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E PZ 16-50mm F3.5-5.6 OSS II2024.07.11 PM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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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E PZ 16-50mm F3.5-5.6 OSS II

 

 

어제 소니에서 ZV-E10M2를 공개했어.



함께 16-50mm F3.5-5.6 OSS 2세대를 내놓았지. 오늘 주제는 바로 이 기본 렌즈! 나는 왜 16-50 II를 보고 실망했는가! 얼마나 실망했던지, ZV-E10M2보다 먼저 털어놓는다!

 

일단 렌즈 사양 확인하시고,



조리개 7매, 최대 접사 배율 0.215배, 필터 직경 40.5mm, 1세대랑 수치가 똑같아. 크기는 1세대에 비해 높이 및 두께가 1.5mm 정도 커졌건만, 무게는 9그램 줄었어. 왤까? ..그야 플라스틱 부품이 쓰였으니까!



2세대는 마운트 부위가 플라스틱이야. 기가 찬다. 원가 절감도 적당히 해야지! 마운트 쪽이야말로 렌즈에서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고, 긁힘이 많이 생기는 부위고, 이런 곳에 플라스틱이 말이나 될 소리냐? ..물론 16-50 II가 워낙 가볍기에 플라스틱 마운트라 해도 딱히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렇지! 기분이가 나쁘잖아! 아무리 경량화가 중요하다 한들 기본은 지키며 해야지! ...모르겠다. 내가 꼰대라서 그런가? 마운트는 튼실한 금속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망령이라서?

 

 

다음, 유리알 구성. 1세대랑 똑같다! 놀랍게도!



단 하나도 바뀌지 않은 유리알. 단 하나도 바뀌지 않은 MTF 차트. 이 말인 즉, 해상력이며 색수차며 왜곡이며 비네팅이 1세대에서 단 1도 개선되지 않았다! 싸우자, 소니!

 

그야 1세대가 탁월한 렌즈 성능을 지녔다면, 그 전통을 잇는 취지라면 이해라도 하지.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해. 16-50 1세대가 광학적 성능에서 결코 탁월한 렌즈가 아니거든? 주변부 해상력이 아쉬운 게 사실이야. 더불어 왜곡과 비네팅은,



카메라에서 보정을 하지 않은 상태로는 못 써먹을 정도지. 상황이 이러한데! 아무런 개선 없이 렌즈를 내놓으면 어쩌자는 거냐! 소니, 직무유기 아닙니까!

 

 

유리알을 1세대 그대로 베꼈으니 화각 또한 그대로지. 16-50mm. 35mm 환산 화각은 24-75mm. 24mm부터 시작한다라? 브이로깅으로 사용하기에는 좁지 않은가? 그럴 게, 24mm가 브이로깅으로 답답하다는 주장은 소니 스스로가 먼저 고백했어! ZV-1M2 광고에서!



자기들이 24mm가 좁다고 했으면서, 그래놓고 24mm부터 시작하는 렌즈를 내놓았으니 안타까울 수밖에.

 

 

단! 16-50 II가 1세대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모터!



고급 리니어 모터가 들어갔대. 이를 통해 신속한 AF, 줌밍 중에도 놓치지 않는 AF, 정숙함, a9m3에서 120연사 지원 등을 이룩했대. 모터 때문이라도 2세대가 1세대 대비 확실한 우위를 보이겠구나. 잘 했다, 소니. ..는, 개뿔! 그러면 뭐해! 유리알을 그대로 썼는데! 오히려 화가 난다! 모터만 쏙 개선하는 심보! 악랄할 정도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커. 16-50 1세대가 2012년에 나왔으니까, 무려 12년 만에 새로 나온 기본 키트 렌즈야. 그런데 이게 뭡니까.. 소니는 12년간 대체 뭐를 했냐 말이야! 모터 빼고는 퇴보 아니니? 렌즈알 우려먹기에, 플라스틱 원가 절감에, 어이!

 

이래놓고 가격이 298달러.



오늘자 환율로 41만원이야. 아무리 소니코리아가 양심을 팔아먹었다 한들, 번들 렌즈를 40만원 넘게 팔지는 않겠지? 그치? 근데 왜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걸까! ...참고로 16-50 1세대는 현재 벌크 신품이 12만 원가량 하더라고.

 

여러분은 저렴한 1세대, 리니어 모터가 들어간 2세대, 어느 쪽이 더 끌려? (...) 글쎄다, 2세대가 20만 원을 초과하면 난 1세대를 택할 것 같아. 정숙한 렌즈를 대단히 선호하는 나지만, 그래도 가격차가 좀 나야지.

 

아니면, 아싸리 E PZ 10-20mm F4 G로 가는 건 어떨까!

 

35mm 환산 화각으로 15-30mm 구나. 이 정도는 돼야 브이로그 할 때 편할 것 같아. 특히나 ZV-E10M2는 손떨방이 없거든? 오직 소프트웨어 보정을 통해 떨림을 방지하는 걸로 알고 있어. 이 뜻인 즉, 디지털 손떨방 처리 과정에서 화각이 더 줄어들 텐데, 그렇다면 15mm는 되어야 브이로그 할 때 얼굴 주위로 여백이 적당하게 나오지 않을까?

 

문제는 10-20mm의 가격. 쿠팡에서 91만 6천원에 팔고 있더군. ..뭐가 이렇게 비싸! 그래도 진지하게 브이로그에 투자하겠다면 결국엔 10-20mm로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골치 아프네. 끄응, 소니!

 

 

아무튼 16-50mm F3.5-5.6 OSS II. 나 장비가는 정말, 매우, 대단히, 실망했다!


 

 


E PZ 16-50mm F3.5-5.6 OSS II | Son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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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E 16-50mm F3.5-5.6 OSS PZ Lens Review (the-digital-pi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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