 지윤 FiveRay f100 (youtube.com) (로케트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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