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후지 카메라를 보며 소프트 버튼 떠올리다2024.07.01 PM 11:07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후지 카메라를 보며 소프트 버튼 떠올리다

 

 

7월이 밝았구나. 조금이라도 무더위가 늦게 찾아오길 기원하면서, 오늘의 주제. 카메라 소프트 버튼! (소프트 릴리즈 버튼)

 

소프트 버튼? 특정 카메라 셔터 버튼 위에 부착하는 액세서리야.



셔터를 누를 때 감촉을 상승시키기 위해, 또는 카메라 외관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한대.

 

내가 왜 뜬금없이 소프트 버튼을 거론 하냐면, 지난주에 부산 줌인 매장에서 후지 X-T50 실물을 체험하고 왔걸랑. X-T50은 소프트 버튼을 부착할 수 있는 카메라지.



X-T50 생짜 셔터 버튼을 누르려니 감촉이 좋지 않더라고. 손가락과 셔터 버튼 간 접촉하는 면적이 작다보니 거시기가 거시기였어. 내가 X-T50을 구매한다면 반드시 소프트 버튼까지 함께 살 테야.

 

참고로 난 예전에 소프트 버튼을 부착해 본 적이 있어. 호기심으로 야시카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소프트 버튼을 달아주었지. 그리고 현재도 소프트 버튼을 쓰고 있는데, 바로 소니 RX10m4 때문이야. 내 주력 카메라.



소니 카메라 중에 RX1, RX10 시리즈가 소프트 버튼을 달 수 있을 거야. 어쨌든 RX10에 소프트 버튼을 달고 안 달고, 셔터 누를 때 감각이 엄청 차이난다? 난 소프트 버튼 장착한 편을 선호해.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소프트 버튼에 대해 조사하면서 오히려 소프트 버튼이 사진을 망칠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말았어.

 

Eric Gibaud 씨의 조언입니다. 해당 영상을 요약하자면, 생짜 버튼 상태에서는 반셔터를 누를 때 손가락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잡을 수 있다. 셔터 옆면을 긁듯이 누를 수 있다. 반면 소프트 버튼을 달게 되면 셔터를 누를 때 스치듯 누를 수 없다. 그래서 흔들린 사진이 나올 확률이 올라간다. (...)



난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그러니까, 요점은 긁듯이! 앙? (...) 죄송합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이해해 주십시오.

 

글쎄다. 나는 Eric 씨의 조언에 공감 하지만, 그렇다고 소프트 버튼을 내팽개치진 않을 테야. 난 셔터 버튼을 누를 때의 감촉이 더 중대 사항이니까. 더해 요즘 카메라들은 손떨방이 좋으니까. 고작 소프트 버튼 썼다고 사진이 떨리진 않을 거라 믿어.

 

그나저나 왜 몇몇 카메라 셔터 버튼에는 나사선을 뚫려 있는 걸까? 이 때문에 괜히 촉감 망치지, 이를 해결하려면 별도로 소프트 버튼 사서 달아야지, 좋을 게 하나 없잖아? ...는, 셔터 버튼에 나사선이 뚫려 있는 이유가 있더군. 바로 셔터 릴리즈 케이블 때문에!

 

옛날 필름 카메라에 USB 단자가 뚫려 있지 않았을 테고, 그렇다고 블루투스 무선으로 셔터를 조작할 수는 더더욱 없었을 테고, 결국 셔터 버튼에 물리적 침(?)을 연결해서 원격 조작을 실현했구나. 이 침을 연결하기 위한 나사선이었구나!

 

이 말인 즉, 현행 디지털 카메라 셔터 버튼에는 하등 나사선을 뚫어놓을 이유가 없다는 거잖아? 그런데도 후지는 기어이 나사선을 뚫어 놓았네? X-T50 뿐만 아니라 X100 시리즈에도 역시!

 

뭐, 난 후지의 방향성을 존중해. 필름 카메라 때부터 이어온 전통을 지켜가고 싶은가 봐. 심지어 후지가 X-Pro3에서는 LCD 화면마저 숨겼지. 뷰파인더 감성을 느껴보라고.



다만 소신발언 털어놓자면, 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지 카메라들을 보며 필름 카메라 감성이 떠오르지 않았어! 묵직한 금속성 필름카메라 감성 말야. 후지 카메라들은 뭐랄까, 장난감 같아! (짝!) X100 시리즈며, X-T50이며, 실물로 보면 여러분도 내 말에 동감할 거다! (짝!) ...죄송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 감상입니다. 제가 이래봬도 후지 GFX 시리즈는 선망합니다.

 

 

뭔 얘기하다 후지 카메라를 까고 있담...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서, 소프트 버튼. 오목 볼록 평면 가지각색의 모양에, 문양이 들어간 것도 있고, 색상 또한 다양하고, 알루미늄 황동 나무 플라스틱 재질 역시 천차만별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되겠구나.

 

단, 소프트 버튼에도 명품이 있다는 거. 라이카에서 나오는 소프트 버튼들은 75달러부터 시작하더라고. 한화로 10만원! 거의 유사한 제품을 알리에서는 2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브랜드 장사도 적당히 하세요!

 

헌데 사람 마음이 간사하지. 내 소중한 카메라에 달아줄 소프트 버튼, 이왕이면 라이카제를 달아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내가 라이카 카메라나 렌즈는 못 사더라도, 소프트 버튼 정도는 괜찮지 않겠습니까? (...) 아니! 내 지갑이 더 소중하다! 난 내 소중히 RX10m4에 알리발 저렴이 소프트 버튼을 달아주었어. 얼마나 좋게요. 마감 깔끔하지, 감촉 좋지, 은은한 무광 은색 자랑하지. 차이나 넘버원. (짝!)

 

이상, 당신의 소프트 버튼은!





소프트 셔터 릴리즈 버튼이란 무엇입니까? - 렌즈 노트 - 카메라 세계 설명 (lensnotes.com)

댓글 : 4 개
제 소픝 버른은 a7c에 붙힌 셔츠 단추.. ㄷㄷ
후지 .. 좋아요 ㅠㅠ 후지지 않아요 .. 돈 있으면 후지로 가고 싶다요.
나사 형태가 아닌 스티커로 붙이는 소프트 버튼도 있더군요!
후지 좋지요! 제가 너무 과장해서 후지를 비난했습니다. 저도 후지 좋아합니다!
후면 화면 가리는건 이미 라이카 D 시리즈가 하는거고...
개인적으로 저 구멍을 손가락으로 살랑살랑 간질간질 문지르는걸 좋아하는 타입.
라이카 D시리즈가 후면 화면을 가렸군요.
개인별로 선호가 다르군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