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꾀끼깡꼴끈 딸랑2024.06.05 PM 11:4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꾀끼깡꼴끈 딸랑

 

 

지난 주였지, 내 고장 부산이 전국 뉴스에 당당히 등단했으니, 바로 꾀끼깡꼴끈!

 

부산시설공단이 부산 대연터널 입구에 설치한 문구야. 그래서 이 문구의 출처는 박형준 부산시장. 시장님 가라사대, 공직자는 5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하니, 잔머리 꾀, 넘치는 끼, 무모한 깡, 멋들어진 꼴, 그리고 얼기설기 얽힌 인맥의 끈이 필요하다 그러셨어.

 

의미를 들으니 꼭 나쁘지는 않네. 그러나 시장이 공직자 들으라고 한 말을, 시민 모두가 지나가는 터널 입구에 세울 필요가 있을까? ...좀 그래. 우리 모두가 지불한 세금이 시장님만을 위한 딸랑이로 쓰인 것 같아서.

 

 

근데, 부산만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더라? 지지난 주 충남에서는 더 큰 딸랑이를 흔들었더만?

 

충남 공공임대주택 착공식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실 계획이었나 봐. 그래서일까, 충청남도는 축구장 반 크기의 면적에 시멘트를 깔고, 1KM 가까운 차단막을 설치했어. 근데 정작 대통령님이 행사에 참석을 안 했네? 세금만 날렸네?

 

뭐, 충남 건은 부산 꾀끼깡꼴끈과 달리 바라봐야 하나?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의전을 하려면 몇 억 쯤이야 당연 써야 하나? 나 지금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 아잇, 몰라! 그냥 난 기분이 나쁘다! 대통령이 뭐라고! 국민 하수인 주제에! (짝!)

 

이쯤에서 질문. 위 2가지 사안에서 누가 잘못한 걸까? 딸랑이를 맹목적으로 흔들어대는 사람들? 아니면 권력의 주축 시장, 대통령? 혹은 둘 다? 아니면 아부에 절어진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 (...) 흐음.

 

 

비슷한 느낌의 사건이 하나 더 있었지. 대통령만을 위한 태권도 시범 행사.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대. 여기에는 경호실 인원뿐만 아니라 군인들까지 동원됐다는군.

 

난 이번에도 배알이 뒤틀려. 지금 나라 꼴을 보아하니 대통령님 2주년을 기념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짝!) 그리고 이왕 태권도 시범 행사를 열거면 유튜브로 전 국민에게 송출하던가, 왜 대통령 측근들만 관람했담?

 

저 자리에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더 나빠. 물론 걔 중에는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존경해서 참석한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을 거란 말이지. ..군필자들은 알 거야. 단장, 대대장, 중대장 이취임식 때면 병사들 갈려나갔지. 연병장 땡볕에서 각 잡고, 줄 서고, 그러다 잘못하면 병사 1명 쓰러지고, 어휴. 아직도 악몽이다.

 

아무튼. 권력자만을 위한 아부를 보고 있자니, 우리가 북한 김정은 욕할 처지가 아닌 것 같아.

 

솔직히, 저기랑, 우리랑, 다를 게 뭐냐. (짝!) ..라고 말할 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좋은 거는 국민 모두에게 나누고, 나쁜 거는 혼자 짊어지는 지도자가 보고 싶습니다! 잠깐, 이거 예수님 같은 지도자인가? (...) 워워, 정치를 건드린 것도 모자라서 갑자기 종교까지 끌어들인다고? 오늘 위험하다야.

 

아무튼. 딸랑이 흔드는 소리 안 나게 하라! 끝으로,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듣겠습니다! 난 이 딸랑이가 제일 좋네! (짝!)





'꾀끼깡꼴끈' 부산 번영로 터널 위에 등장한 황당 문구(종합) | 연합뉴스 (yna.co.kr)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군인이 대통령 파티 들러리?" 尹 취임행사 차출 논란 (imbc.com)

댓글 : 4 개
충남도지사가 김태흠이군.ㅋ
그렇습니다!
서천시장 불에 홀랑 타버렸는데 그 앞에서 쑈를 해도 그당 찍어주신 동네 출신 도지사니까 저정도 알랑방구는 기본이죠
1월 충남 서천시장에 불이 났군요. 윤석열 대통령까지 현장을 방문했으나, 피해자들과 만나서 대책을 세우기보다 한동훈 씨와 만남을 더 중요시한것 깉군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