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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삼양 Remaster Slim 렌즈2024.08.23 PM 11:42
삼양 Remaster Slim 렌즈
8월 22일 어제 삼양에서 신제품을 내놨어. 이름하야 Remaster Slim 32mm F2.8.
세계 최초 광학계 교환 렌즈래. 유리알 부위만 쏙 빼서 교환할 수 있구나.
그래서 광학계 교환의 이점이 뭐지? ...솔직히 난 잘 모르겠어. 오히려 걱정부터 돼. 과연 광학부 교환이 간편할 것인가? 먼지 유입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방진 방습이 가능한가? 광학부 체결은 안정적인가? ...불안한데.
해상력은 좋지 못할 것 같아.
회화적이다, 부드럽다, 시적인 느낌을 더한다, 감성을 극대화 한다, 라고 광고해. 반대로 이 말은 해상력이 떨어진다, 칼 같은 맛이 없다!
삼양에서 예시사진을 계시했는데,
소니 크리에이티브룩 SH (소프트 하이키, 밝기와 페이드가 높음)로 찍은 사진만 올려놨어. 예시사진부터 이 렌즈의 목적을 분명히 했구나. 선명하기보다 몽글몽글한 렌즈. MTF차트 점수가 아닌 감성의 눈으로 봐야 하는 렌즈.
다음, 편의기능.
클래식 감성을 따라하는 겸 차라리 AF MF 전환 스위치를 빼버리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더불어 초점링의 두께가 너무 얇아서 조작하기 불편할까봐 걱정이야.
다음, 모터부.
교환 렌즈 최초로 ‘웜기어 (WORM GEAR)’가 들어갔대. 지렁이(Worm) 같은 기어를 통해 회전 운동을 일으켜서 ‘웜 기어’라 부르나 봐.
모터부를 보고 있자니 또 걱정이야. 걱정이 태산이야. 웜기어는 일반 기어보다 마찰면적이 넓기 때문에 윤활에 어려움이 따르고, 기어 마모 또한 빨리 된다고 하거든. 이 말인 즉 소음 또한 심하다는 뜻 아닐까? 광고에서조차 빠르다, 토크가 높다, 힘만 강조하지, 정작 정숙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어.
난 삼양 렌즈를 좋아하지 않아. 가장 큰 이유가 소음 때문이야. 이번 신제품마저 시끄러우면 나는 더더욱 삼양을 멀리 할 수밖에 없어. 부디 그러지 않기를, 나의 지레짐작 우려이기를 빌어. 아무리 감성 렌즈라지만 기본은 지켰길 빌어.
끝으로 사양을 살펴보자면, 먼저 구동부.
소니 FE마운트, 58.1그램, 49mm 필터를 장착할 수 있어.
다음 광학부.
접사배율이 아쉬워. 32mm 기준 AF에서는 0.11배, MF에서 0.15배야.
참고로 난 자이스 35mm F2.8을 정말 좋아하거든?
하지만 중고로 내쳤어. 왜냐하면 아쉬운 접사배율 때문이야. 자이스 35mm F2.8의 접사배율은 0.12배. 피사체에 가까이 붙을 수 없어. 그러니 내 어찌 자이스와 비슷한 접사 성능을 가진 삼양 신제품에 만족할 수 있으리오.
7매 조리개 날 수도 아쉬워. 이왕 감성 렌즈를 표방하는 겸 고전 렌즈마냥 조리개 6매를 채택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6개로 나뉘는 빛갈라짐, 운치 넘치니까.
이상 삼양의 신박한 신제품에 대해 알아봤어. 총합 70그램을 넘지 않는 무게, 팬 케이크만한 크기는 분명 매력적이다만, 내 기대와는 다른 제품이야. 난 삼양에서 니콘 26mm F2.8과 같은 렌즈를 출시해 주길 기대했거든.
작으면서도 준수한 광학 성능을 지닌 렌즈. 그러면서도 20만원 금방의 합리적 렌즈.
어쩔 수 있나. 나의 바람대로 삼양이 가야할 이유는 없으니까. 어쩌면 난 ‘빌트록스’에 기대를 해야 할지도 몰라. 가령 빌트록스 20mm F2.8.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니까. 무게도 157그램으로 가볍고 말야. 최근엔 빌트록스에서 40mm F2.5를 FE마운트로 출시했더라고. 빌트록스 성장세가 굉장하네.
아잇, 삼양 이야기 한다는 것이 갑자기 중국 회사를 칭찬하고 있담. 아무튼 내가 아무리 삼양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한들, 이게 다 사랑해서입니다! ...진심이야. 이왕이면 우리나라 기업이 잘 됐으면 좋겠어. 삼양도 그렇고, SMDV도 그렇고...
삼양 파이팅!
[LK Samyang] Something awesome is coming
- 풍신의길
- 2024/08/23 PM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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