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모니터링 헤드폰 살펴보기2024.04.10 AM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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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헤드폰 살펴보기

 

 

오늘은 헤드폰에 대해 떠들어봅시다. ..나는 헤드폰을 좋아하지 않아. 여태 살면서 헤드폰이라곤 써 본 적이 없어. 헤드폰을 썼을 때의 답답함, 귓바퀴를 타고 오는 열기가 싫거든. 이랬던 내가 요즘 들어 헤드폰을 살까 말까 고민 중이야.

 

왜냐! 이게 다 녹음 때문이다! 녹음에 취미를 들이고, 딴에 휴대용 녹음기를 마련하고, 이리저리 소리를 담은 다음 컴퓨터에서, 폰에서 들어봤거든? 컴이랑 폰이랑 소리가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어.

 

내가 들어왔던 소리는 무엇인지, 정상적으로 듣고 살아온 것인지, 무엇이 더 원음에 가까운지, 남이 들었을 때는 어떻게 들리는지, 의문 투성이었어. 내 귀를 믿을 수 없고, 내 이어폰을 믿을 수 없고, 세상을 믿을 수 없고, 갈피를 잃었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모니터링 헤드폰이 필요하다! 내 녹음 인생에 기준이 되어줄 장비! 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줄 장비! 인정? (...) 절대 제가 장비욕 때문에 헤드폰을 알아보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필요해서 살펴보는 겁니다. 믿어주세요.

 

아무튼 모니터링 헤드폰은 장시간 쓰더라도 편해야 하고, 소리를 과장 없이 들려 줄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대. 여기에 내 기준을 하나 더 첨가할게. 바로, 저렴해야 한다! ...마침 RTINGS.com에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적합한 기기 순위를 매겨놨더라고. 상세한 사용기와 함께 말야. RTINGS.com 자료를 바탕으로 후보 3제품을 뽑아봤어.

 

 

후보1. SUPERLUX HD681! RTING 기준 8.3점!



대륙의 실수, 단돈 37,400원에 맛보는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유명했어. 만듦새야 아쉽다는 평이지만 음질이나 성향만큼은 손색이 없대. ...그런데 뭐랄까, HD681로는 허세를 채울 수 없구나. 저 시뻘건 외장이 자존감을 떨어뜨려. (짝!) ...죄송합니다. 허영, 반성하겠습니다!

 

 

후보2. SONY MDR-7506! RTING 기준 7.9점!



무려 1991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모니터링 헤드폰이래. 온갖 스튜디오에서 쓰고, 공연장에서도 쓰고, 심지어 헤드폰을 잘 모르는 나조차 MDR-7506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네 학교 시청각실에 놓여있던 헤드폰이 MDR-7506 아니었니? 저 90년대 스러운 머리모양이며, 귀 덮개며, 앙?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응 12만원이야, 내겐 비싸, ...가벼운 무게, 준수한 성능 덕에 여태 사랑을 받나 봐. 물론 이제는 모니터링으로 쓰기에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있던데,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MDR-7506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난 특히 MDR-7506의 투박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옆에 SONY 마크가 딱! Professional이 딱! 허세력이 충만하다! (...)

 

 

후보3. SENHEISER HD560S! RTING 모니터링 기준 8.3점!



차기 편하고, 신뢰의 젠하이저고, 성향 평탄한 편이고, 만듦새도 기본 이상이고, 다만 가격이 19만원에 가까워. 너무 비싸지 않니? 아닌가? 오디오 마니아님들이 보기에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 제품인가? 후아...

 

 

아참, 앞서 언급한 헤드폰 개방감이 다 달라. HD681은 반개방형, MDR-7506은 밀폐형, HD560s는 개방형. ...글쎄다, 소리를 관찰하는 데는 밀폐형이 유리할 것 같아. 외부 소음을 막아주고, 헤드폰에서 녹음기로 흘러나가는 소리도 잡아주고. ..헌데 착용감은 개방형이 좋을 것 같단 말이지. 일례로 나는 항상 오픈형 이어폰만을 써 왔어.

 

이상. 3개의 후보를 만나봤는데, 여러분은 어느 제품이 가장 끌려? ...나는, 기권! (...) 죄송합니다. 장고 끝에 현타가 왔습니다. 내 주제에 모니터링 헤드폰이 뭐람. 헤드폰 지를 돈도 없는 놈이 말야...

 

대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6,300원에 구매한 KZ ZVX 이어폰에 희망을 걸고 있어.



얘만 해도 평이 괜찮더라고. 과한 강조 없이 제법 평탄한 소리를 들려준대. 단,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오픈형 이어폰을 쭉 써 왔어. 그런데 ZVX는 커널형이라 귓구멍이 영 불편하네.

 

어쨌든, 혹시나 나처럼 모니터링 헤드폰을 찾아 헤매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오늘 쇼를 꾸몄어. 부디 허무하지는 말기!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헤드폰리뷰: 최신형! AKG K245,K275 - Beyerdynamic과 비교 , 오픈형과 밀폐형의 소리 비교와 추천 (youtube.com)

모니터링 헤드폰?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PD가 추천하는 모니터링 헤드폰 (youtube.com)

헤드폰 임피던스?? 낮은것? 높은것? 뭐가 달라?? (youtube.com)

Headphones Table Tool - RTINGS.com

Superlux HD 681 Review - RTINGS.com

Sony MDR-7506 Review - RTINGS.com

Sennheiser HD 560S Review - RTINGS.com

KZ ZVX 10mm Dynamic Driver IEM - Reviews | Headphone Reviews and Discussion - Head-Fi.org

댓글 : 18 개
저 아는 분은 일부러 애플 이어팟(유선 이어폰)을 작업용 이어폰으로 썼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리시버=이어팟이나 에어팟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커널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불편하시다면 이어팟이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긔고 7506은 그냥 전세계의 표준이니까요. 소니도 딴거 팔고 싶은데 스튜디오들이 바꿀 생각을 안 해서 계속 만든다는 썰도 있더군요.
아하!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어폰이 이어팟이겠군요! 유선이어팟을 살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7506 역시 이어팟과 비슷한 이유로 계속 사랑받는걸까요!
kz는 zsx가 명작이고 그 이후에는 뭔 게이트가 많아서.... zvx도 사봤는데 zsx보다 좀 별로 여서 방출한 기억이
그리고 저기서 hd560은 오픈형인데 밀폐보다 훨씬 소리 깨끗할꺼임.
결국 20만원대 이헤폰은 n5005로 종결하는게 속편함.
고맙습니다! kx zsx라는 모델이 있군요. 알리에서 찾아보겠습니다!
akg n5005라는 이어폰이 좋군요. 그런데 제 사정에는 너무 비싸네요!
7506 한 10년전에 쓸때도 사골 사골 했었는데 ㅋㅋㅋㅋ
좋았음.ㅎㄷㄷ
7506은 정말 꾸준히 사랑받아온 헤드폰이군요!
MDR-7506는 방송에서도 자주 보이고 익숙하네요. 개인적으로 560S도 괜찮았고
둘다 괜찮은 제품이라시니 , 다행입니다. rtings점수로만 제가 후보를 추린터라 이상한 제품을 뽑았을까 걱정했거든요.
슈어의 SRH840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품목이죠.
SRH840 고맙습니다!
오디오 테크니카 m2,3,4,5,70x 시리즈도 모니터링으로 훌륭합니다. 가격대별로 있으니 원하시는대로 선택하면 되지만 m40x를 많이들 추천합니다
오디오테크니카 ATH-M40X 알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니터링 써본 것중엔 슈어 SRH840A가 가장 훌륭했는데, 착용감이 정말 말도안되게 거지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내려놓은 기억이 있네요.
착용감도 중요한 부분이니 한번 셰에라자드같은 청음매장 가서 들어보세요. 좋다 하는 모델들도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호불호를 많이 타더라고요.
SRH840A가 착용감이 단점이군요. 셰에라자드가 서울 압구정에 있군요! 아이고 제가 부산에 살다보니 청음샵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따흑.
고맙습니다!
요즘 핫한 소니 MDR-MV1 추천
MDR-MV1은 50만원 가까이 하더군요! 제가 구매하기에 비싼 제품이라 안타깝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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