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카메라 사용설명서 살펴보기2024.07.28 PM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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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카메라 사용설명서 살펴보기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오늘은 어제에 이어 소니 카메라 설정에 대해 내 생각을 털어놓을게.

 

 

첫째, 파인더 프레임 R. 나는 고속을 선호해.



사실 예전에는 표준에 두고 사용했어. 파인더프레임을 표준에 두어야만 디스플레이 화질을 ‘고화질’로 설정할 수 있거든. 그러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거나, 혹 촬영자가 카메라를 옆으로 획 돌릴 때면 ‘표준’에서는 화면이 찌그러지는 증상이 나타났어. 마치 롤링셔터가 잔뜩 일어난 화면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지금은 프레임 레이트를 고속에 놓고 써. ‘고속’에서는 화면이 옆으로 드러눕는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었어.

 

 

둘째, 가로 세로 AF 영역 전환. 나는 ‘AF 포인트만’을 사용해.



이 기능을 껐을 때는 초점 영역 위치가 가로 세로 그대로 이어가. 그림으로 보는 편이 이해가 쉽겠다. 주황색 마름모를 초점영역 위치라 치자고. 그럼 끔 상태에서는 가로에서 세로 전환이 그저 화면을 90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버리는 게 전부야. 이럼 가로일 때는 초점 영역 위치가 상단이던 것이, 세로에서는 아래 구석으로 와버려.

 

이게 뭐가 문제냐? 문제 될 건 없어. 다만 ‘인물’을 찍는다 쳐. 보통은 초점 영역을 사람 눈에 맞춰야 하잖아? 그러니 가로로 찍을 때나 세로로 찍을 때나 초점영역이 화면 상단에 위치해야 편하겠지? 그런데 이 항목을 끔으로 놓으면 가로 세로 전환 할 때마다 초점 영역 위치를 옮겨야 하니까, 불편하거든!

 

반면 ‘AF 포인트만’을 활성화 하면 가로 세로 초점 영역 위치를 각각 따로 둘 수 있기 때문에 편해. 가로일 때는 주황 마름모에 AF포인트를 위치시킬 수 있고, 세로로 찍을 때는 파란 별에 위치시킬 수 있고, AF 포인트 위치를 개별적으로 분리해서 사용하고 기억시킬 수 있어. (...) 백번 듣는 것 보다 직접 해 보는 게 낫다! 해당 기능을 직접 써 보면 느낌이 팍 올 겁니다!

 

 

셋째, 무음 모드 설정.



셔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2가지 방법이 있지. 셔터를 전자셔터로 바꾼 후 오디오 신호를 끄든가, 또는 무음모드를 켜든가. 이 둘이 비슷하면서도 살짝 달랐어. 무음모드의 경우 설정에 따라 ‘AF 시 조리개 구동’, ‘전원 종료 시 셔터’, ‘자동 픽셀 매핑’마저 꺼버릴 수 있거든.

 

이중 ‘AF 시 조리개 구동’은 AF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카메라가 AF를 잡을 때 빛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조리개를 활짝 개방하거든? 그런데 무음모드에서는 조리개 개방 활동을 봉쇄해 버리니까, 카메라는 부족한 빛으로 AF를 잡아야 해.

 

‘자동 픽셀 매핑‘. 소니가 권장하길 픽셀 매핑을 3일에 1번 하래. 다행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카메라가 켜고 꺼질 때마다 자동으로 픽셀 매핑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따로 픽셀 매핑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지. 그러나 무음모드로 놓고 쓰면 픽셀매핑을 따로 해줘야 해.

 

 

한편 유튜버 Jason Vong 씨는 무음모드를 아예 쓰지 말래.

 


이유는 줄무늬 증상!




카메라를 무음으로 쓰기 위해서는 전자셔터를 써야 하는데, 전자 셔터는 실내 조명 환경에서 줄무늬가 나타나. 셔터 속도가 빠를수록 증세가 심해지지.

 

단, 적층형 센서를 탑재한 a1, a9, a9m2 등의 카메라는 전자셔터를 쓰더라도 줄무늬 증상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어. 글로벌 셔터 센서를 탑재한 a9m3는 깔끔하고 말야. ...반대로 보통의 센서를 탑재했음에도 오직 전자셔터만 탑재한 카메라, 이를테면 소니 ZV-E10m2, 파나소닉 S9은 줄무늬 증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 그들 카메라는 사진용이 아닙니다! ..영상용으로도 부적합하다고 생각해. (짝!)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전자셔터가 나쁘다는 것은 아냐. 적층형 센서 카메라 니콘 Z9, Z8은 오직 전자셔터만 사용하는 걸. 또, 적층형 센서가 아닌 카메라일지라도 몇몇 경우에는 전자셔터를 사용하는 편이 좋대.



a7r5 설명서 한 부분이야. 자연광이 내리쬐는 눈부신 환경에서는 전자 셔터가 나을 수 있다는 거구나. 왜죠? 이유 아시는 분? (...)

 

 

넷째, ‘반셔터’와 ‘AF ON’은 다르다!



반셔터나 AF ON이나 초점을 삐릭 잡는 면에서 동일하지. 그러나 세부적인 항목까지 파고들면 기능을 달리했어. 가령 ‘반셔터 시 AEL’.

 

오직 셔터 버튼을 반쯤 누르고 있을 때만, 말 그대로 반셔터일 때만 AEL 노출이 고정된다는 거! AF ON으로는 노출 고정이 안 돼.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 당연한 걸 난 최근에야 알았어.

 

 

다섯째, 소니 카메라에는 ‘플래시 임의 발광 금지’ 기능이 없다!



니콘 카메라 쓰다가 소니로 넘어오신 분이라면 황당하실 거야. 니콘은 카메라 버튼 딸깍 누르는 거로 플래시 발광 여부를 조정할 수 있거든? 그런데 소니는 그딴 편의 기능 설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소니는 일일이 플래시에 달린 전원 스위치를 켜고 꺼야 해.



소니 HVL-F60RM2 플래시 뒷면이야. 스위치 켜고 끄기 얼마나 귀찮게요. 급박한 행사장에서는 플래시 켜고 끌 시도조차 못 하겠어. ...소니가 펌웨어로 플래시 임의 발광 금지 기능을 카메라에 넣어주면 좋겠는데, 어림없는 소리죠. 펌웨어 업데이트에 인색한 소니!

 

 

이상. 딴에 소니 카메라만 쭉 써왔던 사람으로서 소니 입문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싶어.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사진강좌][플래시에 대한 오해][3편-플래시 발광금지와 임의 발광금지의 차이]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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