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a1 펌웨어 2.01, AF를 못 잡다2024.05.30 PM 11:3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소니 a1 펌웨어 2.01, AF를 못 잡다

 

 

오늘은 특정 카메라 이야기입니다. 관심 있는 분만 듣기! ...특정 카메라란, 소니 a1.

 

 

소니는 올해 4월 24일, a1 펌웨어 2.01을 발표했어. 보통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기기의 안정성을 올리고, 편의성을 증가시킬 테지만, 내 경우엔 문제만 더 생겼어.

 

첫째,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이상 증세.



 

둘째, 세로그립 C2 버튼에서 특정키 오작동.

 

 


셋째, 플래시 구동 속도 저하.

 

 

해당 증상을 소니코리아에 문의했거든? 돌아온 답변은, 근처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아보세요. ...정형화된 답변에 가슴이 갑갑해. 그러나 상담사님을 원망하는 건 아냐. 내가 봐도 딱히 다른 답변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래서 난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맡겼게요? ..안 맡겼어. 내가 생각하기에 센터에서 앞서 언급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거든. 기기 부품 이상이 아니라 펌웨어 문제이기 때문에. ...아닌가? 메인보드 갈면 문제가 해결 될까?

 

그렇다 해도 되도록 카메라를 센터에 맡기고 싶지 않아. 수리 하는데 며칠이 걸리지 모르고, 그 동안 나는 카메라를 쓸 수 없으니까. 뿐인가? 내 정성들여 붙여 놓았던 카메라 보호 필름을 수리하느라 모두 떼야 해. 난 또 3만원을 주고 새 보호 필름을 사야 할 것이며, 또 1시간 30분을 끙끙이며 보호 필름을 카메라에 붙여야 할 테니까.

 

그나저나 난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지, 보증기간이 끝나고 나서 이번과 같은 사태가 터졌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사용자 과실일까? 수리비를 온전히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 거야? 아니지? 에이, 설마... 는, 설마가 사람 잡는다! 잘못은 소니가 해 놓고, 수리비는 소비자가 짊어져야 할 것 같은 건 왤까! 소니 강아지 아기!

 

 

펀쿨섹... 자, 여기까지는 예전에 이미 칼린쇼에서 일장 하소연으로 털어놓은 적이 있어. 그리고 어제, 난 또 다른 이상증세를 발견하고야 말았어. ...펌업 후에 자동초점을 못 잡아! 정확히는 근접 사물의 경우! 물론 아직은 내 심적 추측일 뿐이다만, 그래도 심증이 너무 강렬한데!

 

내 행사장에서 모델님을 상대로 눈동자 추적 AF를 쓸 때는 불편한 점을 못 느꼈어. 그런데 어제 꽃, 곤충을 찍으려니 AF가 헤매는 거야. 참고로 난 ‘플렉서블 스팟’ 초점 영역을 사용해. 제일 초점 영역이 작은 거 있지? 사용한 렌즈는 135mm F1.8. 그래서,

 

자료1. 송충이.



내 끝내 초점을 맞추지 못 했어. 내 아무리 취미 찍새라지만, 가만히 있는 송충이에게조차 초점을 못 맞출 정도는 아니거든? 믿어주세요.

 

 

자료2. 통통벌.



새하얀 꽃잎 위에 시커먼 통통벌. 이 정도면 카메라가 AF 잡기 정말 쉬운 대상이잖아? 근데 결과물이 이래. 이마저 6장 찍은 사진 중에 제일 초점이 잘 들어간 사진을 고른 거야.

 

 

자료3. 감나무 꽃에 벌.



마찬가지다. 난 분명 벌에 초점을 맞췄는데, 카메라는 엉뚱하게 뒤편 꽃에 초점을 맞췄어.

 

 

자료4. 개미에게 잘못 걸린 애벌레.



반셔터 단사로 연사하듯이 사진을 찍었어. AF가 왔다 갔다 해. 이 무슨!

 

 

자료5. 거미와 벌이 공존하는 꽃.



내 속이 터진다. 난 벌 눈알에 초점을 맞췄어. 그런데 왜 이렇게 나왔지? ...내가 잘못했나? 내가 이상한 건가? 으아악! 미쳐가고 있어!

 

 

자료6. 거대 송충이.



검지 손가락만한 특대형 송충이었다고. 햇볕이 적절히 들어오겠다, 붉은 반점까지 있어서 초점 잡기 참 편한 대상이었다고. 그런데 카메라가 AF를 못 잡았어.

 

 

자료7. 뒤돌아선 꽃.



그래, 지금까지 언급했던 대상은 곤충. 곤충은 미세하게 움직이니까 AF를 놓쳤다 쳐. 그럼 가만히 있는 꽃은 착착 AF를 잡아야 하잖아? ...는, 안 돼!

 

 

자료8. 어두운 곳에서 조형물.



그래, 꽃은 바람에 흩날리니까 AF를 못 잡았다 치자. 그럼 가만히 있는 물체는 어떨까? ...는 여전히 헤맸어. 그야 주변이 어두운 곳이라 카메라가 AF잡기 살짝 어렵다 하지만, 주 피사체에는 조명이 내리쬐고 있었거든? 이 정도는 AF를 잡아야 하잖아? 그래야 마땅하잖아! (...)

 

내 결국 답답해서 수동초점 가동했다! 위에 곤충 사진들? 내 끝끝내 수동초점을 사용했다!

 

...정말 모르겠어. 유튜브에 보면 a1 2.01 펌업 후에 AF가 좋아졌다는 분도 계시거든? 가령 Stuart James 님.



캬! 활공중인 제비를 정확히 잡으셨구나. 대체 어떻게 잡으셨을까? 난 제비를 화각에 넣는 것마저 버거워하는데, 대단하십니다. ...참고로 올해 부산에는 제비가 거의 오지 않았어. 작년에 제비들이 많이 보였던 곳에 가봤지만, 고요한 정적만 감돌았어. 슬픕니다.

 

워워. 주제로 돌아와서. 마침 SLR클럽에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이 글을 남기셨더라고. 안도감이 드는 한편, 소니를 향한 원망이 더욱 커졌어. ...그, 커뮤니티 글을 보니 135mm 렌즈를 썼을 때 유독 AF를 못 잡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어. 거참.

 

그래서 오늘의 요점 정리. ...그간 소니가 괜히 펌업을 안 하는 게 아녔어! 못 하는 거였어! 사실 소니에겐 기술이 없었던 거야! 니콘처럼 펌웨어 5.0까지 올릴 수 있는 기술력이! 인정! 반박 시 니콘 이찌빵! (..,.)

 

..나 이전 펌웨어로 돌아가고 싶어. 1.32로 돌아가고 싶어. 제발... 소니는 펌웨어 롤백이라도 지원해 달라! 싸우자 소니! 울어버릴래! 아악! (짝!)






デジタルカメラ/ビデオカメラ 本体アップデート情報 | ソニー (sony.co.jp)
Sony A1 FW v2.01 update how is it performing ? - YouTube (Stuart James)
a1 센터 맡겨봐야할까요...ㅜ - SLR클럽 (slrclub.com)

댓글 : 6 개
렌즈랑 같이 맡겨보세요....
렌즈도 펌웨어가 있는데 렌즈펌웨어도 맛이 간 거 같은..

초점 안맞는게 광축이 나갔거나 거리정보가 맛이 갔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위상차방식은 위상이 틀어진 정도를 측정해서 초점렌즈군을 몇바퀴 돌릴 건지 재고 그렇게 돌리기 때문에
AF가 엄청나게 빠른 대신 애초에 초점위치값이 틀어져 있으면 절대 초점이 안맞거든요.

컨트라스트 방식은 실시간으로 선명도를 측정해서 가장 선명할 때를 초점으로 잡기 때문에
워블링이 반드시 발생하고 속도가 느린 대신 거리정보를 아예 신경을 안써서
광축이 틀어졌거나 렌즈의 거리정보가 틀려도 거의 웬만하면 초점을 잡는 특징이 있어요.


아무튼 무지하게 짜증나실 듯...
끄헉. 말흠대로 렌즈와 함께 맡겨야 확실히 문제를 진단받을수 있겠군요. 렌즈는 보증이 끝난터라 문제가 있어도 감히 수리를 할 자신이 없는데 큰일입니다. 끄아악! 절대 광축이나 초점계 문제가 아니어야 할텐데요!
제 딴에 6월까지 소니에서 수정 펌웨어를 내주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수정펌웨어가 나오지 않거나, 새 펌웨어를 올렸음에도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센터에 카메라를 맡길수밖에 없군요. 으아아악!
고맙습니다!
풍신님 a1 유저셨군요 ㄷㄷ 나만빼고 부자웹 흙흙
으아. 저는 카메라푸어입니다. 진짜입니다. 카메라 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슬픔니다. 제게 너무 과분한(가격) 카메라를 덜컥 샀습니다. 사실 후회도 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기기를 가치있게 쓰려고 노력만은 하고 있습니다!
a99mk2 하고 a7c 사용 중인데 가끔 초점 못잡을 때 있어요. 개답답. 문제 있네요 ㄷㄷ
카메라가 가끔 초점을 잡지 못할 때가 있군요. 제 경우는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나서 증상이 나타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