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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행사용 플래시 디퓨저 고민은 여기까지2024.03.23 AM 12:17
행사용 플래시 디퓨저 고민은 여기까지
제군들. 나는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로그 플래시벤더 V3 스몰 소프트박스 키트’ 질렀다!
지르기까지 엄청나게 고민했어. 고작 천 조각 덩어리 주제에 8만원이나 하니까. 구매버튼 누르는데 간이 떨렸다고. ...그럼에도 로그 플래시벤더 V3를 구매한 이유, 플래시벤더 V3야말로 내가 행사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래시 디퓨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작고, 가볍고, 결착 편리하고, 든든하고, 앙!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왜 로그 플래시벤더 V3 스몰 소프트박스 키트를 구매했는지, 자초지정을 구체적으로 털어놓아 보실까! 일단 왜 하필 V3였나?
V3부터 결착부위에 버클이 생겼어. 찍찍이로 칭칭 감는 것이 아니라, 간편하게 버클만 끼우면 준비완료니 얼마나 편할까요. ...나는 더 이상 찍찍이 고정방식 디퓨저를 쓰고 싶지 않아. 쓸 때마다 매번 찍찍 붙였다 떼었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디퓨저를 플래시에 제대로 고정시킬 수 없어. 툭하면 디퓨저가 움직이고, 뜯어지고, 열불 나고!
일례로 오로라조명에서 나온 스피드바운스30.
빛의 모양을 동그랗게 예쁘게 해주겠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겠다,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려했거든? 그런데 포기했어. 찍찍이 고정 방식 때문에.
그리고 중국산 플래시벤더.
로그 V2랑 똑같지? 같은 공장에서 생산했나? ...대신 가격은 로그에 비해 훨씬 저렴했어. K-M23S가 2만 원 정도 했으니까, 로그 V3에 비해 1/4 가격이네. 그러나 이 제품 역시 고정방식이 찍찍이라는 이유로 배제했어.
다음, 왜 하필 ‘스몰’을 샀냐? ...사람 많은 행사장에서 기동성 높게 활용할 수 있는 크기가 소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스몰을 택한 거야. ...사실 스몰과 라지 사이에서 엄청나게 고민했어. 라지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텐데. 라지가 뭐야, 엑스라지를 써야 효과를 본다는 평도 많았어.
하지만 지스타 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넙대대한 디퓨저판을 사용하기 버겁잖아. 불가능에 가깝잖아. ..엑스라지까지 갈 것 없이 라지만 하더라도 무겁지, 잘못하면 플래시 헤드 고꾸라지지, 카메라 핫슈 단자 손상되지, 팔 근육은 비명 지르지, 옆 사람 치고, 뒷사람 시야 가리고, 욕먹고, 그렇게 나는 지스타 민폐인으로 등극하고,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그래서 스몰에 만족하자!
스몰이라지만 플래시 직광에 비해서는 꽤나 광면적이 커진다? 내가 사용하는 소니 F60RM2 플래시 머리 크기가 가로 7cm, 세로 4.5cm거든. 둘을 곱한 광면적은 31.5cm². 반면 플래시벤더 스몰은 가로 25.4mm, 세로 17.8mm니까 광면적이 452cm². 생 플래시에 비해 대략 14.35배 더 큰 광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물론 이마저 코스프레 모델님을 부드럽게 비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면적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있습니까! 흑흑...
아참, 소니 F60RM2 머리 크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F60RM2 머리가 다른 플래시에 비해 유독 커. 웬만한 소형 디퓨저에는 들어가질 않아. 내가 JJC 소프트박스도 써 보고, SMDV 미니 소프트박스도 써 보고, 오로라몰 멀티리플렉터도 써 봤는데 다 실패했어. ..그런데 로그 플래시벤더 V3는 F60RM2와 호환된다고 제조사가 확실하게 써 놨어.
믿습니다. 로그!
다시 플래시벤더 본 주제로 돌아와서, 유튜버 ‘우메’ 씨가 플래시벤더 크기에 따른 분위기 차이를 실험한 영상을 올리셨더라고.
디즈니랜드에서 엑스라지와 스몰을 비교한 영상.
각 사이즈별로 모델을 찍은 영상.
엄... 소신발언 할게. 나는 우메 씨 영상을 봐서는 플래시벤더 크기 별 차이를 못 알아차리겠어! 그림자가 똑같아. ...글쎄다, 우메 상이 차라리 깜깜한 방에서 비교사진을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어. 그래야 온전히 디퓨저 광면적에 따른 차이점이 드러날 테니까. ...엇? 나 역시 플래시를 실험 할 때는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해야겠구나. 그래야 여러분이 확실히 결과를 분석할 수 있겠구나.
다음! 왜 하필 ‘소프트박스’ 키트를 샀나?
내가 10달러나 더 주고 소프트박스 키트를 산 이유는 2가지야. 첫째, 광손실을 최대한 덜 봐야 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이를테면 대낮 땡볕 아래에서 찍는 경우처럼 말야. ..,둘째, 소프트박스키트를 사야 디퓨저 가운데에 투명 플라스틱 판을 넣기 쉽다. (..?) 그러니까, 영상을 통해 사연을 알아봅시다.
마크 허머 씨는 플래시벤더 사이에 0.8mm 투명 플라스틱 판을 덧댔어. 탱탱한 플라스틱 판 덕에 벤더가 외부 충격에 낭창거리지 않아. 그래 이것! 벤더류는 바람 조금 불어도, 사람 손길 조금 스쳐도 절로 휘청거리니까, 빛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반사시킬 수가 없어. 정말 짜증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데 플라스틱 판이 필요하고, 판을 넣으려면 소프트박스 키트가 유리하다!
근데, 스몰에 까지 플라스틱판을 넣을 필요 있을까 의문이긴 해. 스몰이야 높이가 낮아서 바람에도 잘 버티지 않을까? 거기다 V3는 V2보다 형체유지력이 상승했다고 로그에서 광고하거든? 직물 패턴을 더 튼튼하게 짰대. 흐음... 물건 받아보면 알겠지. 오케이!
끝으로, 플래시벤더를 소니 F60RM 플래시와 함께 사용한 영상이 있더라고. F60RM, F60RM2플래시 사용자가 아닌 분들은 잠시 딴 짓하고 계셔도 무방합니다. (...)
F60RM과 F60RM2의 필살기, 퀵 쉬프트 바운스! 퀵 쉬프트 바운스 때문에 플래시벤더를 사용하는데 살짝 애로사항이 꽃피더군.
퀵 쉬프트 바운스를 90도까지 쓸 때면 플래시벤더 아래 모서리가 카메라와 겹쳐버려. 쓰읍... 벤더를 최대한 플래시 머리 위쪽에 설치하면 문제없을 것 같기도 한데, 아리송하네. 이 부분도 물건 받자마자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럼 세로촬영 할 때 퀵 쉬프트 바운스를 쓰지 않으면 어떠냐?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차마 고개를 꺾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
퀵 쉬프트 바운스로 최대한 광원을 높이 올려야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는 것 같아. 그림자가 아래로 향하는 편이 안정적이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 (...)
이상. 로그 플래시벤더 V3 스몰 소프트박스 킷을 질러야만 했던 이유를 중구난방 떠들었어. ...첨언하자면, 나 스스로 다짐했어. 내 인생에 더 이상 소형 디퓨저 고민은 하지 않는다! 여기가 마지막이다!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안 되는 방법을 고민했는지도 몰라. 세상에 작고 가벼우면서도 거대한 광면적을 갖춘 디퓨저가 어디 있니? 없어! ...그래도 나름 고심했으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으니까. 여기까지는 하자... 어차피 더 이상 장비에 쓸 돈도 없어. 따흑...
이랬는데 막상 제품 받아놓고 대실망하는 거 아니겠지? 아마존에 반품 넣는 거 아니겠지? 제발! ...괜찮아! 플래시벤더를 반품한다 해도 내겐 테무에서 2천원 주고 구매한 디퓨저가 있으니까! 끼요옷!
FlashBender v3 – Rogue Photographic Design (rogueflash.com)
Do THIS to soften your FLASH when doing wedding, event, or club photography! (youtube.com)
Review: The Rogue Flashbenders V3 (Pushing the Light Forward) (thephoblographer.com)
오로라몰 :: SPEEDBOUNCE 30 (auroramall.co.kr)
[포토그래퍼 플래시 디퓨져 K-B23S (FLASH REFLECTOR)] (slrshop.co.kr)
사진 조명의 핵심 이론 2편, 부드러운 빛 딱딱한 빛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 (youtube.com) (권학봉)
- 풍신의길
- 2024/03/27 PM 02:28
실제 디퓨저 면적이 24*13.8 정도 밖에 안 되고, 소프트박스를 설치하면 여기서 플래시해드가 들어갈 공간만큼 세로길이 손해를 봅니다. (최종 24*10 정도 밖에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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