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카메라 셔터버튼에 미치다2024.04.21 AM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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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카메라 셔터버튼에 미치다

 


비오는 토요일, 신명나게 카메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오늘의 주제, 소니 카메라 셔터 버튼 감촉은 세계 최악!

 

소니 카메라 셔터 버튼에 대해서 일전에 내가 칼린쇼에서 지적을 했지? 셔터 버튼을 누를 때플라스틱 갈리는 듯한 느낌이 난다. 삐걱삐걱 소리마저 들린다. 이 증상은 a7S3, a1, a7m4, a7R5에서 나타났다. a7S3 이전에 나온 카메라, 이를테면 a7R4, a9m2는 해당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 주장이 확실한지 확인할 겸, 오늘 한 번 더 부산 소니매장을 찾았어. 민폐를 무릅쓰고 온갖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눌러댔어. 그리고 나는 이제 단언해. a7S3부터 a7R5까지 소위 5세대 소니 카메라 셔터 버튼은 눌리는 감이 더럽다! 미묘하게 걸린다!

 

한낱 장비가인 내가 감히 해당 문제 원인을 추측하건데, 소니 카메라 셔터 버튼은 깊이가 너무 깊어. 반셔터를 잡을 때 넉넉잡아 2mm가량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셔터 버튼과 그 주변의 플라스틱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쾌의 골짜기를 발생시키는 것 같아.

 

내 오늘은 소니매장 뿐만 아니라 옆에 줌인 매장에서 타사 카메라 셔터 버튼까지 확인했거든? 니콘 Z9, 후지 GFX 100m2, 캐논 R3 셔터 버튼을 주구장창 눌러 봤어.



결과는요, 니콘, 후지, 캐논 모두 셔터 버튼 감각이 탁월하다! 걸림이 없다! 반셔터를 잡을 때도 셔터를 누른 듯 만 듯 슬쩍 누르기만 하면 된다. ...제품 사진을 봐봐. 차이가 느껴지지? 유달리 소니 셔터 버튼만 높이가 높지? 그치? (...)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문제인데, 아니! 내겐 정말 중요한 문제야. 내가 괜히 그제 언급한 문제를 또 꺼내는 게 아니라니까. 셔터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감촉이 좋지 않다니, 이 무슨 카메라 집어 던지고 싶은 상황이냐? 소니에게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참... 내가 너무 예민하게 따지는 걸까? 다들 아무 불만 없이 잘 쓰고 있는데, 괜히 나만 긁어 부스럼을 일으키고 있는 걸까? ...아니! 내 지적은 합당하다!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카메라라 한들 셔터 버튼 감촉이 꽝이면 누가 쓰고 싶어 할까!

 

오히려 나는 소니 제품 개발진, 소니 프로 작가님들에게 원망을 돌리겠어! 왜 이 중대한 문제를 방치하신 겁니까! (짝!) 아니 그렇잖아. 제품 하나의 문제라면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어. 그러나 a7S3이래 a1, a7M4, a7R5까지 4대의 카메라에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잖아. 이 정도면 직무유기 아닙니까! (짝!)

 

다행히, 다행히, a9m3부터는 셔터 버튼이 달라졌더군.



제발 a9m3부터는 버튼 감촉이 개선됐길 기대해... 안 그럼 소니에게 미래는 없어! 당장 나부터 니콘으로 넘어갈 거야! 찬양하라 Z9! 내 꿈의 카메라 Z9! 펌웨어 5.0까지 지원 받은 Z9! 그러나 나는 살 수 없는 Z9. 너무 비싼 Z9, 흑흑..

 

...내가 전에 소니 카메라를 ‘도시 카메라’라고 칭했던가? 거친 야생에서 쓰기에는 아직 등빨이 너무 작은 카메라, 겨울철 방한장갑만 껴도 렌즈와 그립 사이에 손가락이 껴버리는 카메라. ...그리고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더 느꼈어. 소니 카메라는 도시 카메라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곳에서는 셔터 버튼 감촉을 느낄 새가 없는 터라 그냥 넘어갈 수 있어. 그러나 고요한 시골길에서는, 나와 바람과 작은 꽃이 있는 곳에서는 소니 카메라를 쓰고 싶지 않아. 미묘한 셔터 갈림이 날 번잡하게 하니까...

 

이게 뭐니. 셔터 버튼 감촉에 정신이 팔려서 정작 즐거운 장비 생활을 못 누리고! 사진도 안 찍고! ...절에 들어가서 3천배라도 드려야 하나. 그러면 나도 셔터버튼 감촉 따위 상관 않고 지낼 수 있을까? 무념무상의 경지, 어이!

 

이상. 하소연은 여기까지! 당신의 소니 카메라 셔터 버튼은 안녕하십니까! 응, 너님 카메라도 예외일 수가 없죠! 당신도 이제 나처럼 셔터 버튼 감촉만 확인하고 있을 테죠! 감염돼 버렸죠! 하하하! (짝!) ...소니, 쏘니! 미쳐가고 있어!

댓글 : 6 개
NEX 시절 2단똑딱이 아닌 것만 해도 감지덕지..(농담입니다 꾸진건 꾸지다고 얘기해야죠 ㅋㅋ)


암튼 제 개인적으론
전원 온오프 더럽게 느리고, 전원 오프되면 뷰파인더로 아무것도 못보는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전원버튼을 셔터위치에 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로 조작 잘못해서 전원 껐을 때
SLR들은 전원 꺼져도 파인더는 보이니까 전원 켜면서 부팅되는 동안 구도 잡으면 되는데
미러리스들은 아예 볼 수도 없어서 로스되는 타임이 너무 많이 커져요...

어떤 스위치던 실수로 잘못 조작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 잘 닿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게 맞아서
소니 DSLR시절에 있었던 위치나 캐논 DSLR 5시리즈급 이상의 위치(지금 사진의 R3 전원스위치 위치)에 있는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원버튼을 무리하게 셔터 위치에 다니까 셔터의 조작감도 구리고 고장날 가능성도 더 생기고 해서
생각난 김에 이야기해봅니다.
말씀대로 미러리스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화면이 안 나오기 때문에 구도를 잡을 수 없군요. 그래서 굳이 전원을 빨리 켜고 끌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오작동을 방지하기위해 전원버튼과 셔터버튼을 따로 떨어뜨리는 편이 좋을 수 있군요! 전원버튼을 셔터버튼과 합치느라 셔터버튼 촉감이 손해보는 측면이 있군요! 고맙습니다!

으아. 그런데 저는 소니 미러리스만 써봤던 탓에 전원버튼이 셔터버튼 위치에 있지 않으면 어색하더라구요. (캐논, 파나소닉) 습관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따흑.
그나마 미러리스 부팅 속도가 조금씩 개선되어가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소니 a1이 펌웨어 2.0에서 부팅속도가 개선됐다고 들었거든요.
빨리 켜고 끌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굳이 셔터 손가락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오히려 전원들어오는건 소니 DSLR 시절 보급기들A100 A200 A380이 훨씬 빠릅니다.
A900은 말할 것도 없구요.

반셔터 안먹힐 때는 "어?" 하고
뷰파인더 보는 그대로 렌즈 잡던 왼손 엄지로 왼쪽눈부분 근처 딱 대면
소니는 딱 거기가 전원스위치였거든요.

그래서 더듬거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 있는 셔터위치도 더듬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셔터 주위를 아우르는 회전식 버튼 구조 상
방진방적에 굉장히 아주 많이 취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고
실수로 조작할 가능성이 높은 "항상 손가락이 있는 위치"입니다.


예전 위치는 한번 스위치 켜놓으면 절대로 "잘못 조작"할 일이 없어요.
뷰파인더 볼 때 전원스위치 근처에 손이 갈 일은 어~~쩌다 한두번 견장 돌릴때 빼고는 아예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안켰으면 안켰지 뭐 잘못쓸려서 버튼이 돌아갈 일은 없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빨리 켜고 끄고 할 일이 없는 게 아니에요.
예전 전원위치에 있다고 늦게 켜고 끄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아하! 말씀대로 전원 스위치가 셔터버튼이랑 떨어져야 안정성이 높아지는군요! 그렇다면 캐논 R3의 전원위치가 최적일까요!
R3는 전원 스위치가 카메라 뒷면 아래쪽에 위치하던데요, 살짝 엄지손가락이 닿기 어려운 곳이라 조금 걱정됩니다. 한번 시간날때 매장에가서 R3를 직접 만져보겠습니다!
전원 "버튼" 이니까 문제죠 ㅎ
니콘처럼 만들면 실수로 끌일도 없고(어거지지) , 빨리 기동도 하죠
전원은 대게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스위치 형태로 들어가더군요! 캐논과 파나소닉 카메라도 전원 위치가 다르지만 스위치 형태더군요.
소형 카메라는 전원이 버튼 형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rx100 시리즈, zv-1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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