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나만의 인화소를 열기엔 너무 비쌌고2024.05.27 PM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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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인화소를 열기엔 너무 비쌌고

 

 

여러분은 찍은 사진을 인화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어? 난 있어. 바로 오늘 문득 해 봤어. 심심풀이로. (...)

 

사진을 인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처 사진관에 맡겨야 할까? ...글쎄다. 내 사진을 사진관 사장님이 살펴볼 수도 있다는 게 꺼림칙해. 사진 중에는 차마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장르도 있잖아? 가령 자화상이라든지, 내 똘똘이 모습이라든지, (짝!) ..

 

 

그래서 오롯이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인화, 사진용 프린터를 알아봤어. a3 사이즈 넙대대한 크기로 출력할 수 있으면서, 촘촘한 인쇄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 앱손 SC-P904!

 

괜찮지? (...) ..근데 현실적으로 내가 P904를 마련하기란 불가능이더라. 이 녀석 138만 9천원이야! 뭐가 이렇게 비싸! ..우주가 도우사 내가 로또 2등에 당첨됐다 쳐, 그래서 P904를 질렀다 쳐. 그래도 문제야. 이 녀석 덩치가 장난 아니더라고, 컴퓨터 책상을 혼자 독차지 할 정도로 커. 내 작은 방안에 둘 곳이 없어. 무게는 14.8 KG! 어설픈 플라스틱 받침대에 뒀다간 무너지겠다야.

 

 

프린터 사면 끝이냐? 아니지. 인화지를 골라야 해.

 

RC니, 파인아트니, 피터베이스니, 캔버스니,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 뿐인가? 광택 정도에 따라 무광 유광 반광 별별께 다 있었어. 참고로 앱손 프리미엄 반광택 A3 사이즈 20매가 2만 6천 원가량 하더군. 장당 1300원 꼴인가? 꽤 부담되는데?

 

 

그럼 프린터랑 인화지만 마련하면 끝인가? ..아니었다. 인화까지 염두에 둔 이상 모니터를 바꿔야 해. 전문가용 모니터로! 색을 정확히 표현 할 수 있고, 이왕이면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까지 할 수 있는 모니터. 모니터에서 작업한 사진이 인쇄물과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말야.

 

그래서 캘리브레이션 도구 ‘스파이더X2 엘리트’가 36만 9천원!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ASUS 프로아트 PA329C 4K, 전문가 모니터 치고 PA329C가 그나마 저렴한 축이야, 응 그래봤자 190만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뭐 괜찮아! 장비? 장비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 로또 1등 당첨되면 그만이야. (...) 근데, 난 로또 1등 되더라도 바로 인화에 도전할 수 없네? 왜냐! 난 여태 모든 사진을 모니터에서 보는 용도로 보정해 왔기 때문이다!



RGB에 최적화한 사진, 심지어 난 sRGB 모니터로 사진을 보정해 왔거든?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보정한 모든 사진은 인쇄용이 아니란 거잖아? 그치? (...) 인쇄용 CMYK로 다시 보정해야 한다니, 상상만으로 어깨가 결린다. 후우...

 

 

이럴 바에 사진 인화 안 해! 못 해! 인화에 최적화 된 보정 해야지, 전문가 모니터 써야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주기적으로 해야지, 비싼 인화지 사야지, 더 비싼 사진용 프린터 질러야지, 공간 차지에, 잉크는 잘못 관리하면 입구가 막힌다 하고! ...이건 아냐. 내가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냐...

 

그러니, 그냥 인화소 가련다! 인화사이트 살펴보련다!

 

김현수 작가님이 추천하는 인화소는 ‘47DC’. 제일 저렴하대. 근데 사이트가 좀 불친절하긴 하다야. ..47DC 이용해 보신 분? 여기 괜찮습니까? 인화지 품질 좋습니까? 선명합니까? (...)

 

 

이상! 갑자기 사진 인화에 꽂혀서 살펴본 인화의 길. 인화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파닥파닥.

 

 

 

 

포토 프린터 활용 만렙 페이톤플래닛│엡손 SC-P904│손자일&조재만│4K 알파 랜선 세미나 (youtube.com)

📸 뭐가 궁금해? 다 알려줄게! 엡손 L8050, L18050, P904 에 대한 꿀팁 대방출✨ (youtube.com)

RGB vs CMYK: What's the Difference? | VistaPrint US

초저가 사진인화 47dc.com

댓글 : 2 개
저도 아무 생각없이 15년전이였나 큰 사이즈의 사진을 이쁘고 짱짱하게 뽑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뒤 안보고 앱손꺼였나 기억도 안나는 포토프린터를 지르고 A4 용지도 지르고.....그 당시 a3포토 프린터는 ㅎㅎ
결과는 일년정도 잘쓴거 같은데 잉크 새로 사기 너무 부담스럽고 깨작깨작 뽑다가 결국 노즐이 막히고 한번인가 AS 받고 얼마 안있어 또 막히고 AS 기간 지나니 거의 반대값나와서 점점 포기 했죠ㅎㅎㅎ
근데 확실히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처음 사진뽑을때 일반 프린터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나게 쨍하고 이쁜 사진이 나오는거에 감탄 했던건 잊지 못하네요
그당시 갑오브갑이라는 에이조 모니터 사려고 했는데 잉크젯 고장나서 그냥 의지가 꺽였던가 다행이죠 ㅋㅋㅋㅋㅋ 그거 이어졌으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을꺼같아요
으헉, 말씀대로 집에 포토프린터를 운영하기가 까다롭군요. 잉크 충전해야 하고, 노즐 막히고, 골치아픈 점이 많군요. 거기다 모니터도 신경써야 하고, 끄아악!
그럼에도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뽑으셨을 때 감동을 받으셨다니, 잠깐 흘깃합니다. ...통장잔고를 보며 꿈을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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