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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카메라의 15초는 현실의 16초2024.07.20 PM 11:19
카메라의 15초는 현실의 16초
토요일, 즐거운 카메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오늘의 주제, 셔터속도 15초는 사실 16초다! 셔터속도 30초는 사실 32초다!
내가 이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어. 니콘 스쿨 김철 작가님 강의를 통해서 말야.
셔속 8초에서 1스탑을 끌어올리려면 셔속이 16초가 돼야 하잖아? 거기서 또 1스탑 높이면 32초가 돼야 하고? 그런데 카메라 설정창에는 16초, 32초가 없거든. 15초, 30초 밖에 없거든. 이 이상증상에 대해 난 여태 전혀 의문을 품지 않았어. 반성합니다.
결론은, 카메라 표기만 15초일 뿐 실제 셔터가 열리는 시간은 16초래. 30초 또한 실제로는 셔터가 32초간 열리고. 왜 니콘은 현실과 동떨어진 셔속을 표기한 걸까? 헷갈리게!
그런데 말입니다, 소니도 니콘이랑 똑같네! 소니 카메라에서도 15초가 실제로는 16초고, 30초가 실제로는 32초였어! 혹시나 싶어서 내 오늘 직접 카메라와 초시계 놓고 실험해 봤다고! 실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으로 남겼지.
다빈치리졸브에서 프레임 단위로 분석했어. 보듯이 카메라 셔속은 15초로 설정했지만, 실제 셔터가 끊긴 시간은 16초였어.
그래서, 15초가 16초이고, 30초가 32초인 사실이 뭐가 중요하지? 솔직히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딱히 신경 쓸 일 없지. 하지만 간격촬영(인터벌 촬영)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했어.
니콘의 인터벌 촬영 방식이야., 인터벌 시간 안에 노광시간(셔터가 열리는 시간)과 지연시간을 모두 포함해. 만약 노광시간을 30초로 두고 싶고, 지연시간을 1초로 두고 싶으면, 총 인터벌 시간을 31초로 설정해 둬야 한다는 거지.
...가 아니라! 카메라에서 30초는 실제로 32초다! 그러므로 노광시간 30초, 인터벌 시간을 33초! 33초! 33초로 둬야 지연시간이 1초가 된다! ...난 내 표현력을 총동원해 전달했어. 대충 느낌 오시죠? (...) 마찬가지로 셔속이 15초인 경우에는 인터벌 시간을 17초로 둬야 지연시간이 1초로 작동한다.
니콘 인터벌 촬영 설정 방식 복잡하네! ...헌데, 역시나 소니도 간격촬영 설정 방식이 니콘이랑 똑같아!
소니의 간격 촬영 설정 화면이야. 여기서 ‘촬영 간격’은 노광시간과 지연시간을 모두 포함해.
예를 들어, 셔속을 5초, 촬영 간격을 3초로 잡았다 쳐. 이럴 경우 소니 카메라는 셔터가 5초간 열리고, 쉴 틈 없이 다시 셔터가 5초간 열려. 촬영 간격을 3초로 잡았다 해서 셔터가 5초 열렸다 닫히고, 3초 쉬고, 다시 5초 열리고가 아냐. 만약 지연시간을 3초 두고 싶으면 촬영 간격을 8초로 잡아야 해.
한편 소니는 P모드, A모드로 인터벌 촬영을 하는 경우, ‘촬영 간격 우선’ 설정을 할 수 있어.
P모드와 A모드에서는 셔터속도를 직접적으로 지정할 수 없으니까, 상황에 따라서 셔속이 ‘촬영 간격’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 그때 셔속을 늦춰서라도 촬영 간격을 우선시키는 설정이야. (...) ...내가 말 해놓고도 이해를 못 하겠다.
예를 들어, 석양 타임 랩스를 A모드로 찍는다 쳐. 촬영 간격은 5초로 잡았다 쳐. ..해가 떠 있을 때는 셔속이 5초를 넘기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해가 떨어지면 셔속이 5초를 넘기겠지? 조리개 밝은 렌즈를 쓰더라도 셔속이 8초를 아득히 넘어갈 거야. 이때 촬영 간격 우선을 꺼 놓으면 셔속을 우선시해서 8초로 찍을 것이고, 반대로 촬영 간격 우선을 켜 놓으면 셔속을 5초 내로 강제로 끌어내려. 노출 부족이 뜨더라도 말야.
아무튼 김철 작가님 덕분에 깨우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소니 카메라 사용자지만 정신만큼은 니콘입니다! 사나이는 니콘! (...)
단, 김철 작가님과 별개로 니콘의 인터벌 시스템은 헷갈린다. 소니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소니콘은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의 별이 있으니, 바로 SMDV 인터벌 타이머 릴리즈!
권학봉 작가님 말씀에 200% 동의하는 밥니다. 내 SMDV 인터벌 타이머 릴리즈보다 더 좋은 릴리즈를 보지 못 했다. 우리 부산의 자랑!
SMDV는 니콘과 소니랑 살짝 개념을 달리해. SMDV에서 촬영 간격은 그야말로 셔터와 셔터 사이에 간격을 뜻해.
예를 들어, SMDV 릴리즈에서 노출시간을 5초로 잡고, 촬영 간격을 3초로 잡았으면, 셔터가 5초간 열리고, 3초 쉬고, 다시 5초 열리고, 직관적이네! ..같은 설정을 니콘이나 소니에서 만지려면 괜히 한 번 더 계산하고, 촬영 간격을 8초로 잡고, 셔속을 5초로 잡고, 이래야 할 거야.
SMDV 인터벌 타이머 릴리즈는 대다수의 소니 카메라와 호환되지만,
최신 a9m3에는 쓸 수 없구나. 차후 SMDV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9m3에서도 쓸 수 있게 해 줄까? ..또, 마이크로 USB 단자가 없는 기종, 대표적으로 a7c 시리즈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릴리즈 연결선이 마이크로 USB 형태거든.
이왕이면 SMDV에서 USB C 연결선을 내 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는 SMDV 잘못이 아니었어. 소니 카메라의 USB C 단자에는 유선 릴리즈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 자체가 없대.
이상, 카메라 셔속의 비밀과 간격 촬영 설정에 대해 알아봤어. 그래서 한줄 요약, 인터벌 타이머 릴리즈는 SMDV가 최고시다!
인터벌 설정의 모든 것 / 김 철 작가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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