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ZV-E10m2. 이의 있소2024.07.12 PM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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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ZV-E10m2. 이의 있소

 

 

그제 소니가 ZV-E10m2를 발표했어. 대략적인 사양 확인하시고.



결론부터 간단히, 나는 ZV-E10m2를 살 바에 a6700을 구매할 거다! 왜냐하면, a6700이 더 좋으니까! 훨씬 좋으니까! 땅땅!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왜 ZV-E10m2를 평가절하 하는지 풀이 들어가겠습니다. 첫째, 가격!



998달러. 오늘자 환율로 137만원이야. 브이로그 입문기 치고 너무 비싸지 않니? 137만원이면 소니 a7m3, a7c 풀프레임 중고를 살 수 있어. 아니면 캐논, 니콘, 후지, 파나소닉 카메라 중에 하나를 골라도 되겠다야.

 

 

둘째, 발열로 인한 영상 촬영 제한.



제럴드 언던이 측정한 자료입니다. LCD를 펼친 상태에서 실험을 했다는데, 정작 어떤 코덱으로 녹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어. 추측하건데 XAVC HS 4:2:2 10bit로 찍은 것 같아.

 

4K 60P는 과열 때문에 촬영시간이 위태롭구나. 22도 시원한 스튜디오 내부에서 24분을 버티고, 요즘 같은 26도 야외에서는 11분밖에 가질 못하는구나.

 

 

셋째, 카메라 내장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빠졌다.



대신 전자식 흔들림 보정만 들어갔어. 전자식 흔들림 보정을 쓰면 몇몇 단점을 감수해야 해. 영상 테두리가 잘리는 터라 화각이 좁아지고, 소프트웨어 보정에서 오는 특유의 울렁거림이 나타나.

 

 

넷째, 오직 전자식 셔터만 사용한다. 사진을 포기했다.



물론 전자식 셔터로도 일상 사진 정도야 충분히 담을 수 있지. 하지만 조명을 이용한 사진 촬영은 포기해야 해. 플래시 싱크 속도가 1/30초니까, 플래시 쓰지 마라는 소리잖아? 플래시를 쓰지 않더라도, 실내 조명에 의존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 일정 셔터 스피드 이상에서 줄무늬 증상이 나타날 거야.



예시자료는 페타픽셀의 파나소닉 S9 리뷰에서 차용했어. 파나소닉 S9 역시 전자식 셔터만 쓰는 터라 줄무늬 증상이 생기지.

 

 

다섯째, 소니가 자랑하는 AI 처리 유닛이 빠졌다.



 

이상 내가 왜 ZV-E10m2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지 떠들었어. 솔직히 구매를 강력히 말리고 싶을 정도야. 기계식 셔터 뺐지, 5축 손떨방 뺐지, AI 처리 장치 뺐지, 외관마저 플라스틱으로 둘러쌓지. 극한의 원가절감에 도전한 카메라 같아. 나는 이런 카메라를 쓰고 싶지 않아. 입문자 여러분께 절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

 

 

대신, 내가 소니 크롭 카메라를 산다면 단연 a6700을 선택하겠어!

 

ZV-E10m2에서 빠진 장치들? a6700에는 다 있어! 뿐인가? a6700에는 뷰파인더도 있고, 물리버튼도 뚫려 있고, 다이얼도 충분하고, 더불어 껍데기가 마그네슘이야. 뒤판은 플라스틱이다만.



그렇다고 해서 a6700이 ZV-E10m2에 비해 영상 촬영 기능이 달리냐? 천만에. 크리에이티브 룩, 소프트스킨, S 시네톤, S-Log 3, 사용자 지정 LUT, 등등 다 지원해. 다만 무게는 ZV-E10m2가 292그램 (배터리 제외), a6700이 409그램(배터리 제외)으로 117그램 더 무거워. 117그램? 드십시오!

 

가격은 a6700이 좀 더 비쌀 거야. 오늘 살펴보니 a6700이 174만 원 정도 하더라고. ZV-E10m2가 137만원에 나온다면 40만 원 가량 격차가 나는데, 나라면 40만원 더 주고서라도 a6700 고를 테야. 40만원 아끼자고 ZV-E10m2 같은 반푼이 카메라를 살 수 없어! (짝!) ..죄송합니다. 본심이 나갔네요.

 

이렇게 된 거 이실직고 할게. 나는 소니 ZV 시리즈 중에 살만한 카메라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보다 가볍길 하나, 보정이 쉽길 하나, 싸길 하나. 오즈모 포켓3에 비해서도 그다지 장점이 없다고 생각해. 반박 시, 여러분 의견도 맞습니다. (...)

 

그, 내가 유독 ZV 시리즈를 까탈스럽게 바라보는 면이 있어. 왜냐하면, 소니에서 ZV 시리즈를 소위 ‘입문자’를 위한 카메라라고 광고하기 때문이야. 딴에 귀엽고, 딴에 렌즈 교환식 카메라고, 딴에 여러 기능 들어갔다고 선전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입문자 여러분이 부푼 꿈을 안고 ZV 시리즈를 구매하시기 때문이야. 내가 볼 땐 함정카드인데! (짝!) ...내가 이상한 걸까? 괜한 참견인 걸까? 꼰대 다 된 걸까? 끄응...

 

아무튼 저는 결코 ZV-E10m2를 추천드릴 수 없습니다! 끼요옷!


 

 

 

ZV-E10 II APS-C 브이로그 카메라 | Sony Korea

드디어 '소니 ZV-E10M2' (youtube.com) (요즘카메라)

Sony ZV-E10 II - Great BUT WITH ONE BIG PROBLEM! (youtube.com) (Jason Vong)

Sony ZV-E10 II Review: Exceptional Value... But There’s a Catch! (youtube.com) (Undone)

ILCE-6700 | α6700 E 마운트 APS-C 카메라 | Sony Korea

The Panasonic S9 is Small, Pretty, and Utterly Baffling (youtube.com)

댓글 : 2 개
ZV나오기 시작하면서 RX 명맥 끊어버린거 진짜 어이 없다 생각들어요
물론 잘팔리니까 ZV로도 충분히 뽕뽑는다 생각하고 계속 내는거긴 한데 똑딱이의 한계돌파 같은 느낌이였는데....너무해요 진짜
저도 RX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1인치 센서, 특히 사진에 치중한 카메라는 더 이상 스마트폰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소니에서 생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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