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컴퓨터 고급 파워를 쓰고 싶어요2024.06.13 AM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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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급 파워를 쓰고 싶어요


 

어제 KC, CE 인증을 살펴보고 있노라니 문득 ‘그‘ 인증이 떠올랐어. 바로 80플러스 인증!



컴퓨터 파워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인증이지. 예전에는 몇몇 고급 파워나 80플러스 인증을 받았으나, 이제는 80플러스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찾기 더 어려운 것 같아. 그럴 게, 소비자들이 80플러스 인증을 보고 파워 성능을 판단하니까.

 

하지만 80플러스 인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비판이 뒤따랐어. 인증 실험을 단 1번만 시행하는 점이나, 실험 환경이 23도 선선하니 너무 제조사 친화적이라거나, 대기 누수 전력은 측정하지 않는 점 등 말이지.

 

특히 난 10% 로드 구간에서 전력효율을 측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불만이야. 80플러스 티타늄 등급만 10% 구간 효율을 따질 뿐, 그 이하에서는 묻지를 않아. 이게 왜 문제냐면, 예를 들어 1000W짜리 파워를 쓴다 쳐. 10% 구간만 해도 벌써 100W야. 100W면 웬만한 컴퓨터 유휴상태 전력을 초과하지 않니? 그 전기 많이 먹는다는 4090조차 유휴상태에서는 20W를 채 먹지 않으니까.

 

그러니 컴퓨터를 유휴상태로 두는 경우가 많은 사용자는 10% 로드 구간 효율을 중요하게 따질 수밖에 없잖아? ...아닌가? 적어도 난 10% 구간 효율을 심각하게 따졌어. 그래서 내 없는 살림에 어쩔 수 없이 80플러스 티타늄 등급 파워를 질렀던 거야.



시소닉 650W 프라임 티타늄! 자랑입니다. 우쭈쭈 해 주세요.

 

워워.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런데 시소닉 제품 박스에 80플러스 인증 마크 외에도 ETA니, LAMBDA 마크가 찍혀 있지? 이것이 바로 사이베네틱스 (Cybenetics) 인증! 80플러스 인증보다 더 꼼꼼하게 제품을 검증해.



대기 중에 누수 되는 전력이 얼마인지, 5VSB (5V Stand By, USB 전원 등에 쓰임) 효율이 얼마인지 확인해. 실험 조건 역시 80플러스인증보다 더 가혹한 30도 상온에서 시행해. 이처럼 검증조건이 깐깐해서일까, ETA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를 받은 제품은 아직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어.

 

한편 사이베네틱스는 파워의 정숙성에 따라 인증마크를 배부해. LAMBDA 인증이라고 하더군. 25도, 습도 50% 공간에서 소음을 측정해.



 

그럼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고급 파워를 골라보자고. 일단 우리나라 기업 마이크로닉스! 마이크로닉스의 WIZMAX Platinum 1050W.



115V 기준 80플러스 플래티넘을 받았구나. 우리나라는 220V 쓰는데 왜 115V로 인증을 받았는지 모르겠어.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걸까? (...) 반면 사이베네틱스는 티타늄 등급을 받았네? 이럼 난 Wizmax를 티타늄 급이라 생각해. 참고로 Wizmax 1050W 제품 사이베네틱스 실험 결과를 보면,



230V일 때 평균 효율이 93%로 준수하구나. ETA 티타늄 받을 만 하네. 근데 소음 정도를 나타내는 LAMBDA에서 스탠다드++를 받았구나. 아쉬운 걸. 물론 스탠다드++도 괜찮은 제품이지만, 30.25데시벨이면 넘어갈 만한 소음이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알잖아. 스탠다드++위에 더 높은 등급이 있다는 걸. 무려 4개나.

 

 

이번에는 ETA 티타늄 등급이면서, 소음 또한 A++인 파워를 찾아봤어. FPS Hydro Ti Pro 1000W!



인증 마크만으로도 맘이 편안하다. 80플러스 티타늄 떡하니 받았지, 사이베네틱스 ETA 티타늄 획득했지, 소음 또한 최상등급 A++로 정숙하지, 팬도 내구성 좋은 진퉁 FDB(Fluid Dynamic Bearing)인 것 같아. ..난 이 제품을 원한다! 사고 싶다! ...는 어림없는 바람! 국내 정발가 39만 9천원! 너무 비싸잖아!

 

..그래도 고급 파워에 대한 선망이 사라지지 않아.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탄소 배출을 조금이라도 덜 하기 위해, 안정적인 PC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그러기 위한 고급 파워다! 여러분도 동의하시죠! (...) ...라고 고급 파워 사는 꿈을 꿔 봤습니다.. ..이게 아닌데. 원래 오늘 주제는 인증의 중요성이었는데, 어쩌다 고급파워 사고 싶다 투정으로 마무리됐을까.

 

이상. ETA 티타늄 파워를 쓰고 싶어요! LAMBDA A++ 파워를요! 끼요옷!



 

 

80 PLUS®. PSU Certification Program | CLEAResult

Cybenetics Labs – PSU Efficiency & Noise Level Certifications - Power Supplies

사이베네틱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Cybenetics Labs – PSU Efficiency & Noise Level Certifications - News

인증 마크만 알아도 파워서플라이가 훤~히 보인다 : 다나와 DPG는 내맘을 디피지 (danawa.com)

Hanmi Micronics

Hydro Ti PRO | Power Supplies (PSU) | FSP (fsplifestyle.com)

댓글 : 6 개
언리미티드 파워!!!!!(스타워즈?)
유독 파워는 욕심이 나네요!
사실 일반인이 쓰기엔 자기만족이 제일 크긴 해요ㅎㅎ
최대 용량에 80% 선이 전성비 제일 좋기로유명하니 시스템 전력 80% 맞추고 100W정도 위로 구입해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은데....브론즈만 되어도 안정성 이 없는것도 아닌지라 올라가는건 그냥 돈여유 있으면 가는거죠뭐ㅋㅋㅋㅋ
요샌 골드까진 가격 괜찮게 나오는데 워낙 보편화 되버리니 플래티넘에 다른 인증까지 나와서 가격만 올려 보이기도 해요 ㅎㅎ
말씀대로 자기만족이 제일 크네요! 사실 효율을 아무리 높인다 한들 초기 파워 구입 비용을 생각하면 몇 십년을 사용해야 겨우 투자비(?)를 건질수 있을까 말까 할 텐데요!
전 7950x3d + 4090 어마 조합이라서 그냥 시소닉 티타늄 갔습니다.

든든해요
파워는 듬직한 녀석을 쓰더라도(지출이 많더라도) 후회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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